<p>안녕하세요.</p> <p> </p> <p>어째 이 이야기는 할 때마다 좀 딱딱해지고</p> <p>무슨 사명을 가지고 말해야만 할 것 같고 그런 기분이 들어서</p> <p>묘해지네요.</p> <p> </p> <p>엄... 문피아 독점연재작으로 결정하고 난 뒤 많은 일이 있었지만</p> <p>어쨌든 제목과 에피소드의 구성을 완료한 후 어제 저녁 프롤로그를 업로드</p> <p>했습니다. 물론 아직 비공개 옵션을 걸어놓았기 때문에 볼 수는 없지만</p> <p>정식으로 공개전환이 되는 것은 7월 8일 월요일 입니다.</p> <p>7일 비공개였던 프롤로그의 공개전환과 함께 2화분이 먼저 올라가고,</p> <p>그 다음부터 하루에 한 편씩 올라갈 예정입니다.</p> <p> </p> <p>글을 쓰는 것을 매장오픈에 대입해 봤습니다.</p> <p>한 식당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동안 매장의 분위기를</p> <p>꾸미고 모든 요소가 작동하도록 기술적인 문제를 헤쳐나가야 합니다.</p> <p>기술적인 문제란 수도와 전기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 지의 요소 같은</p> <p>것입니다. 이 과정이 완료되어 모든 식재료와 직원이 준비되었다고</p> <p>하더라도 식당 오픈은 바로 할 수 없습니다.</p> <p> </p> <p>전단지를 뿌려 홍보도 해야 하고 직원교육도 해야 하며,</p> <p>그들과 함께 오픈 전 음식을 먹으며 개선점을 찾아야 합니다.</p> <p>오픈은 그 다음입니다. 오픈하고 나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p> <p>그래서 가오픈 단계가 있고 정식오픈 단계로 넘어가는 것 입니다.</p> <p> </p> <p>현재의 상태는, 오픈 전 메뉴를 내놓고 전단지를 뿌리기 전,</p> <p>나를 아는 이웃들과 내 친구들에게 곧 식당을 열게 된다는 말을</p> <p>하고 다니는 단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p> <p> </p> <p>와우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것도 분명히 즐거운 일이였지만,</p> <p>찬란한 미래를 방해하는 적들에게 맞서 역경을 극복해 나가고</p> <p>서로의 방식으로 위로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를 쓰는 것도 꽤</p> <p>매력적인 일입니다.</p> <p> </p> <p>이들은 외계인 자코타룬카의 위협으로부터 세계를 구할겁니다.</p> <p>이들의 활약은</p> <p>주인공의 나라를 침범한 외계인과의 싸움으로 시작해</p> <p>사막왕국에서의 대수사선으로, </p> <p>동양의 용의 제국과 조화의 나라,</p> <p>그곳에서 펼쳐지는 모험으로.</p> <p> 추위와 척박함으로 메마른 산맥 아래</p> <p>자리잡은 공화국,</p> <p>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p> <p>거의 모든 하찮고 소중한 이야기를 한데 모아</p> <p> </p> <p>다시 주인공의 나라에서</p> <p>대단원을 맞을 예정입니다. </p> <p> </p> <p> <br></p> <p>진심으로 말하건대,</p> <p>지금부터 하려고 하는 이야기.</p> <p>이건 어떤 수사나 사례가 아닙니다.</p> <p>잘 보이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p> <p> </p> <p>저는 정말 여러분들 도움으로 이 소설을 쓸 수 있었습니다.</p> <p>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 제 말을 들어주고 공감해주고,</p> <p>제 하찮은 일상 이야기에 호응해주지 않으셨다면</p> <p>저는 메말라버렸을 겁니다. 매일 술만 마셨을 지도 모릅니다.</p> <p> </p> <p>지금도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여러분께서 제게</p> <p>해주시는 말씀, 제 일상을 들어주시는 그 선함이 제가</p> <p>글을 쓸 수 있게 만들어 주신 원동력입니다.</p> <p> </p> <p>내 가족들은 여전히 날 믿지 않습니다.</p> <p>그래서 이런 비전을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p> <p>내가 아는 세계를 내 가족에게는 한번도 이야기 한 적이 없습니다.</p> <p> </p> <p>그렇지만 여러분들하고는 공유하고자 했습니다.</p> <p>어린아이가 어제 본 만화영화에 대해 떠드는 것을 어른들이</p> <p>공감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p> <p>그건 따뜻한 일입니다.</p> <p> </p> <p>그래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p> <p>저는 9일 업로드 이후 의외로 사랑받는 작가가 될 수도,</p> <p>아니면 그냥저냥 써내려갈 뿐인 작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p> <p> </p> <p>어느쪽이든 좋습니다.</p> <p>여러분들 아니면 저는 이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테니까요.</p> <p> </p> <p>내가 그저 그런 작가가 되어 하나 완결을 내고 이게 내 인생의</p> <p>한 부분이였지 라는 회상을 하거나,</p> <p> </p> <p>사랑을 받는 소설을 쓰는 작가가 되거나, 둘 중 어느 하나가</p> <p>되더라도 지금처럼 계속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좋은 친구가</p> <p>되어주세요. 저도 여러분에게 지금처럼 철없는 아재로</p> <p>온갖 내 세상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말씀드릴게요.</p> <p> </p> <p>고맙습니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