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 <p>저는 학부때 기계공학을 전공했거든요. </p> <p>제가 다니던 학교 슬로건이 산업과 예술의 만남 이었는데 </p> <p>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학과 전공 필수중에 산업디자인 과목이 있었어요. </p> <p>전필인데 교수는 찐디자인 전공의 외부 강사야 또... 공학에 대한 기본 </p> <p>지식이 없는 분이셨어요.</p> <p>한학기동안 열심히 그림 그리고 색칠하고 재미있었는데 ㅋ </p> <p>최종 과제로 곤충이나 동물들을 모티브로한 아이디어 제품을 설계</p> <p>하라고 내주신거에요. 왜.. 공학과 디자인의 조합이라면.. 생산 과정까지</p> <p>염두해 두고 아이디어를 짜야 하잖아요? 현존하는 인류의 기술로</p> <p>만들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p> <p>아이디어와 생산성 사이의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서 아이디어를 냈어요.</p> <p>아래가 아이디어 스케치 한거에요. 저 당시에 저런 거치대는 없었어요. </p> <p>있었다 하더라도 나는 몰랐음. 순수 내 아이디어였음!! </p> <p><br></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7/17201088408e62693901684bedbedf3b43a36c5ee9__mn748430__w800__h620__f42948__Ym202407.jpg" alt="124.jpg" style="width:800px;height:620px;" filesize="42948"></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7/1720109021d935dd1c26704bdfb4b75697e93fc4db__mn748430__w800__h424__f42478__Ym202407.png" alt="화면 캡처 2024-07-05 010319.png" style="width:800px;height:424px;" filesize="42478"></p> <p> </p> <p> </p> <p>그리고 저와 비슷하게 다들 양산까지 염두해두고 제품 설계를 해나갔죠. 공대생이라면 그렇게 해야죠...</p> <p>근데 저 처럼 절제된 디자인과 양산 라인까지 고려한 설계를 진행한 학생들은 점수를 다 못받았어요. </p> <p>동기중에 만화를 참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최고점 받았거든요. 좀 엉뚱한 친구였는데 ...</p> <p>그 친구 아이디어는 디그다를 모티브로 설계한 농기계였어요. 밭에 여러마리를 풀어 놓으면 스스로 </p> <p>밭도 갈고 해충도 잡으며 농작물을 관리하는 로봇이었죠. 두더지 처럼 땅 속을 돌아다니다가 바위 같은게 </p> <p>나타나면 로봇들이 뭉쳐서 닥트리오로 변신해 바위를 옮겨요.. 이거 무슨수로 만들어요.. 아이디어만 좋으면</p> <p>뭐해요.. 만들수가 없는데.. 근데 이 친구 발표 끝나니까 교수님이 박수 쳤어요. 제기랄....</p> <p>그 교수 포켓몬스터 안봤을거야 분명... 다행이 저도 A+ 받긴 했는데 최종과제 점수 못 받은거 쫌 억울하더라구요. </p> <p> </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7/17201095373b8d745328fd4d519f8b7fcd337f3c29__mn748430__w420__h236__f14446__Ym202407.jpg" alt="Pokemon031_-_디그다가_가득.avi_000991800.jpg" style="width:420px;height:236px;" filesize="14446"></p>
<img src="https://static-cdn.jtvnw.net/jtv_user_pictures/a642f4f2-cb62-458c-ba73-e45ef35bcce7-profile_image-300x300.png" alt="a642f4f2-cb62-458c-ba73-e45ef35bcce7-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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