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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는 친구한테 점심시간 끝났을 무렵 전화가 왔음..
아들때문에 요즘 엄청 스트레스 받는다고 엄마하고 매일 싸우고 욕하고 대화가 전혀 안통한다고 미치겠다고 함. 너는 어떻냐? 라고하길래
나 : "음.. 우리 아들은 엄마하고만 이야기하고 싸우고하고 하지만 욕은 안해,.. 그리고 둘이 다투고 싸울땐 내가 중재자로 나서지.. 그리고, 나하고 아들은 말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아..,.."
친구 : 왜?
나 : "음,. 내가 매일 이상한 말들만해서 그런가바,.. 근데 지가 뭐 필요하면 부탁이나 이야기는 함."
그랬음 ㅠ.ㅜ
친구녀석은 중3이고 자기 아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하길래..
왜냐고 물어보니 "자기가 뭘해야할지 자기가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거임
그래서 내가 몇마디 해줬음..
니가 그 입장이 되어봤어? 우리때처럼 밖에 나가면 항상 친구가있고, 친구가 없으면 나오라고 전화하면 되었고, 친구들과 사고를쳐도 부모님한테 몇대 맞으면 해결되었지만 지금은 그런 친구도, 마음을 놓고 대화할 사람도 없는데 세상에 혼자 남겨져있는데 그걸 어떻게 해소를 한다? 말이 안되잖아.. 시대의 흐름이 바뀌는거야.. 나도 울 아들내미하고 가끔 둘이 이야기 하다보면 공부를 엄청 잘하는것이 아니라면 그냥 하고싶은거 하고 살아도 되고, 요즘은 돈만 있으면 공부는 못해도 아무 대학이나 갈 수 있을만큼 문이 열려있고, 졸업후에도 운이 좋으면 좋은곳에서 일 할 수 있고 운이 나쁘면 그렇지 못한거야. 단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은 직장을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지만, 그게 인생의 전부는 아니라는거지 이렇게 이야기 해주고있어..
친구가 "그렇긴하네.."
라고하길래
그냥 시간나면 아들내미하고 단둘이 집에서 가까운 산에 가봐.. 어떠한 의미는 없는 등산이라도 가서 아들하고 이야기도 좀 해보고 가다가 절 같은곳 있으면 앉아서 절 처마끝에 종소리도 들어봐. 바람이 움직이면서 종소리가 딸랑 딸랑 들리면 거기에 집중도 좀 해보고,. 애들이 자기가 하고싶은게 뭔지 모를 나이니까.. 그냥 칭찬하면서 애가 잘하는것 칭찬해주고 아빠 어릴때 이야기도 좀 해주고,.. 그냥 놔둬.. 그렇다고 방임하라는 소리는 아니고,.. 지가 지 인생 다 알아서 살아..
부모로서 자녀를 걱정되는건 알겠지만,.. 그 과정 누구나 다 밟는거잖아? 나도 그랬고,. 너도 그랬고,..
했더니 친구가 "햐.. 고맙다.." 라고 하더란..
그나저나 우리 고2 아들내미도 걱정임.. 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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