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입사했을 때부터 맘에 들어하던 막내가 퇴사했어요.</p> <p>마지막 기념 회식 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눢지만...</p> <p>나름 잘 해준다고 했는데, 본인 입장에선 그게 아니었나봐요 .</p> <p>사실 서운하지는 않아요.</p> <p>저야 전공이 이쪽 바닥이고, 나이 생각하면 더 이상 벗어날 곳이 없기는 하지만,</p> <p>막내는 아니었거든요?</p> <p>다시는 이 바닥에서 안봤으면 해요.</p> <p>본인 일이 잘 풀려서 다시는 이 바닥에서 볼 일이 없었으면 해요.</p> <p>제법 나이가 먹었다고 생각했지만,</p> <p>내가 맘에 들어했던 사람을,</p> <p>다시는 안봤으면 하는,</p> <p>이 기분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p> <p>넌 좀... 행복해라.</p> <p>ㅋㅋㅋㅋㅋㅋㅋ</p> <p> </p> <p>고맙고 미안하다.</p> <p>미안하고 고맙다.</p> <p> </p> <p>ps. 나이가 먹었으면 꼰대는 꼰대인 겁니다.</p> <p>자기 기준으로 잘 해줬다고 해도</p> <p>그게 당사자 입장에서는 전혀 아닐 수가 있습니다.</p> <p>저는 인정욕구가 강한 사람이었고,</p> <p>내가 못 받은 만큼...</p> <p>늘 부족해서 후임들에게는 늘 칭찬한다고 생각했는데....</p> <p>나름 노력했는데도 칭찬 못받는게,</p> <p>그게 그렇게 서운했데요.</p> <p>저 진짜 제 주변 사람들한테 늘 자랑하고 다녔거든요.</p> <p>내게 부족한 능력을 애들이 매꿔주는거 같아서 늘 너무 고맙다고...</p> <p>애들한테도 내가 못받은 만큼 자주자주 칭찬한다고 생각했는데...</p> <p>본인들 압정애서는 아니었나봐요.</p> <p>어쩌면 제가 못 받았다고 생각했던 인정 욕구들...</p> <p>그게 사실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p> <p>나는 이미 인정받고 창찬 받고 있었지만,</p> <p>내 욕심이 과해서 그걸 못알아봤을 뿐이라고...</p> <p>물론 역으로 내 후임들에게 탓을 돌리고 싶은게 아닙니다.</p> <p>내가.... 더,....잘 할께....ㅠㅠ</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