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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26433
    작성자 : 스테비아쩔어
    추천 : 3
    조회수 : 646
    IP : 59.23.***.14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4/06/05 11:08:21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26433 모바일
    도전 5일차 - 내로남불, 평범녀와 완벽남의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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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로남불, 평범녀와 완벽남의 연애,

     

    05.

     

    열차는 노을을 지나 구름을 뚫고 푸르스름한 대기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었다.

     

    곧이어 우리 열차는 대기권에 진입하게 됩니다.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기권 밖으로 벗어날 때까지 객실의 문을 닫고 승객들 간의 대화는 잠시 중단해 주시길 바랍니다.’

     

    방송이 나오자 수아드가 기뿐 표정으로 입에 지퍼를 채우는 손짓을 했다.

     

    아니, 아니, 걱정하지 말고 그냥 떠들자고. 말 그대로 산소는 지나칠 정도로 나올 테니까. 대기권 재진입도 아니고, 지구 밖으로 나가는 건데 그리 긴장할 게 없어.”

     

    페투르스가 과장되게 팔을 벌리며 모두를 독려했다. 말릭도 수다를 더 떨기 바랐는지 페투르스의 말에 동조하는 태도를 보였다.

     

    맞아요, 지구로 되돌아오는 길이라면 모를까, 지금은 저 방송을 그리 신경 쓸 필요 없을 거 같아요.”

     

    수아드는 곤란한 표정으로 머뭇거리다 말고 결심했다는 듯 말을 꺼냈다.

     

    그럼, 어쩔 수 없군요. 제 친구 이야길 해야겠어요. 조금은 각색해서요.”

     

    수림은 수아드의 망설이는 태도와 말투를 보고서는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었지만 우선은 말을 삼키고 지켜보기로 했다.

     

    보통 내 친구 이야기인데, 로 시작하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자신의 이야기죠. 다들 그 정도는 눈치만으로도 알 정도로 성숙한 성인들이잖아요.’

     

    ---

     

    어느 여름 날, 한국의 평범한 여자가 그의 눈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남자를 바닷가에서 사진으로 담았던 그날. 그러니까 우리가 이미 익히 잘 알고 있는 아날로그 카메라, 롤라이35로 문제의 바닷가에서 여름을 배경으로 가을 향을 덧입힌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날.

    그곳에는 그들과는 전혀 다른 빛깔로 특별한 사랑을 꿈꾸던 아신 굽타가 있었다.

     

    이국(異國)의 하늘 아래 모래사장에서 아신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생각했다.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대로 인도로 돌아갈 수는 없어. 여기보다 더 편할지는 몰라도 딱 남들처럼만 살게 되겠지.’

     

    아신은 스스로 생각해도 운이 좋았다. 여전히 계층 간 갈등이 있는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중산층 가정에서 자랄 수 있었고, 원하는 만큼 공부하여 대학도 진학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 아신의 친구나 학교 선배들 중 당당히 취업해서 제대로 독립해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런 상태에서 한국으로 떠나온 유학은 아신에게 지난 이십 대를 정리하는 도피의 선택이자, 동시에 마지막 도전이었다.

     

    드라마로 봤던 한국은 이럴 때 잘만 사랑이 나타나던데 말이야.’

     

    아신은 파라솔 그늘 아래에서 차가운 음료를 들이켰다. 소금기를 머금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렇지만 눈에 띄는 멋진 남자는 어디에도 없었다. 괜찮다 싶은 남자들은 하나같이 옆에 연인이 있었다. 이따금씩 자신을 음흉한 눈으로 흘겨보는 이들은 있었지만, 진지하게 말을 걸어오는 남자들은 없었다.

     

    , 내가 이렇게 얼굴을 따지던 애였나? 아냐, 아냐, 말도 잘 안 통할 텐데, 얼굴이라도 뜯어먹어야지.’

     

    뜨거운 열기 덕에 컵 안의 얼음이 녹아 미끄러지며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 바로 그 찰나에, 사건은 일어났다.

     

    우선은합석부터 해도 될까요?”

     

    아신의 눈앞에 멀쩡하게 잘생긴 남자가, 아니, 딱 벌어진 어깨에 식스팩까지 선명한 잘생긴 남자가, 분홍색 인어 복장을 하고서는 두 손을 다소곳하게 앞으로 모은 채 서 있었다. 구부정한 자세였음에도 큰 키 덕에 아신에게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였다.

     

    , 제발, 부탁드립니다. , 도와주세요.”

     

    아신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아내질 못했다. 그게 차두원과의 첫 만남이었다.

     

    ---

     

    친구가 국제 연애를 했군요.”

     

    부럽군요.”

     

    부럽네요.”

     

    세 명의 남자가 모두 각자 팔짱을 끼는 듯하더니 손바닥으로 자신들의 팔을 쓸어내렸다.

     

    그런데 친구는 국적이 인도? 수아드 님은 아랍 쪽이지 않으세요?”

     

    , 제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어요. 당장 여러분만 하더라도 국적이 다 다르잖아요.”

     

    , , , 친구 분의 이야기니까요.”

     

    수림은 속으로 콧방귀를 끼며 수아드의 손가락을 살폈다. 분명, 친구가 아닌 당신의 이야기일 테지. 수아드의 왼손 약지에는 작은 반지가 존재를 뽐내고 있었다.

     

    그럼, 이야기는 일단 해피엔딩이란 건가?’

     

    수림이 반지에서 눈길을 거두어들이던 찰나, 수림은 놓칠 수 없는 재미를 또 하나 맞닥뜨렸다. 그건 바로 페투르스의 실망 가득한 눈빛이었다. 목적은 달랐지만, 페투르스 역시 찰나를 놓치지 않고 수아드의 왼손 약지를 살폈던 것이다.

    수림은 애잔한 마음에 페투르스에게 자신의 결혼반지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봐, 친구. 적어도 난 유부남이야. 너랑 경쟁할 마음은 추호도 없어. 아니, 여차하면 자네를 도와줄 마음도 있어! 아니, 그런데 잠시만네 녀석도 반지가 있잖아! 대체 뭐가 아쉬운 건데!’

     

    ---

     

    아신에게 두원은 완벽한 남자였다. 첫 만남은 우스꽝스러웠지만, 덕분에 너무나 완벽한 그에게도 허술한 빈틈이 있다는 게 오히려 기쁠 정도였다. 두원은 늘 아신을 위해 기다려주었고, 아신을 위해 많은 순간을 인내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흠이 있다면, 그건 첫 만남에 싸구려 분홍색 비닐 인어 바지를 아랫도리에만 걸치고 나타난 전적이 아니라, 대체 왜 그렇게 나타났는지에 대해서 어떤 말도 하지 않으려는데 있었다.

     

    그런데 대체 그땐 왜 그런 거야?”

     

    미안해, 그건, , 아직은 말해줄 수가 없어.”

     

    두원은 매사에 숨기는 것 하나 없이 솔직했지만, 인어 복장에 대해서만은 절대 말하지 않았다. 한 번은 아신이 작정하고 덤빈 적도 있었다. 말해주지 않으면 이대로 헤어질지도 모른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두원은 그때에도 나라 잃은 표정으로 울먹이기만 했을 뿐, 끝끝내 진실을 말하지는 않았다.

    덕분에 결국 인어 복장은 둘 사이에 불신의 씨앗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씨앗은 단단한 대지를 뚫고 발아하는 모든 식물들이 그렇듯이, 오랜 시간 끝에 둘 사이의 감정에 균열을 냈다.

     

    늘 사랑을 확인받고픈 여자의 마음. 그렇지만 그 마음대로 알려주지 않은 길을 제대로 걷는 남자가 세상에서 몇이나 될까? 두원이 길을 찾는 과정에서 발을 헛딛을 때마다 아신은 분홍색 싸구려 비닐 인어 바지가 떠올랐다.

     

    대체 그게 뭐라고? 그게 나와의 관계보다 결국 더 소중하다는 거야?”

     

    그럴 때마다 두원은 어렵게, 어렵게, 아신의 눈치를 살피며, 비상탈출 버튼을 용케 찾아내어 눌렀지만, 매번 다 성공할 수는 없었다. 실패한 연애로 마음이 망가지고, 몸이 망가져봤던 이들이라면 다들 잘 알지 않는가?

    연애에서, 남녀의 관계에서, 루프(loop)만큼 사람을 지치게 하는 게 또 있던가?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둘은 어긋남을 느낄 때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참고, 참고, 또 참았지만, 매번 이성은 감성보다 뒤늦게 일어서기 마련이다. 이별의 첫 단추는 늘 감성의 영역이고, 이성은 감성의 그림자일 뿐.

    연이은 루프에 지쳐버린 마음들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감성의 늪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헤어지자.”

     

    항상 아신을 기다려주던 섬세한 손길은 비를 기다리다 지쳐 갈라진 논바닥처럼 이미 그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어져 거칠기만 했다. 아신이 그 손을 잡아당겼지만, 거기엔 이미 무엇도 없었다. 말라버린 흙처럼 아신의 손가락 사이로 부서지듯 흘러내리는 두원의 마음이 있었을 뿐.

     

    그게 서로에게 좋을 거 같아.”

     

    항상 아신을 지켜주던 넓은 등이 이제는 멀어져서 보이지 않았다. 아신은 그제야 자신이 정말 이별을 맞이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여자를 울리다니! 최악이군.”

     

    페트루스가 몸을 부르르 떨며 과장된 억양을 흘렸지만, 이번에는 동의해주는 이가 없었다.

     

    남자도 할 만큼 했다고 봐. 무엇보다 우린 이렇게 이야기로 듣고 있지만, 사실은 둘만 아는 거잖아. 이야기의 빈틈 사이로 그들이 어떤 시간을 보냈을지 우린 전혀 모른다고.”

     

    말릭이 차분하게 말하였고, 수아드도 차분히 고개를 끄덕였다. 페트루스는 그런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수림은 그들을 관조하며 순간을 메모했다.

     

    그래서 대체 그놈은 왜 게이처럼 그딴 복장을 하고 돌아다녔다는 거요?”

     

    페트루스가 불편한 기색을 숨기며 분위기를 전환할 질문을 던졌다. 다행히 수림 외에는 여전히 아무도 그런 사실을 눈치 채지 못했다. 오히려 페트루스의 의도와는 달리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분위기가 치달을 뿐.

     

    단순히 복장을 두고 게이라고 하는 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아닌가요?”

     

    , 오해입니다. 전혀요. 그냥 분홍색 비닐 옷 같은 거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쉽게 입지는 않으니까.”

     

    , 이런. 편견이 대단하신데? 그럼, 남자들이 분홍색 의류나 물품을 사용하면 게이라고 불려도 괜찮다는 거야? 아니, 그렇게 게이와 게이가 아닌 자로 굳이 꼭 구분 지으려는 건 폭력적이란 생각 안 들어? 그런 구분이 결국 유색인종 혐오와 차별까지 이르게 된다고.”

     

    말릭은 집요했다. 그간 그가 정말 어떤 억압과 차별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살아온 탓인지, 아니면 세대를 이어오며 축적된 피해의식 때문인지는 몰라도 말릭은 그 순간만큼은 열정적이었다. 집요하게, 페트루스를 지속적으로 코너로 몰아붙이며, 그가 스스로 항복하길 종용했다.

     

    젠장! 그래, 내가 쓰레기다! 미안해, 진짜 악의는 없었다고! 솔직히 평소에 그런 문제로 전혀 예민하지 않았다고. 그러니 그냥 몰라서 튀어나온 말이야. 괜히 타인을 혐오하지 못해서 안달이 난 놈은 아니라고.”

     

    알았어, 다음부터 조금 신중해줬으면 좋겠어. 그럴 게 아니라면, 이런 열차를 타기 보다는 여름 별장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았을 테니까.”

     

    ? 그건 다른 민족에 대한 혐오 발언 아니야? 방금 굉장히 불쾌했는데? 내로남불이 따로 없군!”

     

    말릭과 페트루스의 신경전에 수아드는 안절부절 못하며 수림에게 나서줄 것을 청했다. 그렇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평화주의자인 수아드의 관점이었다. 수림은 열차를 탄 이후로 그 순간이 가장 흥미진진한 순간이었다.

     

    이게 말로만 듣던 핀란드인들의 <sisu>인가? 진짜 그냥 구부러질 생각 같은 건 조금도 없군. 말릭이란 저 친구도 얌전해 보였지만 혓바닥으로 사람들 꽤나 괴롭히며 살아온 인생이었겠어. 핀란드인에게 여름 별장 드립이라니정말, 재미있군. , 이제 다들 어떻게 나오실까?’

     

    덕분에 수아드가 이야기를 마무리 지은 건 흥분과 혼란이 잦아든 뒤, 그러니까 열차가 대기밖으로 나가 광활한 우주와 마주한 뒤였다.

     

    ---

     

    세상 모든 사랑은 한번쯤 헤어진 연인을 돌아보게 만든다. 그 시절이 그리 아름답지 않고 애절하지 못했더라도, 아니, 추하고 역겨웠더라도 그 시절의 자신과 그 사람이 안쓰러워서라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하물며, 아신처럼 행복했던 기억만 가진 이라면, 두원에게 한번쯤 다시 연락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잘 지냈어?”

     

    인도에서 한국으로 건 전화는 상대의 대답을 듣기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다. 단순히 둘 사이의 물리적 거리가 먼 탓인지, 아니면, 북받치는 감정 때문이었는지, 망설임 때문이었는지, 두원은 한참이 지나서야 말을 했다.

     

    그럭저럭.”

     

    적당히 모호한 대답. 그래서 아신으로 하여금 더욱 많은 걸 상상하게 만드는 말, 그럭저럭. 적당히 좋게 보냈다는 그 말은 대부분의 시간 속에서 아신을 지우기가 힘들어서였길 바란다. 그래서 잘 지내지 못하고, 그럭저럭, 그냥 그렇게밖에 보낼 수 없었길 바란다.

     

    뭐하고 있었어?”

     

    영화보고 있었어.”

     

    혼자?”

     

    두원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아신에겐 그걸로 충분한 답이 되었다. , 그럭저럭 내 흔적이 무거웠던 게 아니라, 빠르게 지워내느라 별 감흥이 없었던 거구나.

     

    그럼, 이제는 말해줄 수 있어?”

     

    ?”

     

    알잖아. 그날, 왜 그렇게 나타났던 거야?”

     

    역시나 두원은 이번에도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아신은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대체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었단 말인가? 아신은 스스로 책망하며 짧게 한숨을 몰아쉬었다.

    그리고 흘러내린 한숨을 따라 믿기 힘든 두원의 이야기가 마치 절벽을 거꾸로 타고 올라오는 짙은 안개처럼 먹먹하게. 아신의 마음을, 영혼을, 뿌연 시간 속에 가두어버렸다.

     

    침실에서 도망쳐 나오는데 입을 게 없었어. 얼마나 달렸는지 몰라. 다행히 끝까지 쫓아오진 않더라. 그래서 너랑 만날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지금은

     

    아신은 더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새롭게 들끓기 시작한 감정이 눈물이 되어 넘쳐흐르고 있었다.

    출처 허탈한 심정으로 구멍난 빤쭈를 끌어올리며
    스테비아쩔어의 꼬릿말입니다
    꼬리라도 자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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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제보를 기다립니다. 궁구미와이 24/06/12 16:08 45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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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생각하는 사적제재 [5] 철철대마왕 24/06/12 15:51 221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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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613 엠카운트다운 출연진 라인업 글로벌포스 24/06/12 15:51 20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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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카 멤버 결혼 + 기타 등등 창작글베스트금지외부펌금지 Panic3집 24/06/12 15:39 38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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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재의 취미 토마토 키우기.jpg 有 [13] 박주현朴珠鉉 24/06/12 15:29 76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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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노한 이재명 "권력 줬더니 보복하고 개인 사유물로 여기나" [4] 라이온맨킹 24/06/12 15:17 86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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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21 선발팀, 멕시코와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패배 [1] 펌글 BoA* 24/06/12 15:00 20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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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백화점 놀러왔는데 신비복숭아 팔아서 공유요 거북이튀튀 24/06/12 14:56 39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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