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 볼일이 있어 날라갔다가
겨우겨우 아들 저넉 줄 시간에 맞춰
집에 와서 냉장고를 딱!! 열었는디요...
음.....신랑이 음식하고 담아놓은
통통통통!!! 들에서 음식물이 전부
넘쳐서 냉장고 벽이;;;그래피티?? 그림
그려놓은 벽화처럼 되있더라구요...
오.....신이시여......
신랑 버릇 중 하나가 작은 통에!!!
음식물을 넘치게 담아 뚜껑을
닫음으로서;;;; 냉장고 안에서
지속적으로 국물이 흘러넘치게 하는...
암튼 그런 취미(!!!!!!)가 있어가꼬;;;
제가 제발..반찬통들 큰게 없는 것도
아니고:.. 뚜껑 닫을 때 넘치지 않을
양을 담아달라....한 백 번쯤 말했는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게
잘 안되나봅니다......
새벽까지 냉장실 전부 들어내고
닦았어요...그래..내가 요리 못하는
죄지.......그래서 이런거지.....이럼서요;;;
겨우겨우 잘려고 새벽 2신가
누웠는데 갑자기 고냉이들이
다다다다 뛰어가서 뭘 구경하고는
발에 모래와 물이 섞인 진흙 도장을
온 사방으로 찍고 댕기길래;;;
원인을 찾아봤드니....
신랑이;;; 플라스틱 통통통통!!!
들마다 물을 채워서(아마 통 불린다고
그래놓은 것 같음요-_-)
세탁실에 주루루룩 세워놨는디
그걸...뚜껑을 안 닫고 세워놔가꼬!!!!
고냉이들이 화장실 다녀오다가
건드려서 넘어져 물바다가
되어버린겁니다.........
오....부처님 예수님 알라신이여!!!!!
결국 또 그거 치운다고
한 두 시간 잤나....
저는 오늘 이 집구석에 분포해있는
대부분의 플라스틱 통들을
다아아아아아아 버릴겁니다....
전생에 플라스틱 통 못 써서
한이 맺혔는가.....각종 집에쓰는
물건들 종류별로 몇 개씩 쟁여놓아
더 놓을 공간도 없는데
이젠 플라스틱...쉬부럴.....
신랑한테 필요없는 플라스틱 통
앤드 집안 구석구석 굴러다니는
이 빠지고 손잡이 날라간 공구들
전부 버리겠노라 선언했어여
어디 쓰레기가 얼마나 나오나 봅시다 한번....
내가내가, 이러다 빚내서
집 얻어서 나가는 수가 있다고 아주그냥!!!!!!!!
아, 사진은 새벽까지 그래피티 벽화를
긁어내고 닦아낸 후의 냉장실이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