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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801916
    작성자 : 익명Y2prZ
    추천 : 2
    조회수 : 2255
    IP : Y2pr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4/06/21 01:56:16
    http://todayhumor.com/?gomin_1801916 모바일
    일기장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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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90년생 남자입니다 

    저의 성장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초중딩땐 뚱뚱하고 소심해서 왕따였고

    중딩->고딩 올라가는 방학때 게임에 빠져 밥을 안먹었더니

    살이 많이빠져 용됫었습니다.

    그러다 꾸미는걸 좋아하고 노는걸 좋아해서 공부도 포기하고

    부모님이 말렸지만 대학을 연극영화과에 가고 군제대후 후회하고 자퇴했습니다.

    꿈도 없이 생산직에 다녔고 당시 계속 돈을모으며 일시불로 첫차를 사고, 꿈, 하고싶은걸 찾기위해 이런저런 지역을 다니면서 이런저런 일을 해봤고.. 

    그러다 20대 중후반쯤 형들이랑 친해지고 비트코인 채굴에 혹해서 대출,현금서비스 등등 풀로 땡기고,
    같이 채굴을 했는데 망햇고 제 장비 처분한 돈도 받지 못하고 결국 사기만 당했고 일도 안하고 자포자기 하며 본집으로 갔고,

    하루하루 현실을 부정하며 채권추심 때문에 초인종 소리만 들어도 소름돋고 무섭고. 

    인생을 포기할까도 했지만.. 결국 아버지가 먼저 말을 꺼냈고 사정을 말한뒤 아버지가 빚을 갚아주셨지만, 전 미안한 마음에 일부분만 말했고 그 뒤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일을 안하고, 배달일도 조금 하고 쉬고 하고 쉬고..

    그렇게 지내다가 초딩때 친구가 타지역에 자기가게에서 일하라고 마침 한명 그만둘 예정이라 해서 혹해서 타지역 갔고..

    이것저것 따지니 일하는 시간과 노동에 비해 급여가 너무 적었고.. 14시간 근무 급여 250중반..

    그렇게 다시 현실을 깨닫고 바로 일자리를 알아보았고,

    생산직에 취직하여 반년정도 다니고 있습니다.


    예전에 덜 갚은 빚을 갚을수가 없어 또 대출을 했고,
    그 빚이 빚이 되어 찾아왔고 

    현재 열심히 갚아서 1천만원 정도 남았습니다 ( 매달 월 200~250씩 빚갚음)


    이렇게 생활을 하다보니, 정말 사는게 재미가없고 갖고싶은것도 못사고 참고.. 연애도 20대 중반부터 안했고..




    뒤늦게 정신차려 열심히 빚갚고 있는 현재 상태입니다

    나이가 있지만 차가 없으니 제약도 많고 이것저것 스트레스를 받아 차를 사볼까 고민했지만, 유지비 세금 보험비 등등 생생각하ㅅ 또 답이 없고.. 

    그렇게 마음으론 지르자! 인생 한방! 이라 생각하고
    머리로는 안된다. 이자가 아깝다. 아직 대출도 다 못갚았다

    이러면서 서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나이에 대출 빚도있고 중고차를 사면 또 빚이고, 모아서 산다한들 유지비 등등으로 돈이 많이 안모일테고..

    또한 나중에 집이란걸 사야하는데..

    이 나이에 돈을 모으고 아끼며 저금하면 연애는 언제하고..


    열심히 아끼며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참으면 미래엔
    경제적으론 괜찮겠지만 뒤를 보면 하지 못했던것들..
    후회를 하게 될것같고

    어느정도 즐기며 살면.... 모르겠네요..


    기술이나 경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평생 생산직 생활을 하게될텐데 3년차인 사람이 시급이 저랑 20원 차이이니..

    다른 일을 하자니, 하고 싶은게 없고 돈만 많이 벌고 싶을뿐이고


    진짜 미래를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막막하고 답이 없어보입니다

    남들은 제 나이 일때 자산이란게 있는데 전 지금도 -이고, 차를 사게되면 또 -가 되고.. 유지비 등등에 모으는 금액도 적어지고 월세살이에.. 


    그 동안 빚에 허덕이며 미래는 신경쓰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유모르게 떠오르게 되고 이게 현실이라고 생각하며 

    눈물만 흐르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어떤 목표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지..
    제 자신조차 책임지지 못하는데 이런 제가 앞으로 결혼을 할수있는지.. 먹여 살릴순있는지도 의문이네요

    몸이 아픈데 연차쓰고싶은데, 하루정돈 잔업을 쉬고싶은데 그 돈이 아까워서 쉬지도 못하고.. 몸이 안좋으니 실수를 하고 혼나고 욕먹고 

    타지역이라 아는사람 한명도 없고 


    음.. 문득 생각해보니..

    오늘이 아마 1년에 한번 걸리는 그날 인가보네요
    원래 이런 생각 하지도 않고 그냥 그려려니 하면서 지내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이렇게 됫네요!

    그냥 30대 중반의 하소연이였습니다 ㅎㅎ

    그냥.. 나중에 제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며 생각해보는..

    그냥 일기장이라고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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