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가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주거침입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최 목사를 상대로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경위, 윤 대통령 직무와 관련한 청탁 의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목사 조사 내용에 따라 김 여사가 명품가방을 받은 것과 윤 대통령의 직무사이 관련성이 가려질 전망이다.
최 목사 측은 앞서 부정청탁 등 목적성을 갖고 가방을 건넨 것이 아니라 공익차원인 취재의 일환으로 가방을 건넸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최 목사에게 촬영 원본 영상과 김 여사와 나눈 SNS 대화 내용,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한 당시 현장에서 작성한 메모 등을 수사 목적 자료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목사는 지난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아가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건네면서 손목시계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뒤 지난해 11월 서울의소리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고, 또다른 시민단체는 최 목사가 촬영목적을 숨기고 김 여사의 사무실로 찾아간 것은 주거침입에 해당한다며 최 목사를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