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p><p><br></p><p><br></p><p><br></p><p>왜 그랬을까. 또 한번의 의문이다.<br><br>지난 12일 잠실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SK <a class="keyword" title=">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1%A4%BF%EC%B6%F7&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924191116650" target="new">정우람</a>의 등판에 <a class="keyword" title=">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9%DA%BF%EB%C5%C3&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924191116650" target="new">박용택</a> 대신 신인투수 <a class="keyword" title=""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D%C5%B5%BF%C8%C6&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924191116650" target="new" stitle=">검색하기" alt="">신동훈</a>을 대타로 내세웠을 때. 당시 LG <a class="keyword" title=""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1%E8%B1%E2%C5%C2+%B0%A8%B5%B6&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924191116650" target="new" stitle=">검색하기" alt="">김기태 감독</a>이 일찍 경기장을 떠났고 전화기까지 꺼버려 의도를 알 수 없었다. 단지 TV화면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고 상대 투수교체에 불만이 있지 않았겠냐는 추측만 가능했다.<br><br>다음날 김 감독은 "상대 투수 교체가 LG를 기만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경기를 고의로 포기해 상대에게 일침을 가하고 싶었다고 밝혔다.<br><br>변명을 늘어놓기 보다는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밝힘으로써 정면돌파를 했다. 팬들의 비난과 <a class="keyword" title=">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C7%D1%B1%B9%BE%DF%B1%B8%C0%A7%BF%F8%C8%B8&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924191116650" target="new">한국야구위원회</a>(KBO)의 징계로 이어졌지만 김 감독은 분명히 자신의 의도를 전달했다.<br><br>이후 KIA <a class="keyword" title=""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C%B1%B5%BF%BF%AD&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924191116650" target="new" stitle=">검색하기" alt="">선동열</a>, 넥센 <a class="keyword" title=""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1%E8%BD%C3%C1%F8&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924191116650" target="new" stitle=">검색하기" alt="">김시진</a> 전 감독이 두 감독의 화해를 주선했다. 이 감독이 먼저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고, 짧은 전화통화로 화해의 물꼬를 텄다. 이 감독은 선배인데도 전화를 먼저 걸었는데 "내가 선배이지 않은가. 후배라도 이런 것으로 전화를 먼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br><br>12일이 지난 24일 다시 만난 SK와 LG. 2연전의 첫날 두 감독이 평상시처럼 인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 감독은 경기전 "김 감독이 먼저 오지 않겠나. 예전처럼 인사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 감독을 찾지 않았다. 김 감독은 25일에도 먼저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벌써 12일이 지나지 않았나. 다 끝난 일이다. 남은 앙금은 없다"고 했다.<br><br>정말 앙금이 남아있지 않다면 김 감독이 이 감독을 찾아가 악수를 했어야 했다. 김 감독이 이 감독을 찾아가지 않은 까닭은 무엇일까.<br><br>야구 후배이기 이전에 한 구단의 감독이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김 감독은 12일 경기서 비난을 감수하고서 투수를 대타로 냈고, 다음날 SK 구단과 이 감독에 대한 불만을 명확하게 나타냈다. 사실상 SK와 전쟁을 선포한 셈이었다.<br><br>그런데 사건 이후 처음만난 자리에서 곧바로 웃으며 인사를 한다는 것은 자기의 행동이 사실상 물거품이 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개인이 아닌 구단의 감독이기 때문에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의도롤 해석될 수 있다. 투수 대타 사건이 그날의 일만으로 생긴 것이 아니고 이전부터 쌓인 게 터졌기 때문에 그 사건에 대한 오해는 전화통화로 풀었더라도 SK, 이 감독에 대한 전쟁 모드는 계속 된다고 볼 수 있다.<br><br>개인적인 앙금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본인 스스로는 "앙금이 없다"고 했지만, 올시즌 동안 쌓인 감정이 바로 풀어질 리가 없다. 선배들의 주선으로 통화까지 했지만 잠깐의 통화로 마음속의 응어리까지 털어내기는 어려웠을 수 있다.<br><br>끝내 SK 덕아웃으로 가지 않은 김 감독으로 인해 일단락될 것 같았던 '대타 사건'의 후유증이 계속 가게 됐다.<br>인천=<a class="keyword" title=">검색하기" href="http://search.daum.net/search?w=tot&rtupcoll=NNS&q=%B1%C7%C0%CE%C7%CF&nil_profile=newskwd&nil_id=v20120924191116650" target="new">권인하</a> 기자
[email protected]<br><br></p><p><br></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