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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때
막 대학교 입학하고 한창 풋풋한 캠퍼스 생활을 해야할 때
전 뚱뚱한 편이었어요. (통통+뱃살)
좋아하는 과 동기가 있었고, 어느정도 친해졌다 싶은 마음이 들어 고백했지만
그냥 좋은 친구라고.. 자기는 아직 남자 만날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하던 그녀가
고백후 일주일 후에 같은 과 동기와 사귀기 시작하더군요
그 남자녀석은 키도 저랑 비슷하고 얼굴도..(는 패스...) 지만 가장 큰 차이가 말랐다는 거였죠.
그 일이 있고 내 몸에 대한 증오심과 자괴감에 우울증에 걸리게 되었고
먹는것도 귀찮아져서 안먹다보니 반 강제로 다이어트가 되었어요
학교도 안가고 자취방에서 나가지도 않고 하루종일 잠만 자고...
그렇게 정말 딱 2주간 물만 마셨었네요
예전에 삼풍백화점 참사때 물만 마시고 버티다가 구조됐던 분이 대략 2주정도 였었죠?
그분의 공포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저도 2주간 침대에 누워서 자다가 깨면 이유없이 울다가 다시 자다가..
반 죽은 상태로 아무것도 안먹고 2주를 살다보니 살은 정말 많이 빠졌어요..
그런데 왜 2주까지만 굶었냐구요?
2주째 되는날 제가 연락안되고 학교 안나오는걸 걱정한 친구들이 자취방에 찾아왔거든요
(학교 안간 그날도 왔었지만 문 잠그고 방에서 아무소리 내지 않으니 집에 간줄 알았었데요..)
키 받아서 문 열고 들어오니 침대에 죽은것처럼 누워있는 저를 보고 욕을 한바가지 하더니 곧바로 밖으로 끌고 나가서 이것저것 먹이더군요
아마 친구들이 찾아오지 않았으면 지금 저는 살아있지 않을지도 몰라요
이야기가 새네요..
다이어트 할때 왜 굶지 말라고 하는지 적어볼게요
첫째로, 굶으면 몸에 힘이 없어요. 제 경우에는 일어날 의욕도 없었지만 일어나고 싶어도 몸이 움직이지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죽는거에요...ㅠㅠ 위험해요...
둘째로, 몸이 상해요. 매우 상해요 정말... 피부는 거칠어지고 한동안 뭘 먹어도 토해버리고.. 몸이 음식을 거부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더불어 우울증도 심해져서 자기 몸을,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되요. 그렇게 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셋째로, 굶으면 몸무게는 확실히 빠지지만 빠지지 말아야 할 단백질, 즉 근육도 같이 빠지게 되요
마른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비교해보면 '볼품이 없다'는 말을 아실거에요
분명 몸무게는 적게 나간다 하더라도 그게 결코 이쁘진 않아요. 건강해야 보기 좋지요
넷째로, 영원히 굶을 순 없어요. 다시 먹게 되지요.. 그러면 요요가 와요. 확실하게 와요
게다가 이전보다 더 살찔 가능성이 많아요.
영양분이 부족했던 몸이 그동안 영양분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영양분이 들어오게 되면 들어오는대로 보관하려고 할거에요
다이어트는 계속 할 수 있어야 해요
굶는건.. 계속 할 수 없어요.. 죽어요 ㅠㅠ
이 외에도 이유는 더 많지만
그냥 제가 답습했던 과거를 다른 사람들이 혹여나 시행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굶지 말아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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