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일병의 군생활 수기에서 가스마개 이야기가 나와서<br>가스마개에 대한 더러운 기억이 뇌리를 스치고<br>짜증나지만 그날의 기억을 떠올려본다<br><br><br>대학교 들어가서 미식축구부에 입부 <br>고등학교때까지 운동이라곤 중학교때 몇달 격투기 도장 다닌것이 전부인 <br>나에게 운동부는 좀 버거웠다<br>다만 시합이라도 출전하려면 그저 남들보다 열심히 <br>매일 연습에 참석해서 주장의 눈에라도 드는것 <br><br>하지만 그게 문제였을까?<br>신검을 받을 무렵 <br>무릎이 계속 아파와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br>무릎 연골 연화증이라는 병명을 진단받았다.<br><br>하지만 당시 시기는 송승헌과 고위층 자제들의 병역비리 사건이 불거지면서<br>별거아니면 죄다 입대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배했던 시기<br><br>나의 진단서는 가뿐히 무시를 당하고 <br>신검 1급 판정을 받고 <br>나는 별수없이 입대날짜를 동기들이 죄다 <br>군대 가버리는 2학년 여름방학으로 정했다.<br><br>고된 훈련소와 후반기 교육 받고 <br>자대에 가던 날까지 <br>매일 밤 마다 무릎이 쑤셔왔지만 맨소래담 바른걸로 <br>매일밤 때워야 했다.<br><br>자대 전입을 받고 얼마 안되던 시점 <br>훈련을 한다며 연병장에서 고된 훈련을 하고 <br>마치고 사열을 할떄즈음 <br>야 너 가스마개 어디갓어?<br><br>진짜로 정신없이 훈련을 받을때는 몰랐는데 <br>가스마개가 없던것이었다.<br><br>다른 이들은 훈련을 마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쉬고 있는데<br>얼굴이 곰보처럼 우둘투둘하며 빨갛게 달아오른 인상험한 분대장 한명이 <br>이 놈 안되겠네 군기 빠졌네 하면서 나를 오리걸음을 시켰다.<br><br><br>자대배치때 소대장에서 무릎이 안좋다며 건의를 했지만 <br>그런것이 숙지될리 만무<br><br>오리걸음 몇바퀴인지 일러주지도 않은채 무작정 돌리더니<br>그 분대장 한놈은 나를 잡으면 당장 쉬게 해주겠다며<br>내 앞에서 알짱알짱 대었다. <br><br>그래 빨랑 잡고 쉬자<br><br>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이리저리 빨빨거리며 잡아보려했지만<br>그놈은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br><br>완전군장에 오리걸음으로 뛸정도니 <br>나의 무릎은 뜨거워졌고 이내 걸음을 걸을수 없을정도로 달아올랐다<br><br>입에선 단내가 올라왔고 <br>마른침을 계속 삼켰다.<br><br>무릎이 떨어지지 않고 헉헉 되자<br><br>그놈은 계속 근거리에서 놀리며<br><br>잡아 보래니까 잡아봐 하며 <br><br>살인충동을 일으키게 만들었다.<br><br>결국 다이빙 까지 하며 온몸을 내던졌지만 <br>결국 잡을수는 없었다.<br><br>온몸이 흙투성이로 범벅이되어 연병장에서 쇼를 한지 2시간쯤 됐을까 <br>왕고가 훈련 종료라며 모이라는 말에 나는 지옥에서 해방되었다.<br><br>설수있다는 행복을 그떄 처음 알게 되었다.<br><br>나는 너무 서러워서 하소연할곳을 찿고 싶었다<br>그나마 인자한 인상의 인망이 좋다는 분대장에게 <br>몰래 그날의 이야기를 울면서 토로해보았지만<br><br><br>믿을놈 하나 없다더니<br><br>그 놈은 곰보얼굴분대장에게 나의 이야기를 <br>했는지 나는 점호시간에 그에게 또 한번 구타와 함께 가혹한 얼차려를 받게 되었다.<br><br>나는 결국 100일휴가를 나와서 병원에서 무릎 치료를 받고 말았다.<br><br><br><br><br>더러운 기억이다.<br><br><br><br><br><br><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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