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좀 유년기에는 잘살았었던 우리집은
당시 친구들도 몇없던 케이블 시청자였다
97년부터 케이블을 봐왔으니
당시 인터넷이 그리 깔려있지 않았던 저변을 생각하면
또래들보다 음악방송,뮤직비디오를 많이 보고 자란편이다.
그래서 아직도 초창기의 엠넷, 케이엠티비의 향수를 기억하고
그떄가 그리울뿐이다.
학교를 마치고 오면 4시에 당시 신인이었던 하하와 엠씨몽 제롬이 했던 왓츠업요를 보고
5시에했던 가요발전소를 보고 학원에 가는게 일상이었을정도로
엠넷은 만화전문인 투니버스와 함께 재미있는 채널이였다
백스트리트보이즈로 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될 무렵에는
팝카운트다운을 통해서 팝 프로도 관심있게 보았고
국내 최초의 힙합 전문 프로그램 힙합 더 바이브
심야에 했던 락 전문 방송 타임 투 락까지 보았다.
그중에서도 매주 졸린눈을 비비고 보았던 프로는 힙합 더 바이브인데
힙합 문화는 어느정도 알았어도 힙합음악에 대해 거의 문외한이었던
대중들에게 힙합음악,문화란 이런것이다를 중점적으로 알렸던 프로였다고 생각한다.
매주
미국 본토 힙합 소식과
mc들의 랩배틀과
랩가사 잘쓰는 법 (이 무렵쯤 그 유명한 북치기 박치기도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디제잉 하는 방법
그래피티 하는 법
힙합 스타일로 옷입기등
다양한 힙합 문화에 대한것을 소개했다.
그러다 암에푸가 왔고 집에서도 하나라도 줄여야 하는 판에 케이블을 끊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부모님의 고민이 될때즈음
저 노래가 들려왔다.
당시 이제 막 태동을 시작하던 시기
몇없던 조선mc들이, 킹 오브 파이터즈 처럼 힙합 올스타가 한데 모여
하루아침에 실직이 되고 ,급여가 쥐꼬리 만해지고
언제 짤릴까 전전긍긍하고 ,제 몸하나 건사하는것을 걱정해야했던 우리 국민들에게
같이 하자 같이 힘을 내자
우리 모두 하나 되자는 메시지를 담은 희망적인 노래를
랩으로 풀었다는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참 반가웠고 고마웠다
얼마나 많이 봤는지 아직도 가사 일부는 따라할정도로
내 인생의 힙합곡하면 바로 꼽을수 있을정도로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반면
현재 힙합씬의 모습은 그야 말로
눈 뜨고는 못봐줄 지경이다.
서로 비방하고 헐뜯는건 기본에
패드립 개드립을 넘어서
이젠 여성 비하와 인종 비하
심지어 블랙넛의 가사는
이게 제대로 된 인성을 가진 사람이
쓸수있는 가사인가 까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 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어느곳이든 유명인의 범죄,기행,악행은
언론에서 크게 다뤄진다.
그 이유는 연예인은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칠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십대들이 거의 광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이라면 두말할 가치가 없다.
빠순이들처럼 다리를 벌려?
누굴 죽이고 싶어?
강간하고 싶어?
이건 힙합이고 뭐고 다 떠나서
범죄다.
나는 범죄자야 선언하는거나 다름이 없다.
철없는 아이돌의 실수라고 치기엔
너무 갈때까지 갔다고 본다.
쇼미더머니 심사위원들도 문제가 있다.
참가자들의 저런 랩핑은 심각한거다
저 소리를 들었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중단을 했어야 한다.
웃고 넘겼다는 것은
이미 그들도 힙합부심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안에서
놀고있다는것을 반증한다.
현재 우리나라 상태가 어떤가
세월호사건을 비롯해 수많은 인명이 매일매일 죽어감에도 정부는 아몰랑이고
대기업들은 서민을 피빨아먹고 있으며
청와대부터 군대 기업 학교 유치원까지 사회곳곳 어느 하나 안썩어 자빠진것이 없고
사회곳곳에서 온통 악취가 풀풀 풍긴다.
문화의 힘은 여기서 나와야한다.
분열된 국민을 하나로 묶고
모두가 공감할수 있는 구심점을
문화가 해나가야 한다.
연예인이 가수가
imf떄처럼 해 나가야 한다.
국민들의 답답한 맘을 대신 풀어야 하고
국민들을 위로해 주어야 한다.
나는 한국 힙합이 나아가야 할 길은 여기에 있다고 본다.
ps.여기서 인상적인 cj의 자화자찬 cf
문구가 떠오른다.
문화를 만듭니다. cj
할말이 없을뿐이다.
문화? 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