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약속장소로 가야 하는데, 시간이 급해서 택시를 탔음.

젠장.. 근데 길이 뻥 뚫여있어서 택시를 탄건데 길모퉁이 돌아보니 거기서부터 붉은 물결이 장엄하게 펼쳐져있음.. 아 씨바.. 늦겠구나... ㅠㅜ 생각하고 마음을 졸이며 있었음..


근데 문제는 택시기사아저씨.

이 아저씨 말이 너무 많음. 그래서 뭐 쓸데없는 이야기 주절주절주절주절.... 

웃기지도 않는 진짜 우물안 개구리같은 논리로 계속 이야기를 하는데, 
그 중에 구제역에 관한 이야기만 올려보겠음.


- 이 아저씨.. 왈.. 
"구제역 그거는 감기같은거야.. 사실 별거 아니거든.. 예방 접종 잘하고, 겨울에 소들 따뜻하게 해주면 다 나아. 그걸 왜그리 다 뭍어버리고 그러는지 모르겠어.. 
뭐 그런데 그러면 나라에서 고기값 잡겠다고 소고기 수입해오잖아?
그러면 우리 서민한테는 좋은거야...
예전같으면 그런 고기도 다 먹었거든? 근데 우리도 인제 잘 살잖아..
그러니까 그런 고기 안먹는거야..
안먹고 미국에서 넓은 초원에 자연방사해서 키운 소들.. 그런 애들 고기 들여오니까 얼마나 좋아..
요즘 소들 다 사료먹여서 키우잖아?
이 사료에 다 여러가지 병원의 원인이 되는 성분이 있거든.. 
근데 미국같은 곳은 그런 사료 안먹이고 초원에 풀어서 키우거든...
그러니까 그 고기가 얼마나 맛있어... 거기다 싸지...
구제역 구제역 그러는데..
뭐 잘됬어.. 우리같은 서민한테는...."

이하 생략.

참고로 구제역은 OIE A급 질병임
OIE A급 질병이은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동물의 질병 중 경제적,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질병을 A급, B급 및 기타 질병으로 분류하는데 이 중 가장 위험한 질병 15가지를 A급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음.

뭐 뉴스에 나온데로, 치료방법은 치료 해봤자 병원체 숙주가 되어버리므로 그냥 매장해버리는 것임.
또한 백신예방접종을 한다 해도 면역유지기간이 짧아 완벽한 예방이 불가능함.

거기다 미국소가 초원에 키워서 쫄깃 맛있다함. 아 미침... 

지금 농가에서 농민들 피눈물흘리고 있는데 고기값 싸져서 서민한테는 좋다 개드립 치심.

씨바 우리같은 서민 따로 있고 너네같은 서민 따로 있는걸 실감함.



이거말고도 4대강 찬성드립, 이명박 절친드립 등등 여러가지 웃긴거 너무 많았는데,
민주당 지지자라 함.

그래가지고 자기는 민주당 지지자라 해도 올고 그른건 말 가려서 할줄 안다고 아주 자부심 쩔음.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이리도 의견이 달라질수있구나.. 하는 감동아닌 감동을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