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기획을 가슴 깊이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써
누가 출연할지, 했으면 좋을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는 것은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지만, 여러 가수들을 거론할 때
나가수 '급' 이라는 말이 사용되는 것은 좀 어색하네요.

지금 출연하는 7명의 가수들이 실력이나 경력면에서 워낙 뛰어난 것이
그 이유가 되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치 성역을 구축하듯이
나가수 출연진에 대한 보이지 않는 제한을 가지는 것은 출연진 섭외는
물론이고 프로의 장기화에도 좋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제작진 측이나 언론에서 회자되는 아이유나 옥주현과 같은 경우도
한 사람의 '가수'로써 인정받는 수준급의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차가운 네티즌들의 반응이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흔한 의미로 사용되는
'아이돌'가수도 음악적 역량만 있다면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대체 '나가수 급'인 가수들은 어떤 가수들이란 말입니까

프로의 시작부터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것처럼
사람들이 점점 가수들에게 '등급'을 매기기 시작한 것 같아 씁쓸하네요.
'진짜' 음악과 가수의 '혼'이 예능의 소재가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겠지만,
아티스트들에게는 '가창력'이 전부가 아닐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