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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1696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13
    조회수 : 2315
    IP : 211.234.***.8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2/04 01:48:00
    http://todayhumor.com/?panic_11696 모바일
    펌]귀신을 보는여대생9
    -반려견들을 사랑합시다
     
     
    때는 다시 내가 멍청스러운 초글링시절
     
    떠돌이 강아지를 한마리 키우게됬는데, 이름은 멍구 ㅋㅋㅋㅋㅋ
     
    엄마아빠는 "돈든다" 고 주장하시며 빨리 보내주라고 갈길가라고 하라고 ㅠ_ㅜ
     
    멍구를 쫓아내려고했고
     
    나는 멍구를 안고
     
     
    "귀신있는집엔 껌은개가 있어야된다!"
     
     
    라고 주장했음
     
    이거 전설의고향에서 검은개랑 고양이나온거 기억남?
     
    검은개가 주인을 구하잔슴?
     
    그걸 토대로 주장한 가설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주제에 이땐 머리 잘돌아갔군
     
     
     
    "그래 좀만더 키워서 아빠 안주나 좀 하자"
    라고 아빠가 찬성했고
     
     
    "그 개는 흰색인데? 암컷이니? 새끼쳐서 5천원씩하면 돈좀 되겠네?"
    라고 엄마가 찬성했음
     
     
    멍구는 남자임...
     
     
    그렇게 귀신말고 또하나의 식구가 ㅋㅋ등장했음
     
    멍구는 집에 온첫날 꼬리를 뒤로 숨기고 끙끙거리기만했음
     
     
    내가 쓰담쓰담 해줄때도 꼬리흔들고 재롱피우다가도 갑자기 정색 ㅋㅋ하면서
     
    빈곳을 뚫어지게 보며 으릉..으릉...거리기도 했음
     
    개들 으릉 으릉하다가 웕! 하고 짖다가마는 소리암? ㅋㅋ그런식으로 ㅋㅋ빈곳을 보며 사나워짐
     
    개가 정색하는거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정색의 달인임 ㅋㅋㅋㅋㅋ
     
     
     
    초글링인 나는 멍구를 데리고 여기저기 잘 놀러다녔음 ㅋㅋ
     
    멍구는 다리가 아팠는데, 절뚝절뚝 거려서 내가 빨간약도 발라줬었음ㅋ
     
     
     
    멍구야 미안해
     
    돈이없어서.....병원한번 못데려가고.....
     
    근데 사람도 의원을 못가는데 개새키인 너를 어떻게 데려가겠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멍구는 먹다남은 시래기국을 먹으며 건장하게 자랐음
     
    다리를 절뚝이기는 했지만 나름 귀여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멍구를 사랑해 ㅠ0ㅠ 멍구는 가족임!
     
     
    아빠는 앵기는 멍구를 발로 들고차버리곤 했지만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곤했고
     
    국글링인 (우리오빠는 국민학교임 ㅋㅋ나부터 초등학교) 우리오빠도
     
    멍구를 데리고 산토끼를 잡겠다며 뒷산에 오르기도 했음 ㅋㅋㅋ
     
     
     
    어느날 멍구는 옆집개와 베프를 먹었고,
     
    맨날 옆집개는 우리집와서 멍구밥을 처먹음 ㅋ
     
    엄마는 이젠 개새키들까지 들어와 앉는다며 ㅋㅋ커다란 다라이에 밥을담아서 둘이먹으라고 줘씀
     
     
    난 떠돌이개인줄 알았는데 ㅋㅋㅋ그래서 같은 슬램출신이라 저리 베프인가 싶었는데
     
    옆집개였음
     
    옆집이 개한테 신경을 아예안씀 ㅜㅜ
     
     
    밥도 안주는듯
     
     
    옆집개는 귀가 찢어져있었고, 아빠말로는 옆집 아저씨가 개를 개패듯팬다고 함ㅋㅋㅋ
     
    그래서 난 노랑이에게 (내가 이름붙여줌)
     
    "노랑아! 가지말구 여서 살어. 밥도주구 멍구도있구. 여기서 살어라!"
     
     
    라며 홈스테이를 권했음
     
    근데 노랑이는 일정시각되면 꼬박꼬박 집에 들어가서 얻어터지고옴 ㅜ_ㅡ
     
     
     
    난 울면서 
     
    "엄마아 노랑이 때리지 말라케라. 와 때리노....때릴때가 어딨다고!"
     
     
    "주인맘이지 어쩌겠어..........우린 밥이나 배불리 먹여주자 살쪄서 맞아도 안아프게"
     
     
     
    그렇게 한 1년정도? 노랑이와 멍구는 죽마고우처럼 붙어다녔고
     
    나와 오래비를 잘 따랐음 ㅋㅋ좀 똑똑했음 노랑이는
     
    고양이도 쫓고, 쥐도잡고
     
    멍구는 멍청해서 고양이한테 쫄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날 옆집에서 개때리는 소리가 너무크게남
     
    옆집과 우리집 사이에는 논이있어서 왠만한 큰소리는 안나는데,
     
    완전 깨앵깽깽 깽깨갱깨갱 난리도 아니였음
     
     
    난 너무 놀라서 옆집으로 뛰어갔고, 난닝구입은 뻘건 어른들이 ㄷㄷ
     
    마당 가운데 솥을놓고 노랑이를 때리고있었음
     
     
    나는 너무 놀라서 집에 뛰어들어갔는데 오래비밖에없었음
     
     
    우린 초딩 국딩이어서 힘이없음
     
     
    나는 우앙 하고 울음을 놓았고
     
    국딩인 오래비는 나를끌고 앞집으로가 지금은 돌아가신...앞집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음
     
     
    앞집아저씨는 고구마 새순을 심다가 우리말을듣고 바로 옆집으로 같이 달려가주심
     
     
     
     
    노랑이는 입가에 피를물고 머리는 터진체 눈도 못뜨면서 누워있었음
     
    아저씨는 작대기로 노랑이를 누르고있었음
     
     
    노랑이는 배를보이며 아저씨를 향해 꼬리를 살랑거리고있었음
     
     
    나는 눈물을 훔치며 "멍청한 노랑이새끼....뭐좋다구 꼬릴흔들어..."
     
    라고 울고있었음
     
     
    "아저씨! 그 개 죽이지마소!"
     
     
    우리 오래비가 크게 외쳤고
     
     
    "왠일이고? 이아 잡아물라고 키운긴데?"
     
    라고 옆집아저씨가 천연덕하게 물었음
     
     
    "먹을게 어딨어요! 죽이지마요! 멍구랑 친구란말이야 ㅠㅠㅠ으엉엉"
     
     
    나와 오래비의 외침은 그저 아저씨들의 막걸리 안주 제조에 방해소음일 뿐이었음
     
     
    "허허...참....이개 인쟈 못산다 다잡았다"
     
    라며 옆집아저씨는 노랑이를 발로 툭툭 찼음
     
     
     
     
    앞집아저씨는 양쪽의 우리를 팔로 꼭 감싸며
     
     
    "야들아..노랑이 이제 못살겠다....."
     
     
    라며 우리를 달래주었음
     
    노랑이는 끙끙 신음하며 힘없이 꼬릴 흔들었음
      
    "그...아재! 개 그만 괴롭히고....편히보내소...뭐한다고 그렇게 때려죽이노..애들보는데...."
     
    앞집아저씨는 안됬는지 옆집아저씨를 설득했음
     
    그러자 옆집아저씨는 몽둥이로 노랑이 머리를 내려쳤고
     
    노랑이는 깽! 하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그대로 숨을 거뒀음
     
    앞집아저씨는 우는 우리의 눈을 가렸고
     
    나는 눈물고인눈으로 아저씨 손을 치우며 눈을 똑바로뜨고 다 지켜보았음.

    "그....개는 먹지말고 주소. 죽을때까지도 꼬리흔드는 놈을 먹어야 성에차겄나...한줌도 안되는데.."
     
    앞집아저씨가 말했고
     
    "그라모 우리 안주는 어떡하노...? 막걸리랑 다 사왔구먼"
     
    옆집아저씨가 말했음 
     
    "개값으로 보신탕한그릇값 내 줌세... 그 개 먹지마소."
     
    앞집아저씨는 참 ㅠㅠㅠ멋지신 분이셨음........
     
    우리는 논옆에 채송화밭에 노랑이를 신문지에 싸서 묻어주었음
     
    추울까봐, 빵꾸난 내복도 들고와 감싸주었음.
     
    멍구도 조용히 옆에서 우리를 지켜보았음
     
    노랑이를 묻어주자마자, 추적추적 비가 내렸음 ...신기하게도.
     
    그리고 
     
    며칠뒤  옆집에는 불이났음
     
    다 전소되어서, 흔적도 남지않았음...
     
    옆집 사람들이 어찌됬는지는 잘 못들었음 ㅋㅋ
     
     
    우리집과 옆집은 논이있어서 거리가좀 있어서 논만 그을리고 피해는 없었음.
     
    거기는 누군가 다른사람이 또 뚝딱뚝딱 집을짓고 살고있음
     
    노랑이의 채송화밭은 이번 가을까지도 예쁘게 피었다가 졌음
     
    미물이라도, 생명을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것같음
     
    똑똑하고 사랑받기 충분했던 노랑이는 그저 안주거리로 희생되었다니 너무 슬픔....
     
    그리고 멍구도 이젠 12살이 되었음ㅋ
     
    멍구와도 곧 이별인데, 마음이...너무아픔.................
     
    초등학교 하교중에 만난, 비오는날 비를 맞으며 다리를 절던 그 강아지와 난
     
    10여년을 같이 살았음
     
    멍구가 요즘 종종 밖에 나가서 오래토록 안들어오는데
     
    나이가 많이든 개들은 밖에나가서 주인이 안보이는곳에서 죽는일도 있다고함...........
     
    난 멍구가...그냥 맘아파도 좋으니 내곁에서 숨을 거뒀으면 좋겠음
     
    그러면 난 채송화밭에 멍구를 묻고 엄마와 채송화를 가꾸며 멍구와 노랑이 생각을 할거임
     
    귀신들도 강아지는 괴롭히지 않았음 ㅋ
     
    우리집 귀신들은 착한가봄 ㅋ
     
    멍구한테 미안한게
     
    초반에 다리골절된거 치료하면 된댔는데 돈이 너무들어서
     
    치료를 못해줘 평생을 다리를 절며 살게 한것임.....................
     
    지금은 이제 돈이있으니 치료해줄수있는데, 너무 늦었다고 ㅠ
     
    멍구는 자고있나봄
     
    여러분 멍구 건강하라고 기도한판 해주실라우?
     
    근데
     
    오래비 이야기보다 개가 더 비중있게 출연하네요
     
    돋네 ㅋㅋㅋㅋㅋ
     
    나 왜 귀신이야기 이번에 안쓴줄 암?
     
    지금 집에 대~~~박 미친 귀신하나 들어옴 ㅅㅂ
     
    이년 쫓아내고 얘에대한 글 써드리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다니는 절의 스님불러서 내쫓을거임
     
    몇몇 악질귀신은 스님이 쫓아줬음 ㅋ

    그래서 컴터에 집중타버리면 얘 나 덮어쓸거같음 ㄷㄷㄷㄷ
     
    원래 못된귀신들은 다른데 정신팔린사람을 좋아함ㅋㅋ

    그리고 심리테스트 계속 쓰시는분
     
    다른분들에게 피해주면 안되요 ㅜ0ㅜ


    -----------------------------------------------------------------------------------------------------

    아오 어쩐지.. 먼가 이상하다 했더니 밑에 8,9번 순서가

    바꼈네....ㅠㅠ 그리고 혹시나 이글이 여대생이 쓰는글인데

    가끔제가 여자사람으로 오해하시는분들이 계신데.... 저건장한 남자사람입니다..ㅠㅠ
    포르테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348041/201101/1294359295_%ED%8F%AC%EB%A5%B4%ED%85%8C.jpg">

    아이유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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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1/02/04 23:46:22  121.146.***.165  늑대치기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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