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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799
    작성자 : 포르테
    추천 : 17
    조회수 : 3721
    IP : 211.234.***.18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1/01/19 12:23:52
    http://todayhumor.com/?panic_10799 모바일
    펌]무서운 이야기 1
    1.

    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동료들이 노래방도 가자고 했지만, 노래방을 가면 분명 막차가 끊길 것이다.
    미련은 남았지만 만만치 않는 택시비를 생각하며 지하철을 타러 나왔다.

    다행히 막차는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탄 것 같다.

    두어 정거장이 지났을 무렵,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지하철에 탔다.

    그 남자는 문이 닫히자마자,
    승객들의 얼굴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실례합니다. 28살입니까?"

    남자는 내게 말을 건넸다.

    "에……. 네. 어떻게 알았죠?"

    신기한 마음에 되물었지만, 남자는 내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
    다른 사람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아주머니는 49세이신지요?"
    "네, 맞아요!"

    "아저씨는 53세……?"
    "어라, 그걸 어떻게?"

    아무래도 남자는 얼굴을 보면 나이를 맞히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나를 포함한 승객들은 모두 남자에게 주목하기 시작했다.

    "굉장하네요. 어떻게 나이를 아는 거죠? 나이가 보이나요?"

    나는 남자에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아뇨. 제가 보는 건 여러분의 수명입니다." 

     
    2.

    저는 모 대학교 2학년 재학 중인 학생으로 미술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작년 초 새내기 시절에 겪은 일입니다.
    저희 학교는 예대가 타과 건물에 비해서 많이 낡고 심지어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공동작업실마저도 예대에서 좀 떨어진데다 가는 길은 포장조차 되지 않은 자갈길입니다.

    공동작업실, 즉 실습동은 거대한 컨테이너에 가까운 건물입니다.
    모두가 불만을 토로 했지만, 신설 건물이 완공되지 않은 탓에 내년을 기약하며 그곳에서 실기수업도, 과제도 해결했습니다.

    하지만 화장실만은 여전히 불만의 대상이었습니다.
    멀리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있지만, 워낙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워서 낮에도 사람들이 좀처럼 가까이 가지 않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사실 분위기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졸업생부터 가까운 선배들, 동기들도 귀신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밤에는 조금 그렇더라도, 낮에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용 했습니다. 사실 귀신보다 학점이 더 무서운 법이죠.

    그날도 누구보다 더 나은 과제를 내겠다는 열정으로 거의 이틀을 철야한 끝에 만족할 만한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작업 정리하고 손을 씻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밤중이라 조금 신경 쓰이기도 했지만, 손에 묻은 물감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아서 그 을씨년스러운 화장실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그곳에서 시간을 소요했는지는 잘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손을 씻던 도중에 검고, 가녀린 손이, 제 왼쪽 시야에 들어 왔습니다. 마치 제 시선을 확인이라도 하듯 제 눈앞에서 손이 흔들흔들 거리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지친마음에 "아 뭐야, 정말." 하고 그 손길을 뿌리쳤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화장실엔 저 혼자였습니다. 인기척같은건 없었습니다. 깜짝 놀랐지만 피곤한 탓이라 헛것이 보이겠거니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
    똑똑히 기억합니다.

    목덜미부터, 제 어깨로. 손등까지 어루만지는 그 차가운 손길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소름이 돋아서 수돗물조차 잠그지 못한 채로 화장실을 나와서, 그대로 실습동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누군가 장난친 거라 생각했지만, 그 날 불이 커져있던 곳은 예대 실습동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옆방인 연극영화과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바로 옆 건물인 음대 실습동의 불이 꺼져있는 걸 화장실에 가기 전에 제 눈으로 확인했고 야간작업 신청한 학생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화장실에는 얽힌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화장실 부근에 큰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 밑에서 야심한 시각에 한 여대생이 불미스러운 사고를 당하고 그 자리에서 목을 맸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그 이후에 화장실이 생기고, 화장실에 갔던 사람 중 귀신을 목격한 사람이 속출하자, 그 나무를 베어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귀신의 출몰 빈도가 더욱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 실습동을 철거하고 전 리모델링된 예대 건물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신설건물은 과 사정상 쓰지 못하고 다른 과에게 양도하게 되었지만, 지금도 예대 건물 화장실 창밖을 보면, 아직도 실습동 너머로 그 화장실이 보이곤 합니다. 왠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이는 건 기분 탓이 아닐는지. 

     
    3.

    10년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저는 우주소년단이라는 청소년단체에 가입해서 임원직도 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여름방학에 전국 우주소년단 연맹에서 캠프를 하는데, 그 해 여름에는 경기도에 있는 한 유스호스텔로 캠프를 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당시 신설 학교여서 활동 경력도 짧았고 힘이 없어서 배정받은 숙소는 유스호스텔 가장 높은 층의 복도 가장 끝 방이었습니다. 314호 정도 이었을 겁니다.

    그 방은 다른 방들과 좀 떨어져 있었는데, 다른 방들과는 다르게 두 개의 붙박이 장 중 하나가 자물쇠로 꼭 잠가져 있었습니다.

    교관 선생님은 전에 밤새 장난치다가 그 방, 그 붙박이장에서 죽은 아이가 있어서 잠가두었다고 했지만, 으레 겁주려고 하는 이야 기겠거니 해서 다들 웃으며 믿지 않았습니다.

    2박 3일 캠프의 첫날밤을 지내고, 다음 날 아침.
    붙박이장 근처에서 잤던 아이들 몇 명이 울상을 하며 저에게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언니, 밤에 붙박이장에서 끼익, 끼익 하는 소리가 들려서 잠을 못 잤어요……. 
    "붙박이장이 조금씩 열리는 것 같은 소리가 자꾸 나서 무서워요." 
    "밤에 누가 붙박이장에서 나와서 방 안에서 있는 걸 봤어요."

    확인해보니 정말 붙박이장 문이 살짝 벌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쇠로 여전히 잠겨 있었고, 어제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거니와, 나무로 된 붙박이장 문이 오래되어 그런 거라고, 조금은 찝찝한 마음을 감추고 달래주었습니다. 

    오후 활동을 하고 다시 숙소를 돌아왔습니다. 다들 기분이 묘해서인지 방에 들어와서 조용히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화장실 쪽에서 똑, 똑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누가 수도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건지 해서 후배에게 확인하고 오게 하였지만 그 후배는 물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똑, 똑 물 떨어지는 소리는 분명히, 계속 들렸습니다. 아이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아 제가 직접 화장실로 가서 확인을 해보았지만, 화장실에는 물이 떨어지는 곳은커녕, 물기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 친구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화장실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이렇게 방 안까지 크게 들려?"

    그 때까지는 의식하지 못했지만, 화장실은 현관 바로 앞에 있는 구조라 방과는 분리되어 있고 문도 따로 쓰는 곳이었던 겁니다. 

    그러자 모두 소리를 지르며 방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저희는 방을 바꿔 배정받게 해달라고 부탁드렸지만, 하루밖에 남지 않았으니 참으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무서운 마음으로 그 방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에는 저와 친구들이 붙박이장 앞에서 자게 되었습니다. 다들 이런저런 일에 심리적으로 불안했는지 저희는 밤새 떠들고 놀 생각도 못하고 취침 시간이 되자마자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는 잠귀가 밝아 행여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일어나려고 했지만, 아침까지 도중에 깨는 일 없이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저희는 무사히 하룻밤을 보낸 것에 기뻐하며 퇴소식을 맞이했는데, 퇴소식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중, 옆 방에 묵고 있던 다른 학교 임원이 저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너희 학교 애들은 정말 대단하다! 어제 교관 선생님들 감시 심했는데 어떻게 피한거야?"

    저는 영문을 몰라 "왜?" 라고 되물었습니다.

    "어제 마지막 날이라 교관들 감시가 엄청 심해서 우리는 밤새 놀려다가 혼나고 포기 했는데 너희 방은 밤새 엄청 시끄럽게 잘 놀던데? 우리 방 아이들까지 시끄러워서 잠 못 잘 정도로……."

    그 말을 듣고 오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희 방 아이들은 분명, 취침 시간 후 바로 잠자리에 들었고 저와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침까지 숙면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의 말처럼 옆방까지 들릴 정도로 시끄럽게 논다는 건, 한두 명이 도중에 일어났었더라도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제 집에 가니까 괜찮아 라고 두려운 마음을 감추고 퇴소식 후, 숙소에 마지막으로 들러 짐을 정리하고 빠진 물건이 있는지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보게 되었습니다.
    자물쇠로 잠긴 붙박이장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을.

    과연 캠프 기간 동안, 저희 방에는 저희 말고 누가 있었던 것일까요? 

     
    4.

    귀신을 본 경험만큼이나 많은 경험을 말하자면 성추행에 관한 경험일 겁니다. 제가 그다지 예쁜 얼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는 어려서부터 성추행을 많이 당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두암동 부영아파트 앞 정육점 아저씨인데요.

    그 아저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특별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더벅머리에 무표정한 얼굴 밖에는 요. 몸집이 어땠는지. 목소리가 어땠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항상 분홍색 불빛 아래서 시뻘건 고기를 자르고 있거나 멍하게 신문을 손에 들고 앉아있었습니다.

    어느 날 여름인가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찌개용 돼지고기를 한 근 사러 갔더랬지요. 비가 온 다음날이라 시멘트로 하얗게 발라진 바닥에 물웅덩이가 고여 있었습니다. 가까운 정육점이라고는 그 골목밖에 몰랐던지라 저는 신나게 정육점으로 뛰어갔었다지요.

    문득 골목을 접어 들어가는데 정육점 앞에 아주머니 한 분이 서 계셨습니다. 꽃무늬 바지에 파마머리를 한……. 인상도 기억이 나지 않는 그 아주머니가 왜 그리도 선명히 눈 안에 들어왔던지. 아주머니는 움직이는 것 같지도 않은 걸음으로 제 옆을 스쳐가셨고, 저는 오싹한 기분을 누르며 정육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 그 비릿한 피비린내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정육점 안 불빛은 유난히 붉은 선홍빛이었고, 아저씨의 얼굴은 괴괴한 색으로 번들거리고 있었습니다. 고기 한 근을 주문하자 아저씨는 묵묵히 붉은 고기를 썰기 시작했고. 묘한 분위기에 압도되어서였을까요. 저는 자꾸만 아저씨와 마주치게 되는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습니다.

    은빛 냉장고가 열려있더군요. 한, 두 마디 쯤? 그 안에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분명히 봤다고 생각했지만. 지금도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검은 눈동자에. 그 시뻘건 불빛 속에서도 흑백으로 보였던 그 여자애가. 진짜 거기 있었는지. 아니면 충격적인 기억으로 인해 혼란이 생겨버린 것인지는 요. 그러나 분명 그 은빛 냉자고 안에서 저를 내다보고 있던 소녀의 혀는 빨갛고 길었습니다. 스크류바 아이스크림을 먹었을때 만큼이나... 빨갰습니다.

    제 정신은 멍하게 냉장고를 쳐다보던 제 손을 낚아챈 아저씨가.

    “고기 만져볼래?”

    라고 물어오는 것에의해 퍼뜩 차려졌습니다. 동시에 아저씨는 제 손을 자기 바지 속으로 억지로 쑤셔 넣었고. 저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체 굳어 버렸습니다. 그 순간을 기억하면 무수히 많은 영상들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갑니다. 작은 체구의 여자아이가 아저씨 무릎위에 앉아서 소리를 지르는 모습. 고기가 잘리는 모습. 칼날. 그리고 빨간 전구. 턱 아래까지 나와있는 빨간 혀.

    후다닥 뿌리치고 식은땀에 젖어서 뛰쳐나온 그 다음날. 식육점은 문을 닫았고. 그 자리엔 얼마 지나지 않아 문구점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묘하게도 그 자리에 들어선 가게들은 모두 일년을 버티지 못하고 망해나갔답니다. 문구점에서 또 다른 문구점으로. 통닭집에서 다시 또 문구점으로. 문구점에서 책방으로. 책방에서 다시 또 통닭집으로. 통닭집에서 문구점으로. 문구점에서 술집으로.

    지금은 이사와버려서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그 정육점의 영상들은. 가끔 꿈속에 절 찾아와 제 목을 조릅니다

     
    5.

    아버지의 고향은 진도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하시는데, 그 때문에 여름 방학 때마다 저희 가족은 할머니가 계시는 진도로 가야 했습니다.

    언젠가 여름이었습니다.
    그 해 여름도 진도로 내려갔는데, 마침 큰아버지도 오셨었습니다.
    아버지께선 낚시를 같이 할 사람이 생겨서 무척이나 기뻐하셨고,
    두 분이서 매일같이 바다로 가서 낚시를 하셨습니다.

    나흘째 되는 날.
    그 날도 아버지께선 점심을 먹고 큰아버지와 낚시도구를 챙겨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할머니께선 아버지를 못 나가게 하셨습니다.

    "**애비야, 오늘따라 느낌이 안 좋다. 불길하니 가지마라."

    허나 낚시하는 재미에 계속 빠지신 아버지께선 아랑곳하지 않으셨고,
    큰아버지와 함께 바다로 나가셨습니다.

    아버지께선 며칠 동안 같은 자리에서 하시다보니 조금 질리셨는지,
    더 좋은 자리를 찾겠다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처음 가보는 자갈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 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바람이 하나도 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계속 걸어가는데 발길에 차이는 소리치곤 너무 큰 "잘그락 잘그락" 하는 소리가 아버지와 큰아버지 뒤에서 계속 났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 자갈밭에는 두 분 외에는 없었다고 합니다.

    원체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셨던 아버지와 큰아버지는 별일 아니거니 하고 계속 자리를 찾아 자갈밭을 가로질러 걸어갔습니다. 그러다가 꽤 좋은 낚시터를 발견하신 두 분은 바로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따라 이상하게 월척이 많이 잡혔고,
    신이 난 두 분은 계속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고기를 담아놓은 커다란 깡통도 계속 뒤집어지면서 그 안의 고기가 쏟아졌습니다.
    큰아버지께서 깡통 위에 커다란 돌을 올려놓았는데도 계속 쏟아졌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 날은 바람이 하나도 불지 않는데 말입니다.

    그제야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 큰아버지께선 아버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아버지께는 고집을 부리시며 계속 고기를 잡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큰아버지는 극단의 선택으로 미끼통을 바다에 힘껏 던져버리셨습니다.

    그때-

    바다의 저쪽, 멀리 떨어진 곳에서 뭔가 검은 것이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
    그리고,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하고 애기가 우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혼비백산한 두 분은 낚싯대고 뭐고 다 집어던지시고 집으로 줄행랑쳐 돌아오셨습니다.
    아버지는 집에 도착하자 가족들에게 아까 있었던 일을 해주셨는데, 문득 할머니께서 아침에 만류하시던 게 생각났습니다.

    이윽고 할머니께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2년 전쯤, 마을에 죽은 해녀가 해류를 타고 떠내려 왔다고 합니다.
    (진도는 제주도와 멀지 않습니다.)

    당시 마을에는 이상한 소문이 있었습니다.
    죽은 해녀의 한쪽다리를 잘라다가 잘게 갈아 깡통에 넣어 부적을 만들면 전염병을 막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닷물에 퉁퉁 불어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를 당시 마을사람 다섯 분이서 잘라 부적으로 만들었고, 네 분은 몸에 지니고, 한 분은 자기 집 대문 앞에 놓아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몸에 지녔던 네 명은 죽어있고, 대문 앞에 놓아둔 한 명은 미쳐있었다고 합니다.

    이를 불길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은 당장 다리 잘린 해녀의 시체를 바다에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 후-딱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한 낚시꾼이 해녀를 버린 곳에서 실종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하고 애기 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렸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가 바로 오늘이었고,
    아버지와 큰아버지가 갔었던 자갈밭 앞 바다가 그 해녀를 버린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를 무섭기보단 측은히 여기신 아버지는, 목발 하나를 가져다가 그 자갈밭으로 다시 가서 불태웠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 목발을 태울 때 나는 연기가 계속 아버지를 쫓아왔습니다.
    이리 피해도 따라오고, 저리 피해도 따라오고.

    몇 번을 그렇게 반복하다가 바다 쪽으로 다 탈 때까지 계속 흘러갔고,
    그 뒤로는 그런 실종사고나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일은 없었다고 합니다


    쭉빵 펌]

    포르테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blogfile.paran.com/BLOG_348041/201101/1294359295_%ED%8F%AC%EB%A5%B4%ED%85%8C.jpg">

    아이유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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