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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67541
    작성자 : 좋아헤
    추천 : 0
    조회수 : 1172
    IP : 121.64.***.131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4/07/15 19:37:40
    http://todayhumor.com/?lovestory_67541 모바일
    (추천!)책속의 명언43 - 카스테라 / 박민규 / 문학동네

    출판일 05.06.09
    읽은날 14.07.14

    62p.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잠깐만 참으면 돼.

    샤워를 하고 있는 내 몸을 뒤에서 부장이 껴안았다. 이상하게도 아무 느낌이 없었으며 나는 말 그대로 잠깐만 참자는 결심을 했다. 부장은 내 몸의 이곳저곳을 더듬더니 나를 목욕용 의자 위에 가만히 주저앉혔다. 미끈미끈한 부장의 손이 나의 페니스를 일으켜세우려 갖은 시도를 다 하였다. 이상한 일이었다. 도저히 발기할 것 같지 않던 페니스가 발기한 것은 왜였을까. 그리고 그 순간 <스테이지 23>이 눈앞에 펼쳐진 것은 왜였을까. 왜 세상은 스테이지 1에서부터 차근차근 시작되지 않는 것일까.

    100p.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지구를 떠나보지 않으면, 우리가 지구에서 가지고 있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지 못한다 - 제임스 라벨

    102p.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지구의 나이는 45억 년이다. 인류의 나이는 300만 년이고, 나는 스무 살이다. 누가 뭐래도 세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에 비한다면 자본주의의 나이는 고작 400년에 불과하다. 나는 아무래도 그쪽이 편했다. 말과 눈치가 통하고, 우선 먹고 마시고, 입는 게 비슷했다. 즉 그런 이유로, 나는 지구와 인류보다는 자본주의와 함께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늙어간다. 당신이라면, 아마도 내 말을 이해할 것이다.

    120p. 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지구다.

    누구의 입에선가, 탄성이 흘러나왔다. 전혀 둥글지 않았고, 오히려 아주 납작했다 .아아, 내 생각이 옳았어. 듀란이 소리쳤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평평한 것만은 절대 아니었다. 그것은 뭔가 복잡한 느낌의 납작함이었다. 현재의 위치에선 길고 긴 측면밖에 볼 수가 없었으므로, 우리는 말없이 운항을 계속했다. 두근두근. 우리가 탄 - 시속 20노트의, 물옥잠의 부레가 부풀어올랐다. 그럴수록 지구는 몸을 뒤척여, 생소하고 난감한 자신의 평면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한 마리의 거대한 개복치였다.

    125p. 아, 하세요 펠리컨
    아 하고 하품을 하고 나면, 늘 그랬듯 잠이 몰려온다. 보트 두 척이 물에 나가 있지만, 나는 엎드린다. 모르겠다, 팔 사이에 고개를 묻는다. 사장이 보면 곤란한데, 이럴 땐 북극의 빙산이라도 녹았으면 좋겠다, 그런 심정이다. 홍수가 나면, 유원지의 직원 하나쯤 자든 어쩌든 신경도 안 쓰겠지. 녹는다 녹는다 녹는다, 아아 자고 싶어요. 그대로 엎드려, 나는 쥐 죽은 듯 눈을 감는다. 저는 쥡니다. 죽었습니다.

    173p. 야쿠르트 아줌마
    신개념 웰빙 투어! 안녕하세요. 좋은 여행상품 하나 안내해드릴려구요. 변비 환자들을 위한 <팡파레, 터져라 레인보우 투어>. 일본과 구미에선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빅 히트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티벳의 타즈라 사원에 있는 신비의 화장실 푸칸(사진 참조)을 아시나요. 쪽창으로 히말라야의 산정이 보이고, 그 아래는 지구 반대편까지 뚫린 듯 도무지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의 장소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앉기만 하면 - 어느 순간 히말라야를 울리는 팡파레 소리와, 눈앞에 떠오르는 영롱한 무지개를 경험한다는 것이 직접 이곳을 다녀간 환자분들의 한결가튼 체험담입니다. 오늘 등록하세요. 그나저나 칠레나 브라질엔 별일이 없을까 모르겠군요.

    175p. 야쿠르트 아줌마
    남의 똥이 굵어 보입니다. 변비 때문에 한번 필이 오면 어떤 일이 있어도 화장실을 찾습니다. 두어 달 전 고속터미널에서 급히 화장실을 찾았는데, 아아 그만 숨이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엔 누가 녹슨 강관 토막을 버리고 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똥이더군요. 사이즈로 보나 질감으로 보나 그건 인간의 똥이 아니었습니다(인간이라면 당연히 그 사람은 현장에서 죽었어야 합니다). 설마 코끼리가,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 리도 없고 해서 물을 내렸습니다. 꿈쩍도 않더군요. 할 수 없이 다, 다, 다음 칸에 들어가 저는 겨우 일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그 똥의 영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오내지 그 박력에 당한 느낌이랄까요? 아아, 때론 죽지도 않고 그런 똥을 양산하신 그분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인생의 새 목표가 생긴 기분입니다.

    222p. 대왕오징어의 기습
    세계란 어떤 곳인가? 당신이 만약 이십일 년에 걸쳐 준비를 해나간다면 - 더불어 그 태도의 차이에 따라 세계는 한 권의 <괴수대백과사전>이 될 수도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니 세계는, 이미 한 마리의 괴수일지도 모른다.

    274p. 갑을고시원 체류기
    그 귓속의 달팽이관 속의 달팽이처럼, 나는 잠시 고요한 감회에 젖어들었다. 그랬다. 나는 분명 쥐의 몸에서 자라난 사람 귓속의 달팽이관 속의 달팽이처럼, 그 고시원의 복도 끝 방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만약 당신이 그런 고시원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면, 부디 <달팽이관 속엔 달팽이가 없어>라는 식의 힐난은 삼가주기 바란다. 장담컨대, 세상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다.

    잘 둘러보면

    그런 고시원의 복도 끝 방에 인간이 사는 것처럼, 그런 귓속의 달팽이관 속에 달팽이가 살 수도 있는 것이다. 

    299p.
    누구에게나 인생은 하나의 고시(考詩)와 같은 것이 아닐까.

    303p.
    어쩌면 나는 여전히 그 밀실 속에서 살고 있다는 기분이다. 또 혹시나, 우리가 소유한 이 모든 것들이 실은 <386 DX-II>와 같은 것들은 아닐까 걱정이다. 물론 그럴 리는 없겠지. 이 모든 것들은 나나 당신에게 실로 소중한 재산이고, 또 우리는 누구나 그것을 모으고 지키기 위해 살고 있을 테니, 말이다.

    좋아헤의 꼬릿말입니다
    책을 읽어서 남는 게 아니라
    책을 기억해서 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 책들이라 여기에 옮겨씁니다
    더 많은 걸 공유하고 싶지만 일단은 여건이 안되네요 ㅎㅎ

    제가 여기 옮겨적는 약간의 글귀들이 여러분을 자극해서
    저 말고도 많은 독자들이 좋은 책을 접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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