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규탄한다며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청와대를 항의 방문한 가운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들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전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 의원 시절 청와대를 항의 방문할 때마다 문전박대당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적었다.
전 정무수석은 그러면서 "그때와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도 있고, 날씨도 안 좋아 최대한 예우하는 마음으로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을 영빈관으로 모셨다"며 "정무수석으로서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러나 대통령과 비서실장 면담만을 요구하다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협치'라는 손뼉은 마주치기가 이렇게 힘든 건지 씁쓸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에 항의차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경내로 진입해 영빈관에서 대기했으나,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등은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청와대 경내 별도 장소에서 전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