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동안 먼저 한 일은, 전 챔프들의 cc기 존재와 사용 타이밍 암기였습니다.
카타리나의 살살 녹이기의 핵심은 죽음의 연꽃(변역판)인데, cc기에 그렇게 잘 끊긴다는 건
워낙 치명적이니까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cc기를 가진 챔프를 상대할 최대한 피해를 받지 않고 상대할 수 있는 대처법 등을
연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은 무엇보다 미니언과의 동행과 순보의 운용이 
핵심 코드가 되는 부분이었지요.

=이제부터는 번호로 항목을 매겨서 적겠습니다.=

1.스킬은 일정한 트리를 갖지 마라.
보통 공략에서 이런 트리라면 op다, 이 트리는 무조건 선마해라 라는 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딴 거 그냥 다 쌩깠습니다.

카타리나는 킬이 보장되지 않으면 순보-궁콤이 상당히 반동이 심하기 때문에
결국 w기와 q스킬로 단검짤짤이가 선행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지요.

물론 운용이 잘되서 렙차가 많이 나버려 에지간한 풀피도 순삭할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건 중후반이니까요.


마스터 이나 리븐과 같이 순간대미지가 뛰어나지만 피통이 짧아 선빵의 영향을 많이 받는 타입을 만나면
q와e위주로, 애니/모르가나/말자하와 같이 사정거리도 꽤 되고 cc기가 있는 챔프라면
q와w위주로 올렸습니다. 물론 궁 렙업 타이밍에는 무조건 궁을 올리는 건 같지만,
이런 챔프들 상대로 섣불리 궁에 집착했다간 cc기 처맞고 도망가기 바쁘니까,
최대한 cc기를 뽑아낸 다음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e스킬은 엄청 늦게 찍기도 했습니다.
(제일 늦게 e스킬 첫업 시킨 게 8렙때였을 때도 있었네요.)

하지만 딱 하나, 중요한 것은 q스킬은 올릴 수 있으면 무조건 올리는 겁니다.
초반에 칠 수 있는 숫자가 적은 만큼 빨리 마스터해야만 미니언 바운스 타고 챔프까지 때릴 수 있기
때문이죠.



2.카타의 남편은 미니언이다.
8연승을 달성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입니다.
카타리나는 적측이든 아측이든 미니언이 없으면 초반이 정말 고달픕니다.

모르가나를 미드라인에서 10분만에 5킬로 멘붕시킨 보람찬 전투를 예로 들지요.
모르가나의 주요 스킬은 속박과 장판입니다. 순보는 한 개만 확보합니다.
속박장판 콤보가 들어오더라도 최대한 잘 피하기 위해서죠. 나머지는 q,w에 집중투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피아 측 미니언의 일정한 동작 패턴을 잘 이용해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나오는 미니언은 보통 근거리3, 장거리3, 탱크1입니다.

이동 시에는 꼭 스타 유닛처럼 일렬 행진하지만, 적과 붙으면 3/3/1이나 3/4로 무리가 떨어지죠.
이렇게 되기 전에 포지션을 자연스럽게 이동시켜주는 겁니다. 그 다음, 양측 미니언이 라인을 
종방향으로 양분하는 시점에서 상대 챔프와 반대 방향의 구역에 위치를 잡는 겁니다.

만일 적 챔프가 미니언을 일렬로 따라온다 싶다면 아군 미니언의 선두에서 적 미니언을 
선빵 날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약간 뒤쪽에 있는 장거리 공격 미니언에게 q스킬을 날립니다.
타이밍을 잘 맞추신다면 챔프에게 짤짤이를 성공시킬 수 있습니다.

극초반이야 욕심을 버리시고 막타에 집중하시는 게 좋지만 q가 마스터나 마스터 직전이라면
w버프와 동반하여 충분히 노려봄직한 테크닉입니다. 물론 상대 스킬의 사정거리는 잘 유념하고
있어야겠지요. 

참고로 말자하의 cc기의 사정거리는 미니언이 맞붙었을 때 나오는 근거리와 장거리 공격 미니언이 
떨어지는 거리의 x2입니다. 모르가나 속박기는 x3.3정도였던 것 같네요.
요릭은 x2.3정도지만 좀비가 빠순이마냥 쫓아오니까 더 떨어지는 게 좋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적과 아군의 미니언의 움직임을 잘만 이용하면 장거리 캐릭터보다 더 효율적으로
짤짤이를 할 수 있으면서 리볼버를 맞추기 시작할 때부터는 주문흡혈로 적 미니언을 포션 취급할 수
있겠습니다. 말자하의 경우는 소환물까지 징검다리로 써서 본체에 짤짤이를 넣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