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평은 늦게 올리는 만큼, 실시간으로 스샷을 찍으며 저장한 이미지를 첨부하여 총평을 합니다.
조금 더 이해도가 상승한 상태에서 보시는 만큼 많은 참고와 의견 교환이 가능했으면 합니다.
먼저 픽밴과 포지션입니다.
스타테일 팀의 픽밴은 어떤 특정 전략을 방지하겠다는 것보다는
각 라인에서 가장 자신들이 골치아파하는 챔피언들을 각각 밴을 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MIG측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서포터 룰루와 오리아나입니다.
최근에 미드 룰루가 패망한 뒤로 룰루가 언제 나와주나 기다렸던 부분과,
최근 대폭 너프가 되어 픽률이 급하강한 오리아나가 얼마나 활약해줄지에 대한 부분이
관전의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니었나 합니다.
템트리를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딱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없습니다만, 우콩이 방템을 가지 않았다는 것은
애초푸터 블라디미르의 카운터 격으로 탑라인에 가는 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별다른 인베이드가 없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mig입장에서는 1레벨 약할 수 있는 2AP체제인 스타테일 쪽을 인베인드했다면
조금 더 빠르게 압박감을 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레이브스와 룰루가 라인을 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현재 맵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강쪽 부쉬에 쉬바나가 숨어있습니다.
레드를 먹는 즉시 라인을 지속적으로 밀고 있는 MIG측에 갱킹을 시도하기 직전인데요,
룰루에게 남은 와드는 핑크 와드지만 잔나에게 남은 와드는 초록 와드입니다.
이런 점은 감안했을 때, 룰루는 와드가 지워질 것을 염려하지 말고 조금 더 일찍
강쪽에 와드를 박았어야 했습니다.
결국 쉬바나의 갱킹에 의해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맙니다.
이로 인해 초반의 분위기를 스타테일 쪽에서
가져가긴 합니다만, 문제는 킬을 먹은 게 잔나라는 거죠.
조급하게 킬을 따려 슈팅을 연사한 게 아닌가 합니다.
탑라인에서 갱킹이 시도되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쉬바나가 봇라인에 있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문도의 갱킹에 더욱 자신감이 생길 수
있었을 것이고, 그만큼 기다려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이없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딸피를 내는 것도 좋았고 계속해서 문도의
오염된 식칼이 명중하기도 했지만, 블라디미르의 서머너스펠이 두개 다 살아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결과가 아닌가 합니다. 힐과 고스트는 블라디미르에게 있어 최고의 생존력을
불어넣어주는 스펠입니다. 게다가 레벨 또한 우콩보다 1이 높으며 우콩과 달리
방어템을 둘렀기 때문에 한방이라도 더 맞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타워의 사정거리에
먼저 들어간 게 우콩이라는 것이 최대의 실수였습니다.
결국 타워의 대미지에 의해 역으로 우콩이 킬을 따이게 되고, 문도는 도망칩니다.
갱킹에 의해 퍼스트 블러드를 내준 만큼 강가에 즉시 와딩을 하고
다시 푸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문도가 땅굴을 파서 잠시 기다렸지만, 맵에서 알 수 있듯
더 안쪽 부쉬에 스타테일의 와드가 박혀 있었던 데다 워낙 강력하게 푸쉬를 하고 있었기에
문도는 바로 본진으로 귀환합니다. 하지만 이후 곧바로 라인이 당겨지면서도 애쉬와 잔나가
부쉬에서 기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었기에 약간 위축된 모습을 보입니다. 애쉬가 좀 더 빨리
매를 날려 확인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맵상의 오리아나를 주목해 주세요. 라인의 미니언을 빠르게 먹고 아군 정글의 유령을 먹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문도에게 유령을 양보받고, 이런 파밍은 이후 엄청난 결과를 불러옵니다.
최근 문도의 빠른 정글링 속도 덕에 쉬바나의 파밍에 밀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이런 미드의 파밍에도 타격을 크게 입지 않을 수 있었던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
탑라인의 피교환 장면입니다.
문도의 갱킹이 역으로 우콩을 죽게 만들면서 벌게 된 돈을 이용해 닌자의 신발과 흡총을 가게 되고,
우콩은 피교관에서 확실히 우위를 빼앗겻습니다. 왜 우콩이 닌자의 신발을 갔는지
솔직히 이해가 좀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도란검을 살 돈으로 헤르메스를 맞춘 다음
물약과 와드를 사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1차 드래곤입니다.
여기에서 슬금슬금 접근하는 MIG 때문에 결국 드래곤을 가져가지 않고 후퇴합니다.
해설에서는 좋은 판단이었다고 얘기했지만 제 생각에는 왜 빠져야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비록 2킬을 먹고도 글로벌 골드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정도로 CS가 밀리고 있지만,
아이템 상태를 비교하면 4:4싸움이 그렇게까지 위험한 상황이었나 싶습니다.
전원이 궁을 갖고 있는 상태라면 오히려 진영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드래곤을 취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라인 푸쉬력에서 미드 최강이라고 불릴 정도의 모르가나가 오히려 밀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모르가나의 CS가 오리아나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다음 이미지입니다.
쉬바나가 세 번째 블루를 두르고 있습니다!
쉬바나가 마드레드를 들고 있을 때 흔히 벌어지는 실수라고는 하지만,
스타테일 팀의 팀웍이 따로 놀도 있다고 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 중 하나입니다.
마나 관리 이상으로 쿨타임 감소 또한 누려야 하는 모르가나의 입장에서 블루를 먹지 못한 것은
정말 크나큰 손실이었습니다. 레벨링 또한 이미 오리아나에게 밀리고 있죠.
문도와 오리아나가 드래곤으로 접근중인 모습이 맵으로 보입니다.
쉬바나가 봇에 주둔하고 있지만 아직 모르가나는 밀린 라인 복구 때문에
제대로 합류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공이 결국 솔로킬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닌자의 신발과 흡혈총, 그리고 700갑옷까지 들고 있는 블라디미르를 상대로 우콩의 딜교환이
너무나도 부족한 모습입니다.
한편 맵을 보시면 별다른 갱킹 없이 쉬바나는 정글링을 하며, 문도가 드래곤을 가져가게 됩니다.
이 때문에 결국 글로벌 골드는 100골드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문도가 정글에서 쉬바나에게 킬을, 잔나와 모르가나에게 각각 어시스트를 내줬습니다.
캡틴잭이 무한의 대검을 위해 곡괭이와 와드를 사서 복귀하는 장면입니다. 이 시점에서
탑라인의 포탑이 밀리면서 탑라인이 우위에 선 듯 보입니다만, 킬을 제외한다면
CS가 크게 밀리지도 않았고, 정작 여타 라인은 전부 다 MIG측이 더 많이 먹은 상태입니다.
스타테일의 모르가나가 부쉬에 대기하는 모습입니다.
드래곤의 젠타임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보기엔 일부러 미아 상태를 이용해
미드에서 내려오려는 오리아나를 낚으려는 의도를 처음부터 가졌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부분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이 이 이미지입니다.
오라아나가 방금 전까지 모르가나가 있던 부쉬 가까이 접근하는 모습입니다.
퍼플 팀의 시야이기 때문에 보이지 않지만, 아래쪽 부쉬에는 잔나와 쉬바나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낚으려는 의도였기에 이런 포진을 짜고 있었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리아나가 모르가나에게 킬을 내주는 모습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해설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상당히 의문스러웠던 점이, 남아있는 피가 거의 없다시피 한
상황에서 어째서 오리아나가 뒤돌아 공격태세를 취했는지 이상했습니다.
확실히 후퇴하려고 했다면 미니언에 의해 속박에 걸릴 염려 없이 손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을 텐데
이 부분은 앰비션 선수의 오판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5:0이라는 스코어가 나오면 다른 경기였으면 이 분위기가 끝까지 이어졌겠지만
글로벌 골드는 그래도 1000원 남짓한 차이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 주변 지역에서 한타가 끝난 이후 상황입니다.
사실 6:3이라는 부분은 분위기의 확실한 전환을 이끌어내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MIG선수들에게는 해야 할 한타의 그림을 확실히 해주는 한타였으며, 드래곤은 보너스로 들어오는
상당히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한타였습니다.
25분 미드 집결상황입니다.
드래곤과 봇라인 타워를 가져간 MIG가 글로벌 골드에서 스타테일을 앞서는 분기점이기도 하며,
MIG 입장에서는 봇라인과 탑라인의 타워가 하나씩 밀렸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미드 한타를 통해
우위를 가져가야 하는 의무가 생긴 시점이기도 합니다.
블라디미르의 템트리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전 솔직히 왜 존야를 갔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강력한 흡혈에 의한 생존력을 통해 지속적인 딜링을 해 주어야 하는 블라디미르가
어째서 채널링 궁을 가진 챔프가 주로 가는 아이템을 갔는지가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런 템의 차이가 한타 시의 차이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후반에 갈수록 상대 한타의 조합을 고려한 템트리로의 전환이 필요한데, 블라디미르의 경우
계속 탑라인의 1:1상황만을 머릿속에 두고 템을 짜고 있는 듯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5:5대치상황입니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드래곤이 리젠되면서 다시
무대는 드래곤 앞마당으로 옮겨가게 됩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오리아나의 미칠듯한 CS량입니다. 27분에 300에 가까운 CS량이라는 것은
사실상 20분에 200개 이상 먹었다는 얘깁니다.
더군다나 미드와 봇에서 소규모 전투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밍량이 더욱 대단합니다.
이는 방어템만을 위주로 가는 문도가 딜탱 계열로 가고 있는 쉬바나보다 골드의 필요량이 조금 더
적을 수 있음을 통해 오리아나가 지속적으로 정글과 라인 파밍을 병행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차이가 데스캡과 어비셜 스태프를 만들면서 모르가나와의 딜량의 차이를 불러옵니다.
생존력에서 최강급인 문도였기에 가능한 양보다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른 챔피언이었다면
탱킹을 위해 아이템 하나가 아쉽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양보하진 못했을 겁니다.
한타 상황입니다.
스타테일 입장에서 포진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 한타의 승패는 순전히
양 팀의 근원적인 컨트롤 능력이 갈라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당초 스타테일은 한 방에 몰아치는 콤보스킬로 순삭시키는 것이 아닌 지속딜 타입이었기에
그만큼 애쉬의 장거리 이니시에이팅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애쉬가 궁을 실패했음에도 물러서지 못하고 억지로라도 한타를 이겨보려는 노력을 하지만
애쉬의 궁이 실패한 시점에서 사실상 반 이상은 진 한타였습니다.
MIG의 팀내에 누커라 부를 수 있는 그레이브스와 앰비션은 애쉬와 블라디미르와 멀찍이 떨어여 있습니다.
게다가 이니시에이팅을 우콩이 먼저 시작함으로 인해 우콩의 에어본->오리아나의 궁극기->그레이브스의
스킬로 인해 주요 딜러라 할 수 있는 블라디미르와 애쉬는 일찌감치 녹아버립니다.
블라디미르가 급히 존야를 사용하지만 결국 2초 빨리 죽느냐 늦게 죽느냐의 차이일 뿐이었습니다.
반면 MIG의 스킬 조합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가까이 있는 모르가나를 치기보단 확실히 돌진이 가능한 우콩에게 이니시에이팅을 맡기는 동시에
우콩에게 오리아나의 실드를 씌워줌으로 인해 우콩의 생존력을 더욱 상승시켰습니다. 더군다나
우콩의 머리 위에 있었던 공은 곧바로 궁극기로 전환되어 추가 딜링까지 가능했습니다.
모르가나의 궁극기에 의해 스턴이 걸릴 것을 감수하고 딜러부터 확실히 포커싱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노련함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6:7로 킬을 역전함은 물론이고 3000골드 가까이의 차이를 단숨에 벌려놓습니다.
이전에 킬을 기록한 챔피언들이 모두 죽게 되면서 추가 골드를 준 것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드래곤 가까이에서 이런 한타의 승리가 돌아오면 드래곤을 취하지만, MIG는 여기에서 또 한번
노련한 판단력을 발휘해서 바론을 가져갑니다. 드래곤까지 다 먹지 못하더라도 바론이라면
드래곤을 먹는 것으로는 뒤집을 수 없는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해도
이 부분은 정말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MIG에서 스타테일 측의 블루를 가져가는 모습입니다.
블루 팀의 미드 라인은 억제기까지 파괴되었습니다.
위의 킬을 보면 또 다시 한타가 있었음을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애쉬의 궁은 정말 대실망 급이었습니다.
이니시에이터로서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건지, 너무 성급하게 궁을 날리다 보니
안정된 포메이션을 유지하고 있던 MIG에게 궁이 들어갑니다. 당연히 맞는 상대는 문도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문도에게 맞은 시점에서 주변에도 함께 스턴이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거리상 스턴이 풀리기 전에 킬을 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접근을 시도하고, 355라는 괴물같은 CS를 먹은 오리아나의 궁극기 단 한방에
잔나가 사라지고 맙니다.
블루를 먹고 시작된 강제 한타 상황입니다.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역량 차이는 집중적인 딜을 도저히 감당하지 못하고
잔나를 제외한 전원이 순삭당하게 되면서 MIG가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