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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data_768769
    작성자 : 숲고양이
    추천 : 7
    조회수 : 653
    IP : 59.30.***.8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1/04/14 03:15:37
    http://todayhumor.com/?humordata_768769 모바일
    [BGM] 고게에 글올렸다가 지웠던 나와 같은 고민의 스물한살아
    <EMBED style="WIDTH: 300px; HEIGHT: 24px" type=text/plain;charset=UTF-8 src=http://mediafile.paran.com/MEDIA_8181921/BLOG/201104/1302715181_1302715496185.wma autostart="true" loop="true"><br>


    나도 스물 한살이거든.
    그러니까 반말 할게.

    열심히 읽고 댓글 달았더니 어느세 너의 글은 지워져 있더구나.
    사랑에 아파하고, 사랑에 혼란스럽고, 네 감정에 혼란스러운 스물 한살아.

    네 이야기가 너무도 내 이야기와 같아서 같이 공감해줄 수 있고, 아파해주고 위로해줄 수 있다.
    니가 그랬던것처럼 나도 대학교 1학년, 1년동안 좋아한 여자가 있었고, 다른 사람과의 오해로 친구로만 남아있어야 했다.
    몰래 마음 숨긴채로 친구로만 남아있어야만 했다.

    너역시 그랬던것처럼 나역시 친구로 지내야 하기에 다른사람에게 관심돌려보고, 다른사람을 좋아하는것처럼 보이려 했다.

    어쩜 그리 비슷할 수가 있을까.

    1년간 짝사랑을 해오다가.
    용기가 없어 술에 의지하면 찌질해보인다는걸 알지만.
    안하고 후회를 하는것보다 하고 가슴아프자. 라고.

    시도는 하지만, 시도하기도 전에 실패를 염두에 둔 그 마음이 나와 너무도 같아서 가슴아프다.

    차여서 다른사람이 눈에 띄었다고?
    차이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좋아지는것 같다고?
    니 마음은 진짜가 아닌것만 같다고?

    나도 그런 고민을 미치도록 했다.
    아니, 지금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매번 드는 생각은 '나는 아직 어리다.' 라는거야.

    스무살, 스물 한살.

    요즘 세상에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면서 연애 한번 못해본 놈이 어디있냐고 묻지만.
    여기있다. ㅋㅋ...ㅋㅋㅋㅋ.... ㅠㅠ

    너처럼 일년을 끙끙 앓다가 차여서 미친듯이 슬퍼한 놈도 ㅋㅋㅋㅋㅋ..
    여기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에 대한 동경심이나, 경외라던지 두려움은 아직 사랑을 해보지 않은 우리는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든 처음은 두근거리고, 무섭고, 기대되곤 하지 않냐.

    나는 뭐든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허세좀 부리자면 '세상'이라는 벽이랑 마주보기 전까지는.

    사랑도 마음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고, 나는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인줄만 알았다.

    네 고민은 절대로 하찮은 것은 아니지만 대단한것도 아니다.
    언젠가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고 믿어라.

    니가 말했지.
    '이게 사랑인가 싶었습니다.'

    처음 느껴본 감정이라면, 다음은 그 이상일수도, 이하일수도 있다.
    그치만 이제 시작이다.

    나는 주변에 좌절하고 있는 친구들, 동생들에게 누누히 말한다.

    이제 시작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실패했다고 주저앉아 울지 말아라.

    지금은 당장 힘들겠지만 니가 견뎌내고 힘내서 일어선다면 너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야.

    다른사람?
    얼마든지 좋아해도 된다.

    그렇다고 카사노바처럼 여기저기 쑤시고 다니라는게 아니다.

    다른사람이 좋아졌다면 그 감정에 충실해져라.

    두려워할거 없고, 무서워할거 없다.
    물론 두렵고, 혼란스럽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지.

    그치만, 이제 시작이라고 했잖냐.
    친구놈들이랑 술한잔 미치도록 마시고.
    그리고 오바이트를 하던, 다음날 숙취에 찌들어 머리가 미친듯이 아프던.
    잊어라.
    너를 밀어낸 사람은 신경쓰지 말아라.
    그리고 새로 좋아진 사람에게 집중해라.

    나는 너의 얼굴도 모른다.
    그렇지만 니가 나와 같은, 너무나도 똑같은.
    내 친구놈들이 나 대신 올렸나 할정도로 흡사한 이야기에 내 가슴을 부여잡을수밖에 없구나.

    얼마나 힘든지 짐작할 수 있다.
    다 알지는 못하지만 나도 그런 아픔을 겪었다.

    넌 잘못하고 있는게 아니고, 틀린것도 아니다.

    스물한살에, 동갑이 동갑한테 이런소리 해주는것도 웃기는 일이지만
    살아가는데 정답은 없다.

    더욱이 사랑에 있어서는 너와, 네가 사랑하는 두사람이 만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한다.
    (연애한번 못해본놈이 이런 충고하는게 웃길지도 모르지만 말이지 ㅋㅋ)

    아무튼.

    나도 관심이 가는 사람만 보면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인사라도 하는날은 날아갈것만 같다.
    얼굴 못보는날은 괜히 침울하고, 잠도 잘 안온다.

    다시 말한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건 잘못이 아니고, 틀린게 아니야.

    이런 대답을 얻고 싶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얻고 싶었던 대답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내 어깨를 감싸고, 등을 두들겨주며 해준 말이.

    내가 술에 취해 미친듯이 울고 서러워할때 해주신 말씀을.

    너도 듣는다면, 내가 느꼈던 안도감을, 미칠듯한 죄책감이 씻겨나가는듯한 마음을 느낄거라고 생각한다.

    길게 써서 미안하다.

    근데 너도 길게 썼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브금은 브금일뿐, 신경쓰지 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숲고양이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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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술토끼님이 그려주셨어요 '-' 데헷
    <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102/1297514447246_1.png">
    요술토끼님이 그려주셨어요 '-'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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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엠보싱님이 만들어주셨어요 으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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