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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는 AOS로 팀게임이다.
이는 적군은 물론 아군과의 의사소통과 협력, 조합과 전략이 게임의 전부를 차지할 정도로 "자기자신이라는 개인"이 아닌 "타인"이 중요한 게임이란 것 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챔피언 픽화면에서부터 욕설을 듣거나 짜증을 받아내야하며 전장으로 들어갈 경우 이는 말도 안 되게 심해진다.
현재 탈EU추진, 닷지시스템변화, 배심원제도 도입, EU스타일 픽 매칭 생성 등 여러가지 의견을 내오면서 정의의 전장을 가능한 깨끗하고, 최소한 당당한 곳으로 만들려고 많은 분들이 노력하며 바라고 있다.
하지만, 트롤을 당했던 트롤을 했던... 욕을 먹었던 똥을 쌋던. 결국 전설의 전장에서 소환사로 있는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이 나의 가족이나 실제 친구가 아닌 이상 당신은 나에게 욕할 권리가 없다.
당연히 당신은 남에게 욕할 권리가 없다. 당신이 피씨방에서 돈내가면서 학원가기 전 잠깐 짬나는 아까운 시간에 게임하는데 그 게임이 말렷다고 해서 당신이 남을 욕할 자격은 눈꼽만큼도 생기지 않는다.
오로지 개인사정에 의한 본인의 심리상태로 남의 인격을 모욕할 권리를 주지 않는다. 현 인류, 이 국가의 정치제도다. 불만이면 다른 나라로 가던가.
난 지금 트롤을 옹호하는게 아니다. 챔피언 픽 2초 끝나기 직전에 마스터이로 챔피언을 바꾸거나, 정상적인 챔피언이라 안심했더니 레넥톤으로 선 메쟈이를 가는 당신들은 욕먹어도 싸다.
왜냐고? 댁들은 팀게임에서 남들의 인격과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만의 고집을 강요했기 때문이다.(왜 강요냐고 따지는 인간들을 위해 친절히 설명하자면 닷지시간도 주지 않은체 게임내에서 자기가 남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는 것은 레이팅2500+의 프로게이머도 피할 수가 없는 물리적 법칙인데 이게 강요가 아니면 회유인가?)
탑티모가 하고싶은가? 비겁하게 픽 종료 1초 직전에 바꾸지말고 당당하게 선픽으로 티모골라서 탑을 외쳐라. 그리고 팀원들이 항의할 경우 양해를 구해라. 나 정말 탑티모 자신있다, 정말 하고싶다.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고 부탁하면 대부분 들어준다.
진정으로 부탁했음에도 팀원들이 거절하면 할 수 없는거다. 이 게임 혼자하는 거 아니다. 당신 고집만 살릴 수 없다. 미드를 원하는 3명이 있지만 미드는 혼자간다. 그게 이 게임이다.
똥을 쌀수도 있다. 그 누구보다 똥을 싸기 싫었고 가장 똥싼게 싫은사람은 똥을 싼 장본인이다. 말려버린 게이머에게 질타하거나 욕하는 인간들 정신차려라, 고의피딩은 철저한 리폿의 대상이자 인간말종인 놈들이지만 경험 및 지식부족, 혹은 실수와 멘붕으로 인한 똥쌈에 욕을 하는 당신은 똥싼놈보다 못 한 인간이다.
똥싼이는 아군 플레이어들에게 안좋은 환경과 상황을 강요했지만 절대로 자의가 아니었고, 그 누구보다 해결하고 싶어하고 역전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죄를 지은게 아니라 실수를 한거다.
우리는 군대에 있지도 않고 어느 회사의 프로젝트팀에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게이머로써, 소환사로써 우연히 만나서 잠깐동안의 시간. 동료가 된 사이일 뿐이다.
댁은 그 잠깐의 동지가 실수를 했다고 그 사람을 모독할 권리가 없다. 물론 잔소리는 할 수 있다. 다만 웃으면서 부담을 덜어주고 격려한다면 도리어 그 것이 더욱 칼날이 되어 그 사람의 가슴에 꽂혀 분발시킬 것이다. 똥싼사람에게 욕하고 화내봣자 서로 멘붕만 온다.
"^^오공님 괜찮아요, 우리 조합좋으니까 한타때 궁만 잘 써주세요 ㅎㅎ 더 이상 따이지만 않으심 됨"
욕 한바가지보다 저거 한마디가 효과쩐다. 갱생이나 버프 효과 외에 그냥 그 라이너에게 가해지는 심리데미지가 말이다. 물론 그 라이너가 정상인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흥할수도 있고 똥 쌀 수도 있다.
리그오브레젼드가 게임 세계관 설정 상 가상의 환영이 펼쳐내는 스포츠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게임을 하고 있다. 우리의 목적은 전장에서 자기가 고른 챔피언이 활약하는걸 보고 재미를 느끼는 거다.
우리에겐 욕을 먹을 이유도, 욕을 할 자격도 없다.
전설의 리그에 필요한 것은 이 환상과 꿈속에 참여할 의지랑 지식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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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롤 서비스 후 근래 급격히 증가한 유저수, 특히 미성년 유져가 늘면서 느끼고 있던 것을 썰로 풀어봣습니다.
욕하지 맙시다. 먹지도 맙시다.
피부에 양보하세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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