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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ametalk_79551
    작성자 : Zer0
    추천 : 6
    조회수 : 1278
    IP : 211.196.***.9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7/10 19:47:15
    http://todayhumor.com/?gametalk_79551 모바일
    [던전월드]"위대한 여정" 1부 3화 "수상한 동굴 탐험"

    1부 1화 "꼬맹이와 곰탱이와 청년."


    1부 2화 "경비대장의 의뢰"

     
     
    1.jpg

    - 실제 오프라인 플레이에서 사진입니다. 얇은 아크릴을 겹쳐서 만든 전용 맵틀에 던전을 꼈습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만 위 맵에서 그대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동그랗게 구멍을 뚫어서 "제한된 시야"까지 구현했습니다.

    즉, 플레이어들은 던전 입장 시 자신이 위치한 1헥스칸 밖에 볼 수 없으며 횃불을 키거나 조명을 얻을 경우 인근 1칸의 헥스까지 볼 수 있고 그 외의 맵구조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죠. 마스터가 직접 구멍뚫린 종이를 이리저리 옮기며 바빳습니다만 그만큼 재미도 있었습니다.

    2.jpg

    - 이솔데 플레이어가 고생해서 만들어준 캐릭터 표시 마커입니다. 각 직업을 알려주는 마크를 본인이 직접 그리고 인쇄 후 코팅, 문방구점에서 적다안 물건을 사서 껴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의미는 없지만 자석도 달려있답니다.

    저번에 말씀드린대로 저희 TRPG팀은 준비를 좀 빡세게 하는 편 입니다. 사실상 주사위와 캐릭터시트, 마스터 전용 종이 1장과 펜이면 플레이가 가능한 것이 던전월드입니다만 저희는 전용 코팅 캐릭터 시트, 전용 세계관 설정집, 판타지 드워프 다이스, 포커칩, 일반주사위, 전용 맵보드, 캐릭터 마커, 물펜 등등을 전부 세팅한 후에 게임하니깐요.

    아무래도 저를 포함한 플레이어들의 성향과 개인적인 성격, 보드게임 경력과 정작 TRPG는 처음이란 점이 맞물려서 이런 특징이 발산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

    이솔데와 시안, 필리오 마크스 3인은 다시 모여 경비대장의 의뢰에 대해 고민한다. 시안의 입장에서 이 필리오란 인간은 감시란 명목을 위해서라도 자기가 붙들고 있는 편이 좋지만 이솔데는 고작 10살 꼬마아이라서 동행하는 것이 무리, 하지만 이솔데는 기어코 자신을 따라가겠다고 하니 난감한 모양이다.

    시안 : 하아, 위험한 곳이란 말이야 이솔데. 너 심부름을 해결할 수 있지도 않고...상식적으로 동굴에서 책이 나올리 없잖아? 그러고보니 필리오씨는 애시당초 이 도시에 왜 오신겁니까?

    잊고 있었다, 아니 묻고 싶지도 않았다...조차도 아니다. 그냥 저사람과 인연을 더욱 깊게 엮고 싶지가 않았기에 최소한의 정보조차 묻지 않은 시안은 뒤늦게나마 필리오에게 이것 저것 캐묻는다.

    필리오 마크스 : 나 말인가? '친구'를 찾으러 왔다네. 자네 말대로 적대국인 라펜티움 출신에다가 이단 취급을 받는 종교의 사제가 이 땅에 놀러왔을리는 없겠지. 내 고향을 포함하여 라펜티움 전역을 뒤져봤지만 단서는 커녕 머리카락 한 올 찾지 못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도시까지 온 거야.

    시안 : 친구...말입니까?

    저자에게 친구가 있단 말인가? 아니면 뒷세계에서 사용하는 은어 / 비속어인 것인가? 

    시안 : 일단 알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대로 당신을 방관하면 이 곳에서 사고만 치고 본인의 목적인 '친구찾기'도 못하실게 뻔합니다. 당분간 저와 동행해주실 수 있습니까? 까놓고 말해서 제가 댁을 대놓고 감시하는게 서로 편할 것 같거든요.

    필리오 마크스 : 흐음..., 뭐 이해한다네. 자네 입장에서야 당연한 반응이지. 나야 의심도 풀고 현지인 가이드도 생기고 내 신변에 대한 안전도 보장되니 나쁠 거 없어.

    이솔데 : 오빠, 아저씨, 나도 같이 가. 나 여기 잘 몰라.

    결국 제대로 파티 결성! 일단 시안을 제외한 두 멤버는 여행의 목적 자체가 명확하지 않고 당장 그들이 원하는 목표가 너무 애매모호하거나 제대로 알 수가 없기에 나중에 좀 더 자세히 추궁하기로하고 방금 전에 수락한 경비대장의 의뢰를 해결하러 갑니다.

    어차피 시위로 인해 도시의 대부분 기능은 마비된 상태. 별다른 쇼핑이나 정보 수집 없이 바로 경비대 초소를 향합니다.

    경비대 초소엔 레온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의 안내를 따라 이 지역의 지도와 준마 2필을 대여받습니다.

    lSugaROIKUBlkiZAr.jpg


    - 초짜여행기와 같은 배경입니다. 실제로 초짜여행기의 플레이 내역이 이 맵에 보존되어 있습니다! 여튼 일행은 남동쪽 도시에서 시작하여 바로 위의 던전을 향하게 됩니다.

    시안과 이솔데가 한 마리에 같이 타고 필리오가 나머지 하나에 탑니다, 아무래도 덩치가 덩치인지라 준마라 하더라도 필리오 하나를 버티는데도 힘들테니깐요.

    동물의 감각, 생존 본능이랄까? 필리오가 말에 올라타자마자 말은 히히히힣! 울며 날뜁니다.

    필리오 마크스 : 엉? 엉? 이노무 말새키가 왜 이래!??

    쿠당!

    볼품없이 땅바닥에 쳐박히는 필리오 마크스. 그 와중에 가방이 열려 소지품이 땅바닥에 우르르 쏟아집니다. 병, 횃불, 책 같은 평범한 물건도 보이지만 어째 쏟아져 나온 물건의 9할이 식량이군요-_-;;

    그리고 그 식량더미 사이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이솔데가 발견합니다!


    헵타그램03.jpg


    이솔데가 발견한 것은 2개의 큼지막한 블루 사파이어, 그것도 그 한가운데 칠망성이 그려져 있는 신비한 보석.

    이솔데는 지식을 더듬으며 자신이 옛날에 읽은 책과 연구한 마법진, 문양에서 칠망성에 대한 것을 떠올려봅니다만 딱히 기억나는게 없습니다. 뭐, 이솔데의 전문분야는 이 쪽이 아니니깐요.

    시안 : 뭐하시는겁니까?

    필리오 마크스 : 정말 쾨르니스 제국은 답이 없군! 시민과 경비병, 당신도 모자라서 이젠 동물들까지 외국인을 배척하는건가!?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참 구닥다리 발상을 갖고 있어!

    시안 :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그런 취급을 당하는 당신 본인에게 문제가 있다는 자각은 없는겁니까?

    어째 좀 대화가 익숙하고 자연스러워 졌음에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며 시안은 이솔데에게 주의를 주곤 언덕을 향해 달려갑니다.

    시안 : 그럼 짐 빨리 챙기고 언넝 따라오십시오.

    필리오 마크스 : (바닥에 쏟아진 식량을 허겁지겁 담으며 그 와중에 입속에 과일을 꾸역꾸역 쳐넣고 있다) 야! 좜만 기다혀! 가티가햐지!

    레온의 말을 따라 북쪽언덕을 통해 산맥을 쭉 관통하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한두시간 정도를 달리자 동굴이 나오는군요.

    뒤늦게 따라온 필리오를 말에서 내리게하고 말 위에서 버둥거리는 이솔데를 업어 땅에 내려줍니다. 일단 동굴 앞의 나무에 말을 묶고 입장 준비를 합니다.

    시안 : (동굴쪽에 귀를 기울인다.) 딱히 소리는 안 나고....(동굴 입구 주변을 살핀다.) 별다른 흔적도 없군요. 겉보기로는 정말 평범한 동굴인데 말입니다.

    필리오 마크스 : (자신의 지팡이를 지면에 꽂는다.) 식욕의 거신 타일러스시여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시안 : 야 이 놈아!!! 남의 땅에서 뭔짓하는거냐고 진짜! 황제 폐하의 땅에서 감히 불결한 기도를 올리고 그 힘을 행하사는 것이냣!

    필리오 마크스 : 왜 이 놈아!! 난 종교의 자유가 있다! 자네가 강철교단인 것에 난 딱히 불만도 할 말도 없어, 사람은 각자 믿고 싶은 것과 따라가려는 욕망이 다르니까. 그런데 너를 비롯한 이 나라의 사람들은 뭐 그렇게 꽉 막힌거냐?

    더 따지고 싶지만 가까이서 언쟁을 하다보니 그의 박력감 넘치는 외모가 더더욱 강조됩니다. 씰룩이는 턱수염과 주름살이 자신을 잡아먹을 것만 같자 시안은 그냥 포기하고 한 숨을 쉴 뿐.

    시안 : 하아...알겠으니 최대한 자제해주세요. 그럼 일단 들어가겠습니다.

    d1-28cn34602002.jpg


    - 안에 뭐가 있을까요? 후.후.후

    일행이 동굴에 들어가자마자 칠흑 같은 어둠이 주변을 감쌉니다. 들어온 입구의 빛은 보이지만 그 외의 광원이 없다보니 한걸음 앞도 보기가 힘든 지경, 다행히 필리오가 횃불을 갖고 있었기에 횃불을 꺼내 주변을 밝힙니다.

    일단 평범하군요. 가끔 물떨어지는 소리만 들릴 뿐 생명체의 소리나 흔적조차 없고 혹시나 싶어 혈흔이나 전투의 단서를 뒤져보지만 역시 보이는게 없습니다.

    시안 : 더 들어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 그래도 앞쪽부터 동굴이 좁아지는데 대열을 맞춰서가죠. 횃불을 들고 있는 제가 선두, 이솔데가 내 바로 뒤에 있고 마지막 후미를 필리오님이 맡아주세요.

    필리오 마크스 : 뒤를 봐달라는거지? 알았다.

    좁아진 동굴을 따라 들어간지 30분째 전방에 3갈래의 갈림길이 보입니다.

    시안 : 끙~ 우리가 3명이라고해도 3가지 길에 1명씩 따로가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고 일단 가운데로....음!?

    시안이 갈려고 했던 전방의 길을 포함하여 좌측과 우측의 갈림길에도 갑자기 수많은 녹색의 빛나는 점들이 생겨납니다.

    7,8개 정도의 뭉치가 점점 튀어나오며 '쉭-쉭'하는 소리도 나는군요.

    시안 : 젠장! 동굴거미인가, 이솔데!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뒤에 있어! 필리오씨 당연히 싸울줄 아시죠?

    7ccf2bae00824c148fda2201caac349a.jpg

    - 필리오 마크스 : 물론이지!

    그렇게 이번 여정의 첫 전투!

    허리춤의 장검을 든 시안, 그리고 동굴에 들어오기 전처럼 지팡이를 땅에 꽂는 필리오 마크스. 마지막으로 일행의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이솔데.

    시안 : (응? 이 동굴바닥 석회석일텐데 지팡이가 꽂혓어? 저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동작의 크기도 그렇고 힘 자체를 별로 주지 않았는데?)

    시안의 고민 그대로 필리오가 꽂은 기둥은 부자연스럽게 동굴바닥에 꼿꼿이 서있습니다.

    시안 : (아니 그전에! 저 인간 맨손이잖아!?)

    고민할 틈도 없이 자신의 측면으로 2마리의 거미가 달려듭니다.

    사람의 머리보다 2,3배 정도 큰 동굴거미는 독성은 없고 몸도 약하지만 개체수와 날렵함이 위협적인 몬스터. 하지만 시안이 강철교단에서 받은 전투훈련은 이 정도의 위협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강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바로 검을 휘둘러 2마리 모두 다리와 몸통을 베어버립니다.

    하지만 정면을 바라보니 대충 보이는것만 7,8마리의 거미떼가 쉭-쉭-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점점 접근해옵니다.

    시안 : 젠장! 필리오씨 전방을 막아만 주십...

    시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둥의 지킴이, 필리오 마크스는 맨손으로 거미떼를 향해 달려갔다.


    필리오 마크스 : 너놈부터다.

    가장 앞에 있던 거미를 오른손으로 잡아챈다.

    필리오 마크스 : 다음은 너.

    바로 두걸음을 내딛으며 왼편의 또 다른 거미를 왼손으로 잡는다.

    필리오 마크스 : 이제 친구끼리 인사해라. 

    그리고 거미를 쥔 채로 공중에 메달려 있는 또 다른 거미를 향해 양손을 마주합니다.

    콰지직-

    거미의 외골격이 부셔지고 체액이 튀는 역겨운 소리가 울려퍼지며 순식간에 3마리의 거미가 찢겨 터진 쓰레기로 변해버립니다.

    순식간에 적들을 향해 돌격, 2마리의 거미를 낚아챈 후 다시 바로 앞의 거미를 양손바닥으로(거미는 여전히 손바닥에 붙은채) 박수침으로써 불과 10초만에 3마리의 몬스터를 아무런 피해없이 즉사시킨 것입니다!

    이솔데 : !?!?!?!?

    필리오가 꽂은 기둥 뒤에 숨어 이 엄청난 광경을 목격한 이솔데는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을 더더욱 크게 뜹니다.

    시안이 감탄하기도 전에 바로 2마리의 거미가 자신의 다리를 향해 점프, 일단 왼손의 횃불을 휘둘러 접근을 막고 뒤로 회피합니다.

    시안 : 나도 제대로 싸워야겠군. 이솔데! 횃불을 잘 봐줘!

    시안은 물기가 없어보이는 바닥에 횃불을 대충 던지고 양손으로 검을 잡습니다.

    그리고 바로 방금 자신을 공격한 거미에게 역공! 검의 궤적은 깨끗하게 2마리에 일치합니다.

    즉사하진 않았지만 괴로운지 몸을 뒤집은체 다리를 미친듯이 흔들며 경련하다가 이내 멈춥니다.

    그리고 시안이 이러는 사이에...

    콰지직- 콰직!

    정면엔 그 사이 증원되었는지 열마리도 넘는 거미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 거미떼의 한가운데 거대한 필리오의 모습이 보인다.

    아까처럼 거미를 잡아챈다. 그리고 그대로 악력으로 박살낸다.

    뿌직-

    자신의 몸으로 도약하는 거미를 향해 그대로 오른주먹을 뻗는다.

    펑!

    시안 : 잠깐! 지금 효과음이 뭔가 이상한데!?

    바로 앞에서 서성이는 2마리의 거미를 짓밞는다.

    꾸지직-

    거미를 잡아채는데 맛들렸는지 양손에 다시 한번 거미를 움켜쥐고는...동굴바닥에 내리꽂는다.

    쾅-! 쾅-!

    시안 : 그러니까!! 효과음이 잘못 되었다고!!?

    순식간에, 정면에 있던 10마리의 거미들도 모두 곤죽이 되었다(말그대로 '죽')

    펑펑펑!

    이 때 시안의 등 뒤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거미가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며 공격하려 하지만 의문의 소리와 함께 충격파를 맞고 뒤로 날라가버린다.

    필리오의 괴력과 전투에 혼이 빠진 시안은 급습을 간신히 눈치채고 여유있게 뒤로 자빠진 거미를 장검으로 꽂아 마무리한다.

    시안 : 뭐야 이놈은? 이솔데 괜찮아?

    이솔데 : ...응....

    갖고 있었는지도 몰랐던 조그만 지팡이를 손에 쥐고 주변을 경계하는 이솔데, 다행히 기습을 받거나 하진 않은 듯 하다.

    이솔데 : 앞을 봐.

    이솔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엄청난 '쉭-쉭-'소리가 동굴에 울린다.

    시안 : 히익...

    필리오가 열마리가 넘는 거미를 해치웠음에도 불구하고 정면엔 그새 20마리는 될법한 다수의 거미들이 벌써 포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안 : 필리오씨! 도망치세요, 당신이라도 저 숫자는 무리입니다. 일단 거미들이 없는 길로 가서 정비를....

    필리오 마크스 :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폭군_포효_tlarbals154.jpg

    - 시안의 회고록에서 발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부터 그는 정말...충격적이었죠. 첫 전투인 거미떼들의 습격에서 그의 모습은 파괴신 하스카.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전 오랫동안 그가 기둥의 지킴이가 아니라 하스카의 종속이 아닐까? 하는 오해를 했었습니다 하하하...그리고 깨달았죠. 차라리 그가 하스카의 종속이었음을 바라는게 나았다는 사실을 말이죠."


    동굴을 울릴 정도의 엄청난 괴성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리가 어찌나 큰지 거미들이 거미줄에서 떨어지거나 그 몸 자체가 부들부들 진동하는게 보이는군요.

    필리오의 괴성이 끝나기가 무섭게 거미들은 순식간에 모습을 감춥니다.

    시안 : ....당신 인간입니까?

    필리오 마크스 : 무슨 실례되는 말을 하나! 내가 인간이 아니면 뭐겠나?

    시안 : 고....아니, 됐습니다.

    역시 정상인은 아니었구나, 하고 넘어가는 시안! 과연 그의 앞날, 아니 당장 지금 이 동굴안에는 무슨 비밀이 있을것인가!?

    ----------------------------------------------------------------------------------------------


    맙소사

    애초에 기둥의 지킴이라는 직업 자체가 전투 주문이 거의 없다시피 하지만 이런 맨손 격투 수도승 컨셉을 써버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참고로 전투시 전투 묘사와 더불어 롤플레잉의 박력, 그리고 무엇보다 반박을 못 하는 압도적인 주사위결과로...필리오 마크스는 레알 말 그대로 날뛸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체력 적은 소형거미라도 한큐에 3마리를 보내는건 무리수인데(게다가 레벨1이고 필리오도!) 배틀맵에서 몬스터의 위치와 필리오의 위치, 필리오가 묘사하는 액션이 현실성이 있고 결정적으로 주사위가 완벽하게 결과를 증명해주니 마스터로써 막을 수도 없고 허허허;;;

    필리오의 전투시 존재감은 가면 갈수록 끔찍해지니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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