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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ametalk_78040
    작성자 : Zer0
    추천 : 6
    조회수 : 1025
    IP : 121.128.***.53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3/07/03 12:19:04
    http://todayhumor.com/?gametalk_78040 모바일
    [던전월드] 초보여행기 2화. "NPC의 엉덩이를 더듬다."
     
    초보여행기 1화. "광기의 미소녀 에밀리." 링크.
     
     
    ------------------------------------------------
     
    [플레이어]
     
    인간 19세 여자 도적 "에밀리". 가치관-혼돈
     
    여행의 시작부터 갖은 기행으로 파티를 흔들고 있는 자칭 미소녀 대도적, 라펜티움 왕국의 도덕과 미모의 가치 기준인 소녀가장.
     
    마을에 도착하기 전에 계속 춤을 추면서 온 덕분에 전신 근육통에 걸렸다. 매우 희귀한 붉은광대버섯을 얻었으나 어디에 써먹을진 모르겠다, 아니 애초에 아직 독제사 능력이 없는데요 님아? 나중에 렙업하고 독제사 기능 딴 후를 대비한거면 정말 바람직한건데 과연 그런 계산을 하고 행동한 것 인가 에밀리!?
     
     
    엘프 23세 남자 사냥꾼 "브랜든". 가치관-선
     
    파티 중에서 유일한 정상인이자 "선" 가치관의 소유자. 덧붙여 유일한 탱커이기도하다(파티원 중 체력 20을 넘는 유일한 캐릭터)
     
    상식에 걸맞는 행동과 기본적으로 선 가치관 답게 남을 배려하긴 한다만...파티를 잘못 만난 듯 하다.
     
     
    엘프 121세 남자 환술사 "엔키리쉬". 가치관-악
     
    시크한 쿨메이지 엔키리쉬. 덧붙여 모험 중에 마스터를 포함하여 모두가 이름을 자꾸 못 외우거나 헷갈려서 고생했다. 일단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모험을 떠났는데 과연 목적달성이 될지...아니 그 전에 지금 당장 해야하는 이 모험부터가 걱정.
     
     
    AWisxp9xQmY1PMgDRzoahPEn.jpg
     
    - 이번 모험의 배경인 "엘크런 공작령" 일행은 맵 중심지의 '다운브릿지'마을에 도착했다!
     
     
    다운브릿지 마을에 도착한 일행은 일단 마을 주변과 안을 살펴봅니다.
     
    제법 규모가 큰 마을입니다만 어째 길거리의 행인이나 거지, 노점상들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브랜든 : 이상한데? 칠왕국 중 가장 거대한 쾨르니스 제국, 그것도 그 제국의 3대 공작령 중 하나인 이 땅의 중심지 마을이 왜 이렇게 활기가 없지?
     
    엔키리쉬 : ...확실히 이상하군, 난 이곳의 배경이나 역사 등은 잘 모르지만 그동안 다녀온 인간 마을에서 이 정도 크기의 마을이 조용한 것은 처음 본다.
     
    두 엘프가 의문을 갖고 좀 더 주변을 탐색하는 동안 에밀리는 고개와 어깨를 축 늘어트린체 양팔이 땅에 닿을듯 힘을 빼고 목은 힘없이 중력과 바람의 방향에 따라 흔들고 있습니다.
     
    브랜든 : ...에밀리?
     
    엔키리쉬 : (신경도 안 쓰고 잡화점이나 여관 등의 중요시설이 어디있나 둘러본다.)
     
    에밀리 : 주머니가...주머니가 없어... 코묻은 돈조차 없어 보이는 젖비린내 나는 꼬맹이들 두세명만 있엉...뭐랄까 뱃살 좀 튀어나온 아저씨라던가,뱃살 좀 튀어나온 아줌마라던가, 뱃살 좀 튀어나온 엘프라던가는 없는거야?
     
    브랜든 : 어째서 뱃살에 그렇게 집착하는거야!? 그리고 뱃살 튀어나온 엘프는 어디에 쓰게!?
     
    에밀리 :  향간의 소문도 그렇고 직접 보고 있는 아저씨 둘도 그렇고 엘프는 말랐잖아? 근데 뱃살이 나올 정도의 엘프라면 얼마나 부자겠어?
     
    브랜든이 에밀리의 목덜미를 잡고 정의로운 폭력의 행사에 대해서 살짝 고민할 때 타이밍 좋게 엔키리쉬가 잡화점을 찾았다고 따라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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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 판타지의 잡화점은 편의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음식 / 음료는 물론이고 생활용품과 도구, 필기구, 왜 판매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잉여물건 등등을 팔지요. 참고로 필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매니져입니다. 독자분들 모두 지하철 독바위역점에 오시면 잡화점주인한테 "엘프빵이랑 드워프맥주없음?!" 이라고 물어보세요. 친절하게 "예, 없습니다 ^^"라고 답해드릴게요.
     
    적막한 마을 분위기에 걱정했지만 잡화점은 영업중이었습니다. 낡은 목제문을 밀어내자 문에 달린 종들이 울리며 손님들의 입장을 알립니다.
     
    잡화점 주인 : 어서옵쇼!
     
    통통한 몸에 대머리가 돋보이는 중년의 남성이 밝고 호쾌한 목소리로 일행을 맞이합니다. 흔히 볼 수 없는 엘프와 미소녀 광대가 들이닥침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손님을 접대하는 것이 그의 영업 실력과 경험을 보여주는 듯 하네요.
     
    브랜든 : 반갑습니다, 저희가 외지에서 온지라 이 곳 사정을 잘 몰라서 그런데 원래 이 마을이 이렇게 조용합니까?
     
    일행 중 그나마 정상적으로 보이고 실제로 정상인인 브랜든이 잡화점 주인과 대화를 합니다.
     
    잡화점 주인(대머리) : 아...딱 보니 외지인이 맞으시구만! 지금 우리 마을에 안 좋은 일이 있어서...그런데 손님 잡화점에 왔는데 뭐 볼일은 없으신가?
     
    잡화점 주인(대머리)는 능숙하게 말을 돌리고 교묘하게 판촉을 합니다. 확실히 솜씨가 예사롭지 않군요. 일개 NPC 주제에 그의 빛나는 대머리만큼 상점 주인으로써의 커리어가 빛나는 듯 합니다.
     
    이 땅에 도착하고 별다른 일 없이 바로 마을에 온지라 딱히 보급하거나 보충해야할 물건이 없는 일행입니다. 하지만 브랜든은 마을에 오기전에 커다란 구렁이를 사냥했었죠. 그리고 브랜드의 기억이 맞다면 분명 숲에서 나오는 큰 구렁이는 민간인들이 좋아하고 가격을 잘 쳐주는 물건이 맞을 겁니다.
     
    브랜든 : 흠, 딱히 필요한 물건은 없지만 보여주고 싶은 놈은 있지요. (가방에서 손질한 구렁이를 꺼낸다.) 이 마을 남쪽의 숲에서 방금 잡은 구렁이입니다. 술로 담궈도 그만이고 고기로 먹어도 좋죠. 이래뵈도 제가 사냥꾼인데 그동안 사냥하면서 잡은 놈 중 이렇게 좋은 놈도 드뭅니다.
     
    잡화점 주인(빛나는 대머리) : 음~ 확실히 귀한 놈을 잡아오셧군요! 저희 잡화점은 물건을 사기도 합니다. 식품의 경우 손님 물건을 사진 않지만 이 놈은 확실히 구입할 가치가 있지요! 음~ 그래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요새 경기가 안 좋고 마을 손님들이 들르지 않기 때문에 가격을 비싸게 쳐드릴수는 없습니다. 더도말고 딱 3닢. 3닢에 받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브랜든 : 3닢은 좀 싸지 않습니까? 술로 담구면 사실상 영구히 보관이 가능하니 나중에 경기가 풀릴 때 비싸게 파셔도 좋잖습니까?
     
    에밀리 : 그래 주인장! 여차하면 아저씨가 마시면 되잖아? 3닢이라니 우릴 뭘로보고!
     
    결국 브랜든은 잡화점 주인(빛나는 대머리)와 흥정 끝에 4닢에 구렁이를 팝니다. 잡화점 주인은 흡족한 얼굴로 구렁이를 챙기곤 손님들에게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묻는군요.
     
    이 때 잡화점을 살펴보던 엔키리쉬가 몰래 "깜짝 박수" 주문을 시전해서 가게 구석에 쥐소리를 일으킵니다.
     
    다만, 몰래 시전한 주문이다보니 살짝 꼬여서 박쥐소리와 다른 동물 소리도 섞여서 나는군요.
     
    엔키리쉬 : 주인장, 가게에 들쥐랑 동물들이 넘치는가본데? 가게 위생이 이래서야 믿을 수 있겠나?
     
    빛나는 대머리(잡화점 인) (대머리를 긁으며) 허허, 그럴리가요. 20년간 장사하면서 우리 가게는 들쥐한번 나온적 없습니다! 가게 밖에 동물들이 나오기는 하지요.
     
    엔키리쉬 : 이런 큰 마을에 경비가 얼마나 허술하길래 동물들이 민가에 출몰하나?
     
    빛나는 대머리(잡화점 주인) : 에이, 말도 마십쇼! 이번에 광산 다리가 봉쇄되고 항구도 막히면서 주민들 생계가 전부 끝장났습니다. 손님들 말대로 지금 마을에 활기가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덕분에 우리 가게도 장사 말아먹고 있지요.
     
    의도는 아니었지만 중요한 정보를 얻은 일행은 잡화점 주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잡화점을 떠나려합니다.
     
    에밀리 : 아저씨! 여기 혹시 상자없어!?
     
    빛...대머리...주인 : 예? 뭐 상자야 종류별로 크기별로 넘쳐나죠.
     
    엔키리쉬, 브랜든 : 볼일 다 봤는데 이제 그만 나가지?
     
    에밀리 : 구렁이 싸게 팔았으니까 상자 좀 줘!
     
    빛...대머리...주인 : 예, 예 뭐 그정도야 줄 수 있죠(구석에서 허름한 목재 상자를 꺼내 에밀리에게 준다.)
     
    에밀리 : 그리고 여기 공은 없어?
     
    빛...대머리...주인 : 예? 공이라면 그 돼지창자에 공기를 넣어서 애들이 차고 노는 그거 말입니까?
     
    에밀리 : 없어? 그럼 여기 악기는 있어?
     
    빛...대머리...주인 : 예? 저희 잡화점이 별의 별 것을 다 취급하지만 악기는 없...
     
    엔키리쉬, 브랜든 : 닥치고 당장 나와!!!!
     
    # 이번 모험에서 에밀리가 가장 트롤짓을 한 부분이었습니다. 잡화점에서 볼일을 다 봤고 이미 정보도 얻었기에 할 게 없었는데 쓸데없이 대화를 이어가고 요구를 했지요. 위에서 일부러 묘사는 안 했지만 잡화점을 나온후에 계속 잡화점에 다시 돌아갈려고 시도했습니다. 동료 플레이어들이 계속 만류하고 결국 브랜든이 직접 업어가서 망정이었지...
     
    크기변~1.JPG
    - 다운브릿지 마을! 사실 독일의 마을입니다. 유럽엔 중세 판타지 배경이라고 해도 믿겨질만한 곳이 아직 많답니다.
     
    기어코 잡화점에 다시 들어가겠다는 에밀리를 어떻게든 말리고 몸도 마음도 지친 일행은 주점을 찾습니다.
     
    "다리 아래 드워프 수염" 이라는 요상한 간판을 달고 있는 주점 겸 여관에 들어가 드워프 주인장과 흥정하여 금화 4닢에 세끼의 식사와 하루 숙박권을 얻습니다.
     
    브랜든과 엔키리쉬는 2층의 큰방을 쓰고 에밀리는 혼자 단칸방을 쓰기로 결정하고 저녘 때 주점에 돌아와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엔키리쉬 : 난 피곤하니까 방에서 좀 쉴래. 주문도 다시 기록해야하고...
     
    브랜든 : 난 마을 밖을 돌아다니면서 좀 더 정보를 찾아볼게. 마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여관도 여러군데 있는데 지금 장사하는 곳이 딱 이 곳 하나뿐이란 것도 이상하고 말이야.
     
    에밀리 : 난 춤을 추겠어! 아, 그전에 브랜든 따라갈래! 오늘의 할당량 10골드를 채우지 못했거든!
     
    에밀리가 말한 '할당량 10골드' 에 대해 묻고 싶은게 많은 브랜든이었지만 호기심을 꾹 참고 이미 어두워지는 마을을 둘러봅니다.
     
    광장으로 나서니 몇명의 마을주민들이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곡괭이와 몽둥이를 들고 있는 중년 남성들의 모임이 신경쓰이는군요.
     
    에밀리 : 발견! 남자! 아저씨! 생업 도구가 보임! 달린다 나는! 채운다 할당량!
     
    그리고 곧바로 남자들의 품으로 달려가는 에밀리. 그리고 돌격은 훌륭히 성공하여 중년 남성 NPC들의 가슴팍에 가녀린 몸이 충돌합니다.
     
    브랜든은 이마에 손을 짚고 에밀리의 행동에 분개하며 화를 내는 주민들을 향해 뛰어갑니다.
     
    주민들 : 뭐야 이년은!? 우스꽝스러운 꼴을 하고 뭐하는 짓이냐!
     
    에밀리 :  헉헉...마음이 너무 앞섰다! 아저씨들 나의 할당량을 위해 잠깐만 아름다운 내 얼굴에 시선을 떼고 잠시 딴짓을 해주면 안 될까?
     
    브랜든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아이가 정신이 나간 애라... 죄송합니다! 불쌍한 아이니까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브랜든의 솔직한 화술에 넘어간 주민들은 경각심과 분노로 가득찬 시선을 거두고 동정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태도를 바꾼후 엘프와 광대를 봅니다.
     
    주민들 : 쯧쯧... 외지에서 온 듯 한데 요즘 마을 분위기도 안 좋은데 좀 조심합시다. 저 아가씨는 한창 젊어보이는데 어쩌다 저리된거요?
     
    브랜든 : 바깥 쪽도 워낙 흉흉하다보니...하아...원래 참 착하고 예쁜 아이였답니다. 근데 방금 말하셧듯이 확실히 마을 분위기가 안 좋은데 요새 무슨 일이 있나요?
     
    에밀리 : (춤을 추고 있다. 저글링을 하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 아마 잡화점에서 공이 있었다면 저글링을 할려고 했나보다.)
     
    주민들 : 아아, 엘크런 공작령에 방금 오셧나보구만? 요새 정말 말도 아니올시다. 우리 마을은 광업이나 어업이 중심인데 강철교단이 항구를 봉쇄하고 광산으로 가는 북쪽 다리도 갑자기 출입금지가 되버려서 주민들 대부분이 생계가 막혔다오. 우리들은 전부 광부인데 방금도 다리로 올라갔다가 빠꾸먹고 돌아오는 길이요.
     
    브랜든 : (에밀리를 말리려다가 포기한다.) 항구와 다리가 막혔다는거지요? 흠... 덕분에 알게되었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저흰 그럼 이만 가보겟습니다.
     
    주민들 : 거 조심하쇼, 특히 저 아가씨는 잘 좀 돌보시오.
     
    마을 주민들과 대화하여 확실한 주변 정보를 얻은 브랜든! 그리고 할당량을 기어코 채우지 못한 에밀리는 주점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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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리 아래 드워프 수염' 주점 겸 여관. 1층은 주점 2층은 여관이다. 그리고 곧 벌어질 대참사의 현장이기도하다.
     
    어느덧 해가 지고 주점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생업이 막혓느니 마을이 흉흉하느니 거려도 결국 마실건 마셔보고 즐긴건 즐기고보는 멋진 주민들이 많군요.
     
    구석 테이블엔 이미 엔키리쉬가 앉아 있고 브랜든과 에밀리도 합석하여 모험의 첫 식사를 합니다.
     
    주인장이 특별히 서비스로 준 드워프 맥주가 나오고 식사도 안주 쪽으로 방향이 맞춰졋는지 육류와 튀김이군요.
     
    드워프 맥주의 강력함은 일행 모두가 알고 있기에 섣불리 손대지 않고 돼지고기와 각종 튀김을 먼저 해치웁니다.
     
    1층 홀의 정중앙에는 이미 반쯤 맛이간듯한 음유시인이 흥청망청 노래를 부르며 류트를 키고 있습니다.
     
    엔키리쉬와 브랜든이 말없이 식사에 집중하는 사이 에밀리는 몰래 음유시인을 향해 걸어갑니다.
     
    음유시인 앞의 모자엔 약간의 동전이 떨어져있고 그음유시인 바로 옆에서 혼자 드워프 맥주를 벌컥이는 잡화점 주인(빛나는 대머리)이 있습니다! 아마 모자에 떨어진 대부분의 동전은 이 대머리 아저씨의 것인 듯 하군요.
     
    브랜든은 에밀리가 자리를 비웠단 사실을 깨닫고 주변을 둘러보지만 이미 에밀리는 잡화점 주인의 등뒤까지 와버린 후입니다.
     
    브랜든 : 에밀리...? 에밀리!?
     
    시끌벅적한 주점. 그리고 그 중심의 만취한 음유시인과 손님(빛나는 대머리 주인). 그리고 그 손님을 노리는 광대 소녀.
     
    에밀리의 손이 빠르게 대머리의 뒷주머니로 들어가고...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음유시인의 연주가 멈추고 시끌벅적한 대화소리도 뚝 끓깁니다.
     
    브랜든과 엔키리쉬를 포함하여 주인장인 드워프와 손님들, 그리고 연주하던 음유시인과 술을 마시던 대머리 역시 침묵을 지키며 에밀리를 쳐다봅니다.
     
    에밀리의 손은 대머리의 바지 속에 들어간채로 그의 엉덩이만을 탐하고 있을 뿐입니다.
     
    에밀리 : ....아저씨 뒷주머니에 돈대신 살집만 있네?
     
    그렇게 일행에게 첫 시련이 다가옵니다.
     
    ------------------------------------
     
    # 무려 마을에서 엔피씨간의 대화로 한시간 넘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일부러 생략했지만 주점의 드워프 주인장과도 무리하게 많은 대화를 진행했었답니다. 플레이어들의 지나친 정보 위주 플레이도 문제였고 에밀리의 쓸데없는 집착도 문제였죠.
     
    마스터인 제가 강제적으로 진행을 빨리하고 사건을 진행시켯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엔키리쉬를 맡은 플레이어는 여기서 "야! 너무 루즈해서 못해먹겠다 쓰양!" 을 외치기도 했죠.
     
    실제로 모험 시작 2시간 30분동안 전투도 일어나지 않고 위험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_- 설상가상 주점에서 소매치기를 한 에밀리의 주사위굴림이 최악으로 뜨면서 더더욱 말아먹죠.
     
    마스터로써 더 이상의 루즈함과 쓸데없는 진행은 용납할 수 없어서 소매치기 실패의 결과를 아주 크게 벌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 화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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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3/07/03 13:51:03  58.140.***.118  소우마유키  120329
    [4] 2013/07/05 15:08:00  59.3.***.51  RomainGary  429579
    [5] 2013/07/05 15:51:13  110.14.***.192  빙그뢰  2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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