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수 미니어쳐 콜렉팅 게임인 몬스터포칼립스입니다.
해당 자료는 번역자 삼치구이님의 허가를 맡고 올리는 겁니다.
삼치구이님 블로그 : http://blog.naver.com/rooki12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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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et Eaters
플래닛 이터
문명의 새벽이 도래한 이후부터, 인류는 저 하늘에서 불운과 행운의 징조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별 속에 숨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인류는 눈을 땅으로 내리깔고 살아갔으리라.
5년 전에 천문학자들은 새로운 천체를 발견했습니다. 여섯 개의 꼬리가 달린 황금빛 혜성이 태양계를 향해 찾아온 것이죠. 이 혜성의 궤도는2007년에 지구에서67만 마일 이내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흔치 않은 기회를 자축하고는 별들 중 가장 종잡기 힘든 이 성계의 방랑자를 연구하기 위해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2006년 말, ‘하빙어’ 혜성 탐사선이 발사되어 여덟 달 뒤 성공적으로 혜성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지요. 하지만 탐사선은 지구와의 접촉이 끊어질 때까지 고작3초도 못 되는 시간 동안 자료를 전송했을 뿐입니다. 탐사선이 전송한 영상은 밝은 빛으로 가득 차 있던 데다가 흐릿했기 때문에, 이 영상을 본 사람들 중 극소수만이 마치 커다란 눈 같은 것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탐사선과의 통신이 끊긴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갑자기 혜성이 스스로 진로를 바꿨습니다. 이 새로운 궤도를 따르면 혜성은 다섯 달 안에 지구와 충돌할 것으로 예측되었죠. 모든 강대국의 방위군은 핵탄두를 있는 대로 쏟아 부어서 혜성의 궤도를 바꾸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아무런 쓸모도 없었습니다. 지구에서4백만 마일 떨어진 밖에서, 혜성은 여섯 개의 파편으로 나뉘어 지구 각 지점에 같은 거리를 두고 낙하했던 것입니다. 지진과 쓰나미가 전 지구를 뒤흔들었고, 시카고의 대부분은 커다란 분화구로 변해 미시간 호의 일부로 바뀌어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죠. 그래요. 플래닛 이터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제는 완전히 황폐화된 충돌 지점에서 여섯 마리의 거대하고 걸신들린 생물들이 그보다 작은 수하들을 거느리고 걸어 나왔습니다. 이 우주에서 찾아온 공포는 아무런 공격도 통하지 않는 피부와 번쩍이는 금속으로 이루어졌고, 지축을 박차고 달려들어 지상에 있는 모든 것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습니다. 자신들의 진로에 있는 모든 것들을 먹을 것으로만 여기는 무시무시한 외계인들은 도시를 불태우고 그들과 맞서 싸우려는 군 병력들을 모조리 패퇴시키며 전진을 계속했지요. 인류에게 평화라고는 이 괴물들이 잠시 배를 채우고 짧은 휴식을 하러 지표면으로 파고 들어갔을 때뿐입니다. 이 유예 기간은 잠시 동안 위안이 되었지만, 이 짐승들은 다시 돌아올 때 저번에 나타났을 때보다 더 걸신들린 채로 돌아오게 됩니다.
화성침공
인류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던 만큼이나 오랫동안, 말없는 외계의 관찰자들도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인류는 알지 못했지만, 우리의 이웃 행성 화성에서 살고 있던 지성체들은 지난 몇 백 년 동안 지구를 특별한 연구 소재로 삼아왔습니다. 오래 전에 자원이 고갈되어 붉은 먼지덩이로 변해버린 화성은 더 이상 화성인들에게 필요한 생계 수단을 제공할 수 없게 되었죠. 그들이 잘못된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아차린 화성인들은 새로운 자원을 찾아 자신들의 행성 너머의 세상을 둘러보았고, 편리하기 짝이 없게도 바로 우주 옆 동네에 붙어있던 지구를 찾아내었습니다.
화성인이 지니고 있던 우주여행 기술 체계는 인류가 몇 대가 지나더라도 개발해내질 못할 만큼 발전해 있었지만, 화성인들이 파멸의 날을 맞이했던 당시에는 옆 행성으로 총력 침공을 개시할 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화성에 닥친 기아는 화성의 인구수를 격감시킨데다가 산업을 퇴보시키고 군사력을 약화한 것입니다. 화성인의 지구 이주는 인내와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화성인 이주 계획에 따라,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지구를 정복할 수 있을 정도의 함대와 차량들을 제작할 때까지 다른 대부분의 화성인들은 생명활동을 정지시켜야만 했지요. 그 동안 정찰대는 지구를 관측했고, 자원 채취대는 화성을 등 뒤로 하고 지구에서 군대를 위한 자원과 연료를 추출해 냈습니다. 운이 나쁘게도, 시간은 화성인들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인류의 기술력은 화성인들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발전한 것입니다. 화성인들이 군사 병기 하나를 발전 시키는 데 몇 십 년이 걸렸지만, 인류는 매해마다 더 강력한 힘을 손에 넣었습니다.
1947년 로스웰 추락 사건 이후 화성인들은 더 이상 숨을 수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화성인들은 강대국 정부에게 앞장서서 찾아가 기술과 자원을 교환했습니다. 인류의 진보 속도를 조종하고 인간 사회의 내부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지요. 그들은 인류의 진보가 궁극적으로는 갑자기 취약해지는 방향으로 유도하려 했습니다. 지구와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면서, 대량의 자원이 화성으로 흘러 들어갔고 이들의 생산력도 막대하게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한 세기가 넘어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성인들은 병사들을 잠에서 깨웠습니다. 그들은 화성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함대를 가동시켰습니다.
지구 침략이 시작된 것입니다.
테라 사우르스
누군가는 이 행성에서 벌어지는 대량파괴가 새로운 일이 아니라 이미 수백 년 전부터 계속되어온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생각 없는 인류가 저지른 범죄행각 때문에 말이죠. 사실 그린 퓨리라는 환경테러리스트 조직의 일당들은 인류 그 스스로가 지금의 파멸을 초래한 것이 명백하고, 그 동안 인류는 지구의 섬세한 자연 환경을 오염시키고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년 전, 남아메리카의 정글 깊숙한 곳에서 고층 빌딩만한 도마뱀들이 ‘테라 칸(Terra Khan)’에게 부름을 받아 걸어 나왔습니다. 그린 퓨리의 대변인 엘리 페주토는 재빨리 인간이 자칭‘진보’라고 부르는 공업 장비나 시설들을 마치 대지의 여신의 복수처럼 쳐부수는 이 위대한 테라 칸의 훌륭한 매력에 대해 논평했습니다.
역설적인 일이지만, 테라 칸과 수많은 테라사우르스들은 환경을 지키거나 가혹한 복수를 행하는 것 보다는 산업 폐기물을 먹어 치우고 기계로 된 것을 쳐부수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있지요. 그렇긴 하지만 세계의 산업가들은 테라사우르스가 마구잡이로 공업시설을 쳐부수는 것에 고통 받고 있고, 몇몇 대도시가 도대체 상대할 길이 없어 보이는 이 돌연변이 도마뱀들의 발아래 박살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린 퓨리는 테라 사우르스들이 자기 조직에게 아무도 무시할 수 없을 정치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사실에 비하면 테라 사우르스가 벌이는 파괴행각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린 퓨리 멤버들은 무시무시한 테라 사우르스의 본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한한 자비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지를 가르며 일어서는 그 모습을 마치 락밴드 빠순이들이 AK-47과 스팅어 미사일로 무장한 것처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테라사우르스가 나타나는 어디에서나 엘리와 다른 그린 퓨리들이 나타납니다. 누가 이 막강한 도마뱀들과 싸우게 된다면 미디어들은 앞 다투어 선정적인 기사를 내보내니까요.
G.U.A.R.D.
시간과 우주 저편과 바다와 땅에서 솟아오른 침략자들은 세상을 무참한 전쟁 속으로 빠뜨렸습니다. 이 재앙에 직면한 지구의 여러 국가들은 역사적인 이해관계를 잊고 하나로 모여, G.U.A.R.D.라고 알려진 다국적 방위군을 만들었습니다. 12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최고의 과학자들과 가장 뛰어난 군사적 지도자들이 모여 만들어진G.U.A.R.D.는 전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군대입니다.
거대한 메크와 초정밀 항공지원에 비할 데 없는 지상 지원 병력, 그리고 지상과 궤도에 자리 잡은12개의 최첨단 기지까지 갖춘G.U.A.R.D.는 세계와 그 너머 어떤 곳에서 찾아온 침략자 누구라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몇 분 안에 병력을 배치해 대항할 수 있습니다.
지구 연합 조약국(Unified Earth Treaty)은 G.U.A.R.D.가 무모하기 짝이 없는 태도를 고수하는데다가 너무 많은 부수 피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대가가 어떻든 간에 지구를 지키는 데 G.U.A.R.D.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외계인의 런던 침공에서 생긴 국지적 피해 때문에 영국 수상은 G.U.A.R.D.가 역사적인 문화제들에 수도 없이 벌여놓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요구한 일이 있습니다. 하루가 지난 뒤, 영국 수상은 G.U.A.R.D.의 최고 장성 노만 장군에게 그 동안 G.U.A.R.D.가 영국을 지켜준 데에 대한 비용을 청구 받았습니다. 3년치의 경비에다가 차량 유지수리비, 초과근무 수당에 위험 수당까지 들어간 인건비를 포함한 금액이었지요. 이 간단한 사건 하나로 세계 정상 대부분이 입을 다물었고, 그 이후 누구도 G.U.A.R.D.의 가치에 대해 이견을 보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크툴의 제왕들
우리의 우주 저 너머에는 알려지지 않은 위협적인 존재들이 수도 없이 우글거리고 있습니다. 영겁의 시간 동안, 밀교의 숭배자들은 저 고대의 권능이 응시하던 우리의 세계를 거대한 어둠의 왕국에서 분리하는 얇은 막을 벗겨내어 저 공포의 존재들이 허무 속에서 미끄러져 오기를 갈망해 왔지요.
처음으로 크툴의 제왕을 소환하는데 성공한 밀교 숭배자가 크툴의 제왕들을 의도적으로 불러낼 수 있던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크툴의 제왕들을 해방시킨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거대한 크투그로쉬가 심연 속에서 미끄러져 나오며 가장 먼저 살육한 것은 바로 이 미련한 인간이었으니까요. 아마도 크투그로쉬는 자비심 가득 한 마음으로 그 작자를 살육했겠지요.
떼를 진 괴물들과 악몽에나 나올 흉물들의 군단을 이끌며, 크투그로쉬는 자신의 근본적인 타락을 세계에 퍼뜨리는 데 조금도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습니다. 지구를 어둠으로 뒤덮는 크툴들의 발걸음 마다 식물들은 시들었고, 인간들은 이 무시무시한 반신들의 군세 앞에 비참하게 엎드려 크툴의 제왕들에게 숭배를 올렸습니다. 크툴 앞에 무릎 꿇지 않은 자들은 자기 옛 모습의 추악한 모조품으로 변해 얼마 되지 않은 남은 생을 이 채울 수 없는 갈망을 지닌 존재들의 노예로서 고통 받으며 살아가야만 했지요.
각 종교의 신학자들 모두가 크툴의 제왕들이 다름아닌 종말을 선포하는 야수라고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저 먼 세상에서 온 이 흉물들의 증인들은 크툴들이 인간이 써 내린 그 어떤 경전보다도 오래된 존재이며, 종말의 날은 아마도 예정보다는 훨씬 이르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쉐도우 선 신디케이트
쉐도우 선 신디케이트라 알려진 이 미스터리한 범죄 조직은 비밀작전의 그림자 뒤에 숨어 자신들의 임무가 인류와 문명사회를 지켜내는 것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신디케이트의 작전들이 앞서 말한 인류와 그 사회를 대가로 치르곤 하지만 말이죠. 실제로, 신디케이트를 바라보는 이들은 신디케이트가 우주나 세계 내부에서 튀어나온 침략자들과 싸우듯 사법집행자와 군사조직과 충돌하는 걸 볼 때마다 신디케이트가 누구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지 판단하기 어려워합니다.
세계 시장을 조작하고 여러 분야의 기술 발전을 억압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긴 하지만, 신디케이트의 박애주의적 행위와 영웅적인 활동은 더욱 더 사악한 행위들을 일식처럼 가리고 있습니다. 쉐도우 선 신디케이트가 이는 세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합의된 신디케이트의 분투라 주장하고 있지만, 비판자들은 이는 분명히 세계를 정복하려는 시도라고 말하죠.
쉐도우 선 신디케이트는 일본에 자리잡은 자금력 넘치는 개인 조직으로, 진보된 지식과 기술을 취득하는 데 헌신적입니다. 누군가는 신디케이트를 세계 최대의 지식 정보 창고라고 말하며, 신디케이트의 활동을 볼 때, 더 많은 지식을 확보하려는 신디케이트가 의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천재 아리스 카네코 박사의 인도 아래, 쉐도우 선 신디케이트는 생명공학과 나노기술 분야에서 다른 이들 보다 십 년은 앞설 수 있었죠.
카네코 박사의 가장 큰 업적은 생물 형태적 및 사이버네틱적으로 강화된 닌자인 ‘조르스’입니다. 이 최첨단 장갑복은 믿을 수 없으리만큼 진보된 과학 기술을 이용해 사람을 전투 병기로 변신시키죠. 조르스들은60m 높이의 초 전사로 변화해 에너지 병기와 무술의 파괴적인 조합을 선보입니다. 최첨단 차량들과 거대 조르스의 반 정도 되는 크기의 강화 닌자 군단도 거대 조르스를 지원하고요.
쉐도우 선 신디케이트의 방법론은 여전히 예측하기 힘들지만, 이 거대한 전사들을 악한이 아니라 세계의 적과 싸울 어둠의 기사단으로 여긴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거머쥐었습니다. 오직 시간만이 사실은 이타적이지 않은 숨은 동기가 있었을 지를 알려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