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개요]

독일 4티어 경전차.

독일 저티어 전차 중 가장 평가가 안 좋음.(독일 저티어의 경우 명품으로 도배되어 있고 고티어가 안 좋아지는 대체적인 특성을 생각하면 꽤나 이례적이죠?)

매우 독일스러운 경전차.

[장갑분석]

- 장갑이 의외로 튼실합니다. 정면부는 경사장갑 + 수직장갑인 부분은 50mm. 포탑은 정면 포방패가 매우 넓어 제법 튼튼하죠. 다만 경전차 주제에 튼튼하단소리에요. 게다가 측면은 25mm로 전부 코팅되있어서 정말 약한데 경전차가 상대방한테 정면을 보여주면서 싸우는 놈이 아니잖아요?(...) 선회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옆구리를 내주는데 큰일입니다 이거.

- 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포탑 측면도 25mm란거죠. 게다가 완벽한 수직장갑... 무슨 두부를 칼로 잘라낸거 같죠?;;

후면장갑도 당연히 약해빠졋습니다. + 완벽 수직장갑...한 숨 밖에 안나옵니다.

궤도부분이 엄청 넓으니까 이놈을 보면 궤도에 대충 쏴주세요. 바로 쓰러집니다.

[역사속에서...]

사진을 못 구했습니다!

독일 경전차 개발에서 나온 프로토타입 전차. 무려 리벳을 사용했습니다. 독일 전차들은 대부분 용접기술을 활용하며 리벳을 거의 안쓰는데(초기엔 기술 한계상 좀 썻지만요) 이 놈은 제작 공정 자체에 리벳을 본격적으로 썻죠.

프로토 타입+ 소량 생산 + 유명한 실화/전투가 없음. 등이 아우러져서 정보가 거의 없고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솔직히 저도 얘 모릅니다;; 게임에서 처음봤어요. 나름 찾아봣는데 실물 사진이 하나도 안 나오는게 좀 충격.

자료를 못 구한 관계로 역사속에서 부분은 따로 서술할 게 없네요, 죄송합니다아;

[게임속에서...]

독일 대표 지뢰전차 38na. 일명 나팔전차, 삼팔전차라 불리는 놈입니다.

이 녀석은 독일 경전차 특유의 디자인과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1. 경전차 치고 높은 체력과 방어력

내구도 모에 독일 답게 내구도가 동티어 경전차 중에선 최고급에 속합니다. 다만 장갑이 특출나게 뛰어난게 아니라 정면 피격시 좀 버틸만하단 수준인지라 결국 물렁살입니다.

2. 너무 넓은차체.

크고 아름다운걸 좋아하는 독일다운 디자인입니다. 근데 그걸 경전차에도 꼭 도입해야 하나요!? 문제는 궤도입니다, 궤도.

위 장갑 분석 이미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궤도가 정말 넓죠. 차체가 매우 뚱뚱하다보니 궤도 자체의 크기도 매우 크고 양쪽으로 심하게 벌어진 형태로 위치하다보니 정말 툭하면 궤도에 맞습니다. 회피기동을 컨트롤로 제대로 해도 고폭탄 파편에 궤도가 알아서 끓기는 수준이죠.

그나마 위안은 차체의 "높이"가 낮다는겁니다. 은폐하거나 아군 뒤에 숨기엔 그래도 제법 좋아요.

뭐, 사실 위에서 특징으로 잡은 경전차 답지 않은 은근히 높은 체력/방어력, 경전차 답지 않은 넓은 차체는 어느정도 감수할 수 있어요. 두 장단점이 상충되는데다가 독일 자체가 대부분 이렇다보니까 유져가 익숙해지기 쉽거든요.

그렇다면 무엇이 38na 전차를 지뢰로 만들었을까요?

1. 화력부족.

많은 주포를 갈아낄 수 있는 38na입니다만 가장 구경이 큰 50mm 주포도 영 데미지가 약합니다. 연사가 무지 빠른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가장 쓸만한게 이 50mm주포란 말이죠. 다른 주포는 정말 포탄 데미지랑 관통이 너무 낮아서 연사가 좀 빨라도 쓰기가 힘듭니다.

2. 기동성이 좋은데...특출나진 않아...

38na 전차는 선회시 감속율이 낮아서 우회 / 회피 기동을 잘 합니다. 전차 자체의 가속력과 엔진 출력도 충분히 괜찮죠. 확실히 경전차 답습니다. 

문제는 그 뿐이란겁니다. 화력도 약하고 툭하면 궤도에 맞아서 앉아버리는 마당에 기동력이 그냥 무난하게 좋다는거죠.

아예 장갑도 약하고 체력도 똥인데 기동력이 바람보다 빠를 정도면 강행정찰, 초고속 우회라도 할 수 있습니다.(소련에 유명한 분이 계시죠.) 선회력이 좋으면 근접 후 뺑뺑이를 하는게 좋은데 주포 화력이 약해서 뺑뺑이가 잘 통하지도 않고 가까이 가는 것 자체가 힘들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전에 먼저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전 이 전차가 지뢰전차로 평가받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졸업해버렸어요.

예, 저에게 이 놈은 지뢰가 아니라 명품 전차였거든요. 뒤늦게 정보와 평가를 뒤지면서 사람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기피하는 전차라는 걸 알았습니다.

나팔전차가 입맛에 맞는 본인이 감히 이 놈을 평하자면... "애매한 성능대로 애매하게 써보자." 입니다.

강행 / 개돌 정찰 하기엔 부족한 기동력이니까 초반에 나서지 말고 상황보고 찌르러 들어갔습니다.(이럴 정도의 기동력은 충분합니다, 전선 확인하고 적 대충 파악되면 빈곳으로 바로 들어가는건 안 어려우니까요)

경전차끼리 만나면 무서울게 없었어요. 이 놈이 의외로 경전차 끼리의 순수한 1대1 배틀에선 자기보다 높은 티어를 만나는게 아닌 이상 꿀릴게 없더라고요. 주포의 부족한 화력이 경전차에겐 충~분히 먹히거든요.(근데 난 체력이 높지 후후)

중전차/ 구축전차 같은 깡패를 보면 무조건 튑니다. 역시 도망갈 수준의 기동력은 됩니다, 본인이 무리하게 들어간게 아닌 이상 넓은 궤도를 맞을 일도 없고요.

선회력은 수준급으로 좋다보니 일단 근접만하면 똥구멍에 머리박고 뿌왕뿌왕하면 됩니다.

...설명이 매우 잡스러워졋는데 그냥 전차 성능에 맞게 무난하게 플레이하다보니 잘 풀린 것 같아요.

나팔전차는 고기동에 집착하는 "경전차"가 아닌 점이 여러 유져들에게 안 맞은 것 같습니다. 플레이어 스스로 "난 그렇게 빠르지 않지만 그래도 딴 놈들보단 비교적 빨라!"라고 다짐하고 플레이하시면 원활히 즐기실 수 있을거에요!

- 이번 동영상은 정찰, 막타(?), 기습 여러 부분에서 훌륭한 나팔전차의 리플레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