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멜스도르프 미니맵
월드 오브 탱크의 가장 대표적인 시가전 맵인 험멜스도르프입니다.
시가전을 하는 맵은 매우 많지만 이처럼 맵 전체가 전부 시가지로 되어있는 곳은 오로지 여기 하나뿐이니까요.
"폐쇄형" 맵구조의 가장 발달된 형태이며 폐쇄 구조, 평야가 없음, 시가지위주, 언덕이 적음. 이라는 조건들이 어우러진 특이한 곳이죠.
험멜스도르프에 숙련되면 어느 맵에서나 시가지 전투, 골목 전투에 능숙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폐쇄형 시가지 맵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주포에겐 지옥
월오탱 위키나 몇몇 사이트를 보면 험멜스도르프가 자주포에게 좋은 맵이라고 하는데 100% 거짓정보입니다. 믿지마세요. 상식적으로 자주포는 엄폐물이 적고 탄착군이 좁게 퍼지는 평야맵이 유리하며 엄폐물이 많아 사격 가능한 지역이 적은 시가지에선 잉여가 됩니다.
게다가 적 경전차가 골목과 건물 사이를 드나들며 본진으로 급습을 하게 되면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평야맵의 경우 설령 경전차가 본인에게 근접하게 된다 하여도 주변 아군, 혹은 원거리의 아군이 저격을 통해서 이를 저지할 수 있습니다만, 이렇게 건물이 많은 곳에서는 아군과의 시야 / 사선이 완전히 차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설령 주변의 아군들이 구원해주러 온다 해도 골목을 빙 돌고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꽤 걸립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맵에선 그냥 자주포탄이 떨어지는게 가능한 지역 자체가 매우 드뭅니다. 중앙 광장은 너무 위험하고 우측 언덕은 지나치게 좁고 높고...끽해야 좌측 철도 뿐이죠.
2. 독일헤비에겐 천국
필자가 제일 좋아하는 맵입니다. 저가 독일 헤비 유져니까요. 그럼 저같은 독일 헤비유져들의 강점이 뭘까요?
바로 시가전, 라인배틀입니다.
독일 헤비는 수직 장갑 디자인에 의해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낮고 동티어에 비교 했을 때 비교적 낮은 데미지로 공격력이 후달립니다. 하지만 이런 맵에선 방어력은 티타임 / 역티타임을 통해 2배 정도 상승해버리고 낮은 데미지는 좁은 골목에서 소수의 전차와 싸우며 확실한 관통과 명중을 통해 해결할 수 있죠.
티거 같은 전형적인 독일 전차들에겐 꿈과 같은 장소입니다. 특유의 큰 차체로 항상 표적이 되고 자주포에게 얻어 맞았지만 여기선 자주포에게 맞고 싶어도 포탄이 날라오질 못하고, 건물들이 사선 / 시야를 차단해주니 적에게 위치가 노출되더라도 집중 포화를 당할 위험이 적지요.
3. 골목대장(헤비 / 구축)
골목을 넘어가면 다음 골목, 그 골목을 넘어가면 다시 골목... 좁고 사방이 막히거나 가려져 있다보니 골목 싸움이 자주 일어나며 이 전장에서의 전투 핵심입니다.
덕분에 구축과 중전차들이 깡패가 됩니다.
구축이 라인하나 잡고 버티고 서면 그 강한 화력과 정면 장갑에 맞설 수 있는 이가 얼마 없죠. 애초에 자주포탄이 떨어질 수 없는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 회피 기동을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요.
구축의 약점인 옆구리 / 근접전은 사전에 봉쇄됩니다. 옆으로 돌아가려면 빙 돌아가야하고 돌아가다가 나오는 골목에서 다시 아군에게 막힐 가능성이 큽니다. 근접하려면 골목을 뚫고 돌격해야하는데 그 화력을 맞으면서 와봣자 이미 죽어있거나 반쯤 시체가 되죠.
중전차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강한 화력과 강한 장갑이 그대로 드러나죠.
당연히 이런 특성들은 고기동 전차들에겐 안 좋게 다가옵니다. 아예 기동성에 올인한 경전차의 경우 차라리 정찰이라도 하던가 숨어있는 자주포라도 혼자 따려고 할텐데 애매한 중형전차들은 입지가 좁지요.
그렇다고 기동형 전차들이 이 맵에서 잉여인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맵 전체가 건물로 되어 있고 맵 자체가 넓다보니 각 지역간의 기동에 시간이 꽤 걸리고 화력지원을 하려면 건물을 넘어서서 사선이 닿는 곳까지 가야하기에 발이 느린 중전차, 구축전차들은 이동하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점령지역 구원 / 점령, 자주포 학살, 적 뒤통수 단체 기습 등은 기동전차만이 가능하기에 전황을 읽고 틈을 잘 노린다면 충분히 활약하실 수 있을 겁니다.
- 험멜스도르프 주요 격전지 및 저격/방어 위치
우측 언덕은 최중요 접전지입니다. 어떤 모드로 이 게임을 하던 간에 양팀 시작진영에서 가장 가깝게 진격할 수 있는 길이거든요.
게다가 언덕을 점령하게 되면 중앙 광장에 대한 화력지원 + 적 지역 옆구리 / 뒤통수에 대한 모든 전략적 우위를 가져온다는 엄청난 강점이 있습니다. 이 언덕이 뚫리면 후방의 자주포는 전부 죽었다고 봐야하고 전선의 모든 전차들은 이미 포위되서 양동작전에 당해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덕은 매우 높기 때문에 거리 자체는 짦지만 올라가는데 매우 많은 시간이 걸리며 전부 올라가서도 울퉁불퉁한 지역과 건물 때문에 매우 힘들게 싸워야 합니다.
의외로 포각이 안 나오고 헐다운이 가능하므로 미국 돌머리 전차들이 놀기에 꽤 좋은 곳 입니다.
중앙 광장은 왠만해선 우회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대로 광장을 통해 맵을 이동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전방위에서 날라오는 포탄에 고철더미가 되버릴 겁니다.
광장 남 / 북 쪽의 건물 폐허에는 포탑만 드러내고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주요 저격 위치가 있습니다.(위 이미지에 표시해놨으니 참고하세요.) 겉보기에는 창문으로 포탑만 드러내며 나머지는 파괴가 불가능한 건물이라서 매우 안전할 것 같지만 일부 위치는 자주포탄이 떨어질 수 있으며 우측 언덕의 사격등에 노출되는 위험한 경우가 많으니 신중하게 대기하시길 바랍니다.
- 험멜스도르프 자주포 주요 방열 위치
북부팀의 경우 좌측 철도길 제일 끝에 있는 폐허 역사 건물이 꽤 중요합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서 저격이 가능하며 이 위치가 자주포의 유일한 방열 위치라고 보셔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A1, K1의 맵 구석은 험멜스도르프에서 정말 몇 안되는 자주포 명당으로써 정말 유일하게 이 맵에서 맵 전체에 화력지원이 가능한 곳임을 명심하세요. 적 경전차가 이 사실을 숙지한 플레이어라면 당연히 자주포를 급습하려고 올 것 입니다.
특히 철도 중앙에 점령지가 있는 경우 접전지가 되며, 이 곳은 유일하게 건물이 거의 없고 직선 평야(철도)로 이루어져 있는 점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몇몇 초보 자주포분들이 중앙 광장을 바라보게끔 정 중앙대로에서 포격 준비를 하시는데 절대 금지입니다.
위 이미지에 "금지" 마크가 표시된 지역은 얼핏보면 괜찮은 방열 위치로 보이나 실상은 포격이 가능한 곳도 중앙 외에는 거의 전무하여 무엇보다 대기한 순간 적에게 위치가 노출되어 그 즉시 사망하는 금지 구역입니다.
우측 언덕의 경우 경사가 너무 험하여 탄착군이 지나치게 길게 형성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다른 건물 구석들보다는 훨씬 괜찮은 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