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보병, 시체 좀비화 등의 미친짓을 서스럼없이 저지르는 독일군의 만행에 미국 군사령부는 멘탈 붕괴에 빠집니다.

안 그래도 2족 보행전차 기술도 딸려서 물량으로 대체하면서, 기존의 궤도식 전차와 보병 / 공군과 포병의 화력으로 땜빵을 하고 있는데 적들은 워커는 물론이고 보병들의 무장까지 상대적으로 훌륭하니 정말 답이 안 보이는 거죠.

덕분에 미국은 아예 새로운 신병기를 개발합니다.

기존의 2족 보행전차인 Micky가 철저히 독일군 Luther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졋으며 제작 자체가 카피 / 레플리카 방식이었다면 이번엔 미군 국력이 총동원된 신병기였지요.

그렇게 미국은 셔먼같은 중형전차가 아닌 "중전차"를 일으켜세워봅니다(그만해 걸음마페티쉬들아!!)

-Dust tactics 프라모델 전시회에서 전시 등록된 미군 강습형 보행 중전차 "처형자"

그렇게 탄생한 것이 Punisher, Fireball. 2개의 괴물입니다.

이 보행전차는 기존의 2족 보행전차와는 큰 차별성이 있었습니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방어력이었지요.

루터, 미키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2족 보행전차는 다리 차체를 제대로만 공격하면 그대로 무력화되기 쉽상이었습니다. 단 한개의 다리만 아작나도 끝장이고, 단 하나의 다리만 고장나도 기동력을 상실해버렷죠.

하지만 Punisher와 Fireballd은 다리가 6개입니다!

게다가 중전차답게 다리 자체에 추가 장갑을 달아서 대전차포에 직격 당해도 한두번 정도는 버틸만한 방어력을 갖고 있는 다리랍니다!

설령 다리 한두개가 날라가도 괜찮습니다. 애초에 다리가 사방에 6개나 펼쳐져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앞다리 하나, 뒷다리 하나가 사라져도 기동성에 제약은 생기지만 이동이 불가해지거나 전차 본체까지 피해가 올 염려는 없는 것이죠!

- Punisher의 형제. Fireball 주포에 대전차포를 없애고 네이팜 방사기를 부착하였다.

게다가 이 차체를 대폭 낮춥니다! 마치 구축전차와도 같죠? 2족 보행전차가 높은 키를 갖고 있는 것과는 아예 정반대의 디자인입니다.

이렇게 차체가 낮다보니 적의 위협으로부터 덜 노출되었으며, 차체가 큰 주제에 위장율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구축전차 스러운 디자인이다보니 포탑이 고정형이란 단점이 있었지만 "6족 보행"의 무서운 점은 전차 자체의 회전을 어느 지형에서나 관계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단거죠; 이 병기는 "보행전차"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중전차 / 구축전차"의 장점만을 살린, 단점을 없애고 장점만 내세운 진정한 신병기였습니다.

이것도 모자라서 기왕 만들었고 커다란 몸뚱아리와 괴물같은 엔진 마력을 제대로 살리고자 더욱 옵션을 달아댑니다.

일단, 정면에 보이는 불도져입니다.

이 놈은 건물 및 장애물 철거용으로도 쓰입니다! 중전차주제에 공병 역할이 수행가능합니다. 게다가 단순히 쇠붙이를 이용하는 것 이기에 별도의 추가 장비나 기술요원 등이 필요하지 않지요.

그리고! 보병이 탑승가능합니다!

비록 1개 분대 정도만이 탑승 가능합니다만 그게 어디입니까! 그리고 전장에서 이놈 내부보다 안전한 곳은 후방 작전지휘소 말고는 없을겁니다-_-;;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기동력의 "속도"였습니다.

애초에 중전차다보니까 중량이 무거워서 느린 편인데 궤도가 아닌 보행형식이다보니 직선 주행 속도는 정말 안습 그 자체란거죠.

정작 게다리 이동(횡이동)이나 뒷걸음(후면이동)은 중전차 주제에 우수했고(보행전차의 특징이죠) 지형 적응성도 엄청났지만 단순히 직진을 하는 경우에 이 놈의 이동력은 굼벵이 수준이었습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병기였지만 작전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지나치게 느려서 제 때 맞춰 등장하기가 힘들었고, 더럽게 무겁다보니 공중 수송은 꿈 그 자체였죠.

덕분에 이 놈은 거의 방어전에 쓰이게 됩니다. 시가지에서 골목 하나 잡고 버티고 있으면 독일군 보행전차 2개 중대가 와도 뚫을 수가 없으니 이 정도면 훌륭한거죠.

다음 편은 독일군의 미친짓입니다. 외계인 기술을 갖고 있는 독일군은 미군의 이런 짓을 보고도 가만히 있을 위인들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