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 전선 러시아 분대원과 KV47

독일이 VK 기술을 통해 워커를 선보이고 미국이 이에 대항하여 미키를 개발하자 러시아 역시 2족 보행전차 개발에 서두릅니다.

미국 못지 않은 기술과 자본, 생산력과 인력을 보유한 러시아는 결국 KV47 이라는 2족 보행전차를 개발해내고 맙니다...!

- 소련군 영웅 코시카와 그녀의 전용기인 "Grandma"

KV47은 독일, 미국의 보행전차와는 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디자인을 보면 아시다시피... "보행"에 있어야할 하체의 다리가 꽤나 단순하고 짦다는 것이죠.

이건 기술력의 한계이자 KV의 특징입니다. 루터나 미키처럼 길고 높은 다리를 만드려면 안정성과 내구도를 얻기가 매우 힘들거든요.

루터의 경우 외계인의 기술로 해결하고, 미키의 경우 안정성과 내구도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결합니다만 소련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냥 다리를 짦게 만들면 되는거죠. 기체의 안정성과 내구성도 확보되고 제작도 용이합니다. 루터처럼 고관절의 섬세한 다리는 무리지만 이 정도는 어떻게든 가능한 것 이죠.

게다가 몸통아리가 큽니다. 거의 팔 다리는 "단신" 수준으로 달려있고 몸통은 "비만" 수준으로 붙어있죠.

이는 가장 큰 피격면적이자 승무원이 탑승하는 중앙 본체를 보호하기 위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루터처럼 외계인 기술 혜택으로 모든 맹점이 커버되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보니 이런 나름 현실적인 디자인을 택할 수 밖에 없던거죠.

소련은 KV47의 공중 수송도 절실하다고 느꼈지만 이 무거운놈을 운반할 수 있는 비행기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떨구기로 했죠.

1. 폭격기를 준비한다.

2. 대형 탄두 안에 폭약 대신 KV47를 넣는다.

3. 고공에서 떨군다.

...참으로 소련다운 발상입니다. 실제로 제로그라드 작전에서 다수의 KV47이 공중 폭격 투하 되어서 독일군을 막아냅니다.

KV-47 A / B / C 각자 나타샤, 나탈리 등의 여성형 이름.

KV 47은 소련 보행 전차의 기본이자 근간이기 때문에 역시 여러가지로 개량됩니다. 사실 개량이랄 수준은 아니고 그저 철완에 장착할 무장을 바꾸는 정도였지만요.

좌측에 보이시는 "백병전 전용" 나탈리의 경우 양손에 Chainsaw blade를 장착한 괴물입니다.

그 외에 네이팜 방사기를 2개나 장착한 붉은 거북 나타샤라던가...전부 다 양손의 무기를 같은 것으로 끼는 단순한 화력 증강 센스가 돋보이네요;

이후 소련은 대형 보행전차나 고급 보행전차를 개발하는 독일, 미국과 달리 KV47 정도의 수준에서 보행전차 개발을 멈추고는 자기들만의 전략과 교리를 살리기 위해 소련 특유의 개떼 물량 보병과 이들을 지원할 "헬기" 개발에 집중합니다.

이후 등장하는 소련의 신병기들은 대부분 보행전차가 아니라 헬기가 된다는 거죠.

일단 Dust 세계관에서 각 3국의 최주력 기체를 소개했습니다.

다음편은 보행전차가 아닐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