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예상을 했었고, 당연히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패치로 골드탄을 크레딧 구입이 가능해지면서 게임벨런스와 국가간 벨런스, 전차간 벨런스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번 골탄의 피해를 쉽게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초기가 더욱 강력해짐.

안 그래도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사람들끼리 맨날 싸우고 논쟁하던 "제초".... 즉, 저티어 전차로 고의적으로 초보들을 학살하고 다니는 행위가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제초를 하는 인간들은 당연히 초보유져에 비해서 컨트롤과 게임 이해력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이 골드탄에 대한 활용 방법과 위력의 실상에 대해서도 완전히 꿰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런 제초기를 자초하는 인간들의 제초질은 더욱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5티어 M4 셔먼으로 적들을 신나게 학살하고, 7탑방에 끌려가도 골탄으로 티거를 잡아버리는 상황도 나오고 있습니다.

골탄이 있는걸 알고 구입할줄 알아도 도탄, 관통개념과 컨트롤 자체가 아직 미숙한 초보들과 달리 골탄을 십분활용 할 수 있는 숙련자들은 더욱더 시스템적으로 초보자들을 갖고 놀 수 있는 개념이 하나 더 추가된 것 입니다.

2. Medium Tank.

헤비의 존재 이유가 사라졌습니다.  주포의 데미지도 떨어지는 편이고 기동성도 구리지만...그 엄청난 장갑과 내구력으로 먹고 사는 것이 헤비였습니다.

이젠 헤비탱크란 존재가 이 게임에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골탄은 관통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탄이며, 아무리 떡장헤비라도 동티어...아니 심지어 자기보다 티어가 낮은 탱크의 골드탄에는 장갑이 뚫리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느리고 장갑도 의미가 없는 헤비를 탈 바에 빠르고 화력도 좋은 미디움을 타는 것이 당연하죠.

덕분에 전차 디자인 교리 자체가 방어와 연대전술에 맞춰져 있는 독일은 지금 완전히 좆망이라고 봐도 할말이 없습니다.

프랑스랑 미국은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고 보면 되겠네요.

3. 빈익빈 부익부

이 것은 게임의 크레딧은 물론이거니와 티어의 차이, 그리고 실력을 포함한 모든 개념에 빗대어 말하는 겁니다.

이번에 골탄을 1,000발, 10,000발씩 사재기한 유져들이 넘쳐나는걸 아십니까?

할로윈 이벤트로 절반가로 판매중인 점을 이용해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 것이죠. 예, 돈이 많고 여유가 많은 플레이어들은 이제 더욱 강해질 것이며, 더욱 경험치와 크레딧을 잘 벌게 되며, 더욱 티어업과 문어발을 하게 될 것 입니다.

반대로 돈도 없고 고티어 전차나 명품 전차가 적은 초보 유져들은 골탄에 더욱 짓밞히고, 적들에게 크레딧과 경험치를 제공해주며, 훈장을 따게 만들어주는 엑스트라가 될 것 입니다.

워게이밍넷에 이번엔 좀 실망했습니다. 플레이어의 수가 갑작스럽게 증가하며, 전세계에 6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사업을 늘려감에 있어서 좀 더 판을 키워보자고 하는 것은 이해합니다.

Rpg, fps, 대전격투...장르를 따지지 않고 플레이어의 컨텐츠 소모에 관여하거나 게임 머니의 소비를 권장하려는 행위가 "벨런스를 무시한 캐시 사용 유도"에 맞춰진 순간 그 게임은 좆망합니다.

개발자 인터뷰를 보니까 이번 골드탄패치는 "시험적인 패치" 로써 플레이어의 반응을 보고 향후 예정을 결정한다는데 지금 월오탱 포럼이랑 각종 커뮤니티에 골탄 때문에 논쟁 폭발하면서 트래픽 폭주까지 걸리고 있는데 당장 정신차리고 할로윈 끝나자마자 골탄패치는 롤백 시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