亡Lee
미국의 4티어 구축전차는 훼이크고 중형전차입니다. 오묘한 기동성, 오묘한 장갑을 갖춘 오묘한 중형전차로, 눈에 띄는 특징은 중형전차임에도 불구하고 구축전차와 완전히 동일한 특성(포탑 회전 불가, 스나이퍼 모드시 차체 고정)을 나타낸다는 점입니다. 중형전차 주제에 구축전차의 특징을 갖다 보니 한때는 망(亡)리 라고 불렸으나, 현재는 흥(興)리라고 불리며 예전과는 달라진 면모를 보입니다. 주포의 관통력과 데미지는 보통 수준이지만 연사력이 무지 막지하여 75%숙련도의 장전수가 탑승할 시, 말 그대로 2초연사를 볼 수 있습니다. 포수가 2명 탑승한 다는 특이점이 있습니다.
[M3Lee 장갑분석]
- 의외로 매우 훌륭한 정면장갑입니다. 망리라는 악명에 가려서 이런 좋은 장점들이 묻히는 거겠지요? 38mm의 그나마 약한 장갑부위도 경사가 훌륭하게 져있습니다. 정면부위에서만큼은 확실히 약점이 없다고 보네요(근데 상식적으로 목고자인 이상 상대방에게 정면을 무조건 보여야하는데 그 정면이 약할리가 없잖....)
- 뭐어, 당연히 측후면은 고자입니다. 그나마 최상부에 위치한 포탑의 경우 후면도 50mm의 장갑을 갖고 있다는것이 위안이네요;
[역사속에서...] - ...묵념...
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미국이 참전하면서 독일의 주력 전차와 본격적으로 부딪히기 전에 일단 전선을 메꿀 소방수이자 시험기로 대량 생산 후 투입된 전차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위와 같습니다-_- "랜드리스"(전쟁무기대여)로 인해 소련군에게도 많은 수의 M3Lee가 들어갔는데 당시 소련은 이 M3lee에 대해서 "일곱 동지의 관" 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애초에 다포탑 전차들이 대부분 2차 세계대전에서 매우 한심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 망리가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방어력, 기동성, 범용성...이 모든 부분에서 현저하게 능력치가 떨어졌고 그나마 주포는 쓸만했으나 위에 사진처럼 분대지원화기에도 뚫려버리는 장갑, 너무나 쓸데없이 크고 높은 차체로 인해 병사들에게 욕이란 욕은 다먹고 태평양전선으로 꺼지게 됩니다.
그 후 태평양에서 일본 전차들을 학살하고 다니면서 이미지 회복을 합니다.(치히전차 따위 망리로도 가볍게 잡습니다.)
[중요부품]
생략합니다. M3Lee의 경우 별도의 무장이나 옵션이 있지 않고 그저 업그레이드를 할 수록 순전히 좋아지기만 할 뿐이라 무장이나 부속품에서 특별히 고민이나 선택을 할 것이 없습니다.
[게임속에서...]
대다수 미국유져들이 접하며, 수없이 욕을하고 지뢰라고 놀려대는 전차입니다. 결정적으로, 중형전차 주제에 목고자. 포가 안돌아가요...게다가 그 안돌아가는 포의 포각조차도 좁습니다-_-;; 그렇다고 기동력이나 선회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구축전차처럼 티어 대비 우월한 정면장갑과 우월한 주포화력으로 방어전, 정면전에서 적을 농락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망리조차도 흥리라고 불리고 있으며, 일부 뉴타입의 괴수분들은 지뢰는 커녕 명품전차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놀라운 현실이 숨어있습니다.
그럼 망리ㅇ...아니 M3Lee의 숨겨진 능력을 볼까요?
1. 훌륭한 정면장갑
정면은 그래도 탄탄합니다. 게다가 경사진 부위가 은근히 많아서 도탄율이 높다는 것도 한몫하죠. "종양"이라 불리는 상단의 포탑도 전/후/좌/우 전부 50mm의 장갑을 갖고 있어서 피격 당할 일은 많지만 그리 아프지 않다는 반전도 있습니다.
2. 주포가 좋다!?
물론 M3lee의 주포는 데미지가 그리 높지도 않고, 관통력도 그럭저럭입니다. 근데 포가 안돌아가고 포각이 좁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동티어 대비를 할 경우 1.5배 정도 좋은 포를 줘야 벨런스가 맞을 판에 그럭저럭 쓸만한 포가 달려있으니...하지만! M3Lee의 주포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연사력.
4티어 중형전차 주제에 포수가 2명이라는 말도 안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보니 거의 2초마다 포를 쏴재낄 수 있습니다.(승무원 숙련도와 부속품 등의 도움을 받으면 1.5초가 가능합니다;) 이 연사력을 이용한 순수한 DPS는 의외로 어마어마합니다.
3. 적들이 호구로 안다(...)
워낙 유명한 지뢰전차에다가 차체 디자인도 매우 독특하고 위장율이 매우 낮고 차체가 커서 스팟이 잘 되다보니 정말 잘 눈에 띄고, 표적이 되기 쉽상입니다. 심리전의 일면에서 적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점을 미리 알고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전술적 우위에 있는 것이 가능합니다.
M3Lee는 구축같은 중형 주제에 엄청나게 높은 차체와 그저그런 포를 달고 있어서 수많은 유져들이 좌절하거나, 저처럼 자유경험치로 넘겨버리는 전차입니다.
하지만 흥리로 쓰는 사람들이 있듯이 전차의 성능은 플레이어 본인이 하기 나름이며 각자의 플레이 성향에 따른 것 입니다. 남들의 의견과 대중적인 이견에 따르거나 휘둘리지말고 일단 본인이 직접 몸으로 느껴보고 전차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어떨까요?
이상, 단일전차 집중소개 가이드였습니다! 다들 즐거운 WOT되세요!
추신 : 다음 타자는 독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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