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대망의 전차운영 가이드 완결편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전차는 남자의 로망이자 강철의 거인. 중전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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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전차란?
정식 영어명칭 Heavy Tank. 쉽게 말해서 묵직한 탱크입니다. 2차 세계대전 독일의 타이거 탱크 이후로 2차 세계대전의 최중요 병과로 떠오르면서 각국이 개발에 나섭니다. 허나, 이후 현대전으로 넘어오면서 미사일 전쟁 같은 고기동, 고화력, 정보전 위주의 교리와 병기로 전쟁의 양상이 바뀌면서 현대 인류 역사에서 중전차의 존재는 사라집니다. 이후 전차의 개발은 철저히 중형전차 스타일로 유지됩니다. 현재 각국 최주력 전차는 전부 중형전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 제3제국(2차 세계대전 독일) 육군의 로망이던 Maus(현재 독일 10티어 중전차) 같은 초질량, 초장갑 병기는 이제 볼 수 없습니다. 해군에서 전함이라는 편제가 사라지고 항공모함과 순양함의 세계로 바뀌고 있듯이 엄청난 장갑과 극악한 주포를 갖고 강철 자체를 느끼게 해주는 거대병기가 완전히 모습을 감추고 있는게 조금은 아쉽네요.
WOT 플레이어들이 전차에 대체적으로 갖고 있는 로망인 "한방에 적을 펑!(정면을 쏘더라도)" 라던가, "수십발을 직격으로 맞아도 난 멀쩡해!" 라던가 이런 개념에 가장 근접한 전차에다가 기본적인 티어가 높다보니 초보분들은 중전차를 최종병기나 만렙 캐릭, 최종 컨텐츠 정도로 생각합니다만...
아니에요. 중전차는 크고 아름답고, 강력하긴 하지만 이 게임의 마지막 과제이자 주인공은 아닙니다. 5티어 경전차와 10티어 중전차를 비교하자면 당연히 10티어 중전차가 더 중요하고 강합니다만 둘의 티어가 같다면 둘 다 똑같은 가치를 가진 전력일 뿐 임을 명심해주세요.
[2] 중전차의 능력.
역시나 일부 중전차를 제외한 일반적인 중형전차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특히 고티어를 갈수록 저장갑, 고기동, 고화력이 되는 변태 프랑스를 제외합니다!!)
-중전차의 장점-
1. 압도적인 방어력, 흔히 말하는 "떡장"
2. 엄청난 길이의 포신, 엄청난 크기의 구경, 소위 말하는 "똥포"
-중전차의 단점-
1. 전 전차 중 최하의 기동력
2. 말도 안 되게 큰 차체(피탄면적)
그동안과 달리 장점과 단점이 2개씩 밖에 안 써있죠? 그만큼 중전차는 능력치의 분포가 극단적이고 알기가 쉽습니다.
더욱더 줄이고, 쉽게 말하자면 중전차의 강점은 그냥 하나입니다.
강하다.
그리고 단점은 느리다.
그리고 이 두가지 특징이 중전차의 발목을 아주 신나게 잡아댑니다. 그럼 중전차의 운용에 대해 알아보죠!
[3] 중전차의 기본 운용
위에 언급한 프랑스 고티어 헤비를 제외한 모든 중전차에겐 동일한 운용이 요구 됩니다.
이 부분을 언급하기 전에 먼저 가장 중요한 점을 말씀드릴게요.
"게임 시작 후 첫번째 기동방향이 당신 전략, 전술, 전투, 전과, 전적의 99%"
중전차는 느립니다. 그리고 팀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력" 그 자체입니다.
아주 쉽게 예시를 들자면, 아군이 중전차 6대와 그 외의 전차로 구성되어 있다고 칩시다? 만약 오른쪽으로 중전차 5대가가고 왼쪽으로 중전차 1대가 가면 어떨까요?
위의 전략이 결코 나쁘단게 아닙니다. 다만 절대적 전제 조건이 있죠. 우측의 중전차5대가 포함된 주력군은 반드시 적을 섬멸하고 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겁니다.-_- 중전차 5대라는 팀 중요 전투력 90%를 투입한 전선이 패배하거나 고착된다는 것은 그 시점에서 이미 게임이 진 겁니다.
중전차가 가능한 첫 기동을 신중히하고 아군 경전차의 정찰 정보를 기다려야 하는 큰 이유가 이겁니다. 만약 우측으로 중전차 5대를 보냈는데 적도 그 우측 전선에 본인들의 모든 중전차와 모든 병력을 올빵했다면? 게임은 끝이에요; 좌측의 중전차 1대를 포함한 소대는 잉여로 남을 뿐이죠.
중전차 1대의 존재로 전선이 버틸 수 있게 되고, 적 전선을 무너트릴 수 있게 됩니다. 중형전차랑 달리 다른 전선으로 지원을 갈 기동력과 여유가 없기 때문에 첫번째 선택과 그 이후의 선택들. 즉 당신이 현재 상태에 오기전까지의 그동안 모든 과거행적이 중전차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단순히 "아? 저 앞에 건물있네! 난 왼쪽으로 돌아서 가야지 ㅎㅎ" 라는 아주 단순한 분기점에서 부터 당신의 흥/망과 팀의 흥/망이 갈릴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좌측으로 갔다가 적의 TD, AT의 사격에 노출되어 궤도가 끓어지고 데미지를 입어 발이 묶이고 전투력까지 손실된다면 이를 메꿀만한 기동성과 전투 범용성이 없는 중전차는 잉여가 되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갔다가 적의 언덕위에 나열된 전차들의 수많은 화력에 집중되었지만 덕분에 같이 따라온 아군들이 진격하여 언덕을 점령하게 몸빵이 되버릴 수도 있는 겁니다. 그리고 중전차는 이럴만한 힘이 있습니다. 중형전차 2대, TD3대, AT1대의 집중 포화를 버틸만한 힘이 있다는 거죠.
중전차인 당신은 최고의 전투구성원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은 "최강"의 전투력입니다.
아군 위에 군림하는게 아니라, 적군 위에 군림하세요. 그럴만한 자격과 힘이 있으니까요.(아군 무시하면 x댐. 아래에서 서술하겠지만 정작 이 게임에서 가장 팀빨 받는게 중전차임돠)
이제 첫 기동과 이후 본인의 전략기동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셧으면 팀원과의 조화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중전차 = 연대작전에 쇠사슬이 메인 마조 돼지.
중전차 개인의 테크닉이 아무리 뛰어나도, 아무리 현재 게임의 전차 중 가장 강한 전차를 몰고 있더라도... 중전차는 혼자선 잉여입니다.
그 느린 기동력(특히 선회력)과 포탑의 속도는 뺑뺑이에 취약해서, 자기보다 티어가 낮은 경전차 단 1대에 1대1 순수 전투에서 패배하여 멘탈 붕괴가 아닌 멘탈 우주급 빅뱅이전 회귀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의 dna를 재분석해보니 치타의 조상이었던 멘탈 대소멸이 일어날 수 있어요.
단순히 이런 뺑뺑이에 취약한 부분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구축도 자주포도 뺑뺑이엔 약하단 말입니다.
느려요! 거듭 말하지만 느리단 말입니다. 이게 얼마나 근본적인 문제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팀 전체는 당신을 위해 대신 움직여주고 대신 싸워줍니다.-_-
왜 멀쩡한 개념의 고수 플레이어가 중형전차로 방어력도 약하면서 적 최전선과 싸우고 있을까요?
당신이 올 때 까지 시간 버는겁니다!! 애초에 중전차인 댁이 와야 적 주력이랑 맞짱이 가능한데 그렇다고 진격을 허용하자니 이 중요한 고지를 뺏기니까 어떻게든 컨트롤로 극복하면서 전투력 안 되는거 알면서 버티고 있는 거라고요, 이러는 와중에 "어? 저 바보 중형전차 혼자 개돌하러가네 ㅉㅉ" 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지마세요! 중형전차의 발악과 당신을 믿고 아군 TD랑 AT도 시간끌고 있는 고지로 기동중인데 이 마당에 당신이 빠지면 아군 몇명을 능욕하는 건지 아십니까?!
전투력은 극강하지만 느려터진 중전차 때문에 아군은 당신 대신에 미리 중요 거점과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님 여기서 활약하라고), 시가전 지역에서 건물의 밭을 헤메며 적 경전차를 잡아내려고 발악하며(님 후장 뚫릴까봐), AT들은 아군 중전차가 싸우고 있는 지역의 적에게 우선 포격을 해주고 있는데(님 다구리 쳐맞고 죽지 말라고) 정녕 이런 팀의 강요 믿음을 배신할 겁니까?
단지 중전차가 회피기동을 하기엔 지나치게 몸뚱아리가 크고 느려터졌고, 빠르게 지원을 가기엔 그냥 굼벵이고, 돌발상황에 대처하기엔 그냥 둔탱이라는 것 만으로 당신의 동료들이 그 부족한점을 메꿔주고 있잖습니까?! 그래야 콩고물(경험치)를 먹거든
경전차, 고기동 중형전차 하나에 털릴 수 있고, 자주포에겐 허구한날 쳐맞아야하고(아오 다이어트 좀 해야지) 적 헤비도 동족상잔의 화신이라서 무조건 중전차부터 노리는데 이런 험난한 전장을 빠른 발도 없는 중전차 개인이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불리한 전장, 전황에 놓이면 빠른 발로 도망가거나 상황을 급변시키는 경전차, 중형전차 라던가, 애초에 위기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 2선에서 화력지원을 하는 TD나, 아예 저~~~기 베이스에서 포를 쏴대는 AT랑 달리 당신은 모든 약점이 드러나고 자기가 불리한 곳에 자기 스스로의 의지로 몸을 던져야 합니다.
예. 이것이 헤비의 특징입니다.
모든 전차들... 경전차고 AT고 TD던 간에 각자 운용은 "자기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죽인다." 입니다.
경전차는 몸과 화력이 약하니 전투임무를 피하고, 빠른 발로 정찰 임무를 하잖아요? 다들 이런식이란 말입니다.
하지만 중전차는 다릅니다.
"자기의 장점을 적에게 강요하고 나의 단점을 팀에게 강요한다."
지금보니 이거 깡패네 완전-_- 우리 모두 중전차처럼 살지는 맙시다. 완전 민폐덩어리잖아 이거.
자기의 느린 발과 큰 차체 때문에 오는 전략기동의 제한을 전부 경전차, 중전차에게 떠넘기고, 본인이 못 해주는 원거리 화력지원을 AT랑 TD에게 맡기고 중전차는 그 우람한 포와 믿음직한 장갑을 적에게 들이대는 것 이죠.
다른 병종과 달리 중전차는 자기만의 힘으로는 전과 확대가 불가능합니다.
자기가 지금 탑건을 따고 있고 개쩐다면 그건 모두 당신을 따라주고 보완해준... 이미 싸늘한 주검으로 식어있는 차체의 아군들이에요(?)
맨처음 언급한 첫 기동의 중요성을 포함하여 항상 팀을 생각합시다!
[3] 중전차를 몰면서...
거듭 느끼는 거지만 용역 깡패(...)
정작 저 스타일과는 안 맞을 줄 알았더니 몰아보니까 연대작전에 특화 되있어서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타이거 탱크로 갈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 중형전차 티어를 계속 올려서 타이거 탱크를 꼭 타봐야겠습니다.
다만, 체감상인지 모르겠는데 TD를 할 때보다 매우 잘 녹고 잘 죽는데 이거 착각인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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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운영 가이드가 완결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저의 가이드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단일전차 집중소개 가이드는 저가 전차 하나씩 뽕을 뽑을 때 마다 연재가 될 것이며 새로 연재하고 있는 "2차 세계대전 전차전 주전부리"도 이어집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심화정보로 넘어가는...즉 "초보자들을 위한"이 아닌, "WOT 유져들을 위한" 가이드를 쓰고자 하니 기대해주세요 :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