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노부나가. 통칭 포부나가는 발매 직전부터 엄청난 관심포화와 욕바가지, 기대1 / 걱정99의 눈길을 받으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후 제법 괜찮은 판매부수와 대부분의 리뷰 및 게임잡지에서 평점 9점을 먹고 결국 이번달에 북미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북미판은 왜색을 조금 없애기 위해 포켓몬 컨퀘스트(정복)라는 제목으로 바꼇고요.
그렇다면 과연 이 게임은 실제로 어떨까요?
감상평에 앞서 전 이 게임을 닌텐도 개폐인 친구놈의 ds를 뺏어서 플레이하였으며 일어판이었으나 게임자체가 쉽고 스토리는 큰 의미가 없으며 대부분의 인물과 이벤트는 걍 이미지만 봐도 알 수 있어서 일어따위 씹으면서 했습니다. 여러분은 북미판하세요. 이거 한국정발 절대 안 됩니다.
여튼 전 복돌이 아니란겁니다. 친구놈도 정식구매한 ds, 해외서 직접 주문한 게임롬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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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닌텐도에서 포켓몬은 최강 최고 최적의 3최선을 갖춘 초 하이퍼 베스트셀러이다. 이놈들이 이걸 망치려할까요?
답은 No.입니다. 쉽게말해서 포부나가는 제대로 만들려해서 제대로 만들어진 수작 게임입니다.
이놈들이 애초에 전국무쌍 + 포켓몬 콜라보레이션이라는 미친 기획을 한 이유도 있습니다. 게임자체가 포켓몬 시간의 구조대와 같은 정통 포켓몬이 아닌 외전형 rpg엿기 때문에 장르 / 설정 / 배경상의 모험이나 외도가 충분히 용납이 가능했으며 일본내에선 굉장히 지지도가 높은 전국무쌍을 포켓몬의 소재로 껴안으면 이걸로 발생하는 이익과 브랜드효과는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참고로 포부나가는 전국무쌍의 정식 발매 게임 중 유일하게 전국무쌍의 인물들이 2d로 나온 게임입니다. 대충 감이 오시나요? 이를 더욱 특화시키고자 이 놈들은 장수들의 디자인과 외양이 포켓몬과 함께 진화하는 개념도 넣었습니다 ㄷㄷ
뒤에서 더 설명하겠지만 게임자체의 완성도와 범용성, 접근도가 매우 좋아서 포켓몬 빠, 전국 빠, 닌텐도 빠. 3가지 빠돌이 요소 중 단 하나만 소유하고 있어도 불타오를 수 있는 게임이며 3빠요소에 해당사항이 없어도 게임성이 충분히 좋아서 닌텐도 ds 게임 중 플레이 및 구입가치가 충분합니다.
2. 그럼 기본적인 게임성은 어떨까요?
말그대로 포켓몬스터 + 전국무...아니 신장의 야망.입니다. 전국무쌍을 콜라보했다지만 캐릭터만 갖고왔을 뿐이지 실제 게임에 들어가는 요소는 포켓몬 턴제 rpg를 전국시대 배경에서 신장의 야망처럼 장수, 내정, 영토 관리가 있는 믹스드 rpg입니다.
시간의 원정대에서 증명된 턴제 rpg 시스템을 따왔으며 전투는 아주 탄탄합니다. 장수와 포켓몬은 각자 1인 1체의 완전체로 존재하는데 장수의 기술도, 포켓몬의 기술도, 소지장비조차 오로지 한개입니다. 이 제약이 굉장히 전략적인 요소가 됩니다.
아무리 짱센 전설포켓몬을 갖고 있어도 공격범위가 근접1칸이면 운용이 힘들고 약한 속성에 몇대 맞으면 골로가는 포켓몬 전통의 속성가위바위보도 건재하며, 전장이 존재하기에 부대배치와 지형지물 이용이 중요합니다.
디스가이아나 슈퍼로봇대전, 어드밴스워즈등 흔히있는 전략 턴제 rpg의 요소를 매우 안정적으로 갖고 왔습니다. 이렇게 익숙하고 탄탄한 전투시스템에 포켓몬을 수집하고 장수를 수집(?)하는 콜렉팅 요소와 포켓몬 및 장수를 관리하는 경영 요소가 결국 다 전투에 맞물리면서 큰 빛이 발합니다.
이놈들이 쓸데없이 내정을 넣을려고 농장짓고 세금걷고 그런걸 넣었으면 게임이 구차해지고 무거워지고 그랬을텐데 그딴거 없습니다. 영지는 그냥 스토리 진행하려고 먹는거죠. 아 당연히 그 영지를 먹어야 그 지역의 원래 장수나 포켓몬을 얻을 수 있으니 점령은 해야하고요.
삼국지나 신장야망처럼 내 세력이 강해지고 내정질을 하려고 땅따먹는게 아니란거죠. 이 점령의 개념이 매우 "포부나가 스럽습니다." 노부나가의 야망이란 이름답게 전국시대에 일본땅을 점령은 하되 이유는 포켓몬 때문이죠. 사실 전국제패 따위 별 관심도 없...
3. 근데 너무 골수층이나 코어게이머만 노리는거 아닌가요?
Never. 아닙니다. 이 게임이 높은 평점을 받고 북미판까지 나올 수 있던 가장 큰 요소를 한마디로 말해보겠습니다.
"게임은 쉽고 재밌고 가벼운대 본인이 원해서 파고들고 싶으면 플레이요소가 한가득가득"
애초에 인터페이스와 게임시스템 자체가 흔해빠진 것들을 따온거라서 쉽습니다.
메인 스토리의 분량도 별로 안 길어요...작정하고하면 2,3일이면 깹니다-_-;;
문제는 플레이어의 욕심입니다. 일단 1회차 메인 스토리 깨면 각 세력별 에피소드가 난이도별로 열리고(각자 목표가 전부 다름) 이 리플레이용 에피소드 외에 포켓몬게임답게 포켓몬을 모으고도 싶으며 전국 시리즈답게 장수들도 다 모으고 싶고 그 와중에 숨겨진 전설몹이나 각 장수랑 베스트링크(일종의 최고의 파트너 포켓몬) 포켓몬을 알아내서 같이 진화도 하고 싶고...
막상 전투도 2,3놈 정도 속성값 좋은 몬스터 있는거 죽어라 키워서 무쌍질하면 이길수는 있지만 여러 무장 / 포켓몬을 전략적으로 해당 전투, 맵에 맞게 조합하고 운용해서 이기는 것도 재밋고 좋거든요(도리어 후자의 경우가 포켓몬 수집과 장수 수집질을 하려면 필수적입니다)
포켓몬 게임 주제에 레벨이란 개념을 없애버리는 멋진 파격을 보여서 후반에 신캐나 포켓몬 얻었다.고 키우기 힘든 것도 아니고 wifi 다운로드가 활성화 되 있어서 게임 중간에 장수들을 다운로드로 영입하질 않나 쿨럭
4. 결론은?
많은 분들이 포부나가를 포켓몬 멸망의 전조, 몰락의 시작, 막장 테크의 포화로 봐왔고 저 역시 그랬습니다만 그런 예상을 깨버리고 포부나가는 꽤 잘 만든 수작입니다. 닌텐도 ds롬이라는 울타리안에서만 따진다면 명작반열에도 오를 수 있겠군요.
포부나가는 게임 발매전부터 정식 만화 및 웹툰 연재와 피규어 판매로 대놓고 전국무쌍을 포켓몬의 브랜드에 쳐넣어서 팔아먹을 기획을 한겁니다 무서운 새키들...
전국시대 역사 좋아하는 분들의 경우 자기가 좋아하는 장수들이 포켓몬과 함께 진화(?)하는 모습을 보면 개뿜으시거나 흐뭇하거나 멋있게 느끼기도 할겁니다(저같은 경우 란마루가 진화하면서 변화하는 귀요미 모습에 좀 많이 떨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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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북미판사세요. 위에도 언급했지만 1스테이지에 바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등장하는 이 게임이 한국정발될리가 없습니다. 일어판과 북미판은 언어 외에 차이가 아예 없으니 일어 능력자가 아닌 이상 북미판 구입을 추천합니다.
- 전국시대를 포켓몬세계화 시킨 점이 가장 큰 특징이죠. 가문의 삼공조 마크가 전부 포켓볼로 되있다던가 모든 성들이 포켓몬 속성과 어울려져 있다던가 이런 그래픽적 디자인 부분의 디테일함이 꽤 재밌습니다.
- 다케다 신겐, 우에스기 겐신을 알고 있으며 노부나가가 역사적으로 천하통일에 실패했단 것만 알고 있는 전국시대 상식이면 게임을 즐겁게 하실 수 있씁니다. 다만 더욱 더 잘 아실 경우에 히데요시가 불꽃숭이를 데리고 있다는 부분에서 뿜을 수 있고 몇개의 히든 이벤트나 시나리오의 이해도가 커져서 더욱 재밌습니다.
- 란마루가 귀엽습니다. 근데 여인천하 시나리오에 나오는걸 봐선 아예 여자로 성전환시킨겁니까? 정작 전국무쌍 원작 게임에서도 얘 남자로 나오고 실제 역사에서도 남자인데???
+ 베스트만 가도 nds 추천게임 상세리뷰들 올려드림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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