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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2003
    작성자 : 네모
    추천 : 14
    조회수 : 1803
    IP : 124.139.***.25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1/02/09 14:16:11
    http://todayhumor.com/?panic_12003 모바일
    [고전/펌] B.N.Q [4]
    B.N.Q 
    (Bachelor Noncommissioned officer' Quarters)  








    <제 4 장>






    다음 날 일조 점호. 
    다행히 어제 밤의 그 일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고 있었다. 보급반 병이 제대로 관건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 물론 그 보급병은 분명히 관건 했었다고 반발을 했었다. 하지만 그의 실수로 보는 게 여러모로 앞뒤가 맞았기에 결국 그도 울며 겨자 먹기로 시인을 해버렸다. 
    영민으로선 한시름을 덜게 되었었다. 김대명 하사도 어제 일에 대해선 그저 함구를 하고 있으니……

    영민도 그저 모른 척 하고 아침을 먹자마자 곧장 근무장으로 향했다. 그의 근무장은 운영계였다. 
    그의 직책은 운영계 안전 하사관이었다. 신임하사에겐 꽤나 무거운 직책같이 보였으나 사실은 운영계의 온갖 잡일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영민으로선 B N Q보단 근무장이 훨씬 좋았다. 근무가 힘들고 양도 엄청났었지만 그것은 B N Q에서 시달리는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꽤 총명한 영민이었기에 금방 업무를 익히고 신임하사답지 않게 뭐든 똑 부러지게 일을 처리해내니 근무장 고참들로부턴 언제나 칭찬만을 들었고 게다가 근무장엔 자신에게 경례를 해주고 커피를 타주는 병들까지 있었으니 아무리 일이 많아도 근무장에선 짜증이 나지 않았다. 어쩌다가 야근을 하게 되어 일석점호를 빠지게 되면 영민으로선 그게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그날도 영민은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를 마치고는 다시 굳은 표정이 되어 B N Q로 향했다. 
    어제 밤의 무시무시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려고 해 영민의 맘이 절로 무거워졌다. 그리고 한편으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넘어가 준 김대명 하사가 너무 고마웠다. 고맙다 못해 멋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자기보다 쫄병만 보면 괴롭히지 못해서 안달인 몇몇 고참들에 비해 김대명 하사의 태도는 정말 신사적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의 행동들은 하나 하나가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었다. 

    실제로 겁을 주고 윽박지르기만 하는 고참들보다 김대명 하사를 진정으로 따르는 이들이 훨씬 많았다. 영민은 자신도 나중에 고참이 되면 김대명 하사처럼 행동하리라고 다짐했다. 
    그런데 급히 저녁을 먹고 청소를 하기 위해 B N Q 복도로 막 들어서던 영민은 3층 복도로 올라서는 순간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꼈다. 
    B N Q 1호실 앞에 웬 사람들이 죽 모여 있었던 것이다. 
    제일 먼저 뭐라고 떠들어대며 분주히 시선을 움직여대는 주임 원사의 모습이 눈에 띄었고 그 옆으로 헌병반장과 Q장 배승환 하사가 보였다. 모두들 하나같이 심각한 표정으로 분주히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 야! 너희들 안 들어가? 새끼들아! 구경났어? " 

    독이 바짝 오른 오창우 하사의 호통에 구경하던 병들이 슬슬 자리를 뜬다. 

    ' 뭔 일이 터졌구나! ' 

    영민은 어두운 한숨을 내쉬었다. 영민이 떨리는 걸음으로 1호실로 향하려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나직이 그를 부른다. 

    " 이하사! " 

    돌아보면 장유정 하사가 밀대걸레 하나를 들고 화장실에서 막 나오고 있었다. 영민이 이 부대에 처음 왔을 때 영외자 식당에서 그에게 밥을 사주며 B N Q 4호실에 대한 얘기를 해주었던 그 장하사다. 김대명 하사와 함께 영민이 가장 좋아하는 고참이었다. 
    그런데 그의 표정도 사색이 되어있었다. 
    영민은 얼른 다가가며 경례부터 했다.

    " 필승. " 

    " 됐다 그래. " 

    경례를 받아주는 장하사의 목소리에서 미세한 떨림을 감지했다. 영민은 더욱 걱정이 되었다. 

    " 무슨 일입니까? 장하사님. " 

    " 시발 좆 됐다. 휴우~. " 

    장하사의 나직한 탄성에는 정말 짙은 불안이 배어 있었다. 그리고 그 불안이 곧바로 영민에게 전이된다. 

    " 기우가……" 

    하고 장하사가 뭔가 얘기를 하려는데…… 
    박기우 하사가? 

    " 야! " 

    순간 누군가의 성난 목소리가 영민과 장하사의 귓전을 동시에 때린다.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영민은 금방 짐작이 갔다. 

    "야! 장하사! 빨리 안 와? " 

    돌아보면 오창우 하사가 무섭게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 

    " 예! 갑니다. " 

    영민을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고 우렁차게 소리를 지르며 장하사는 달려갔다. 영민도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1호실로 달려가 보았다. 그러나 채 가기도 전에 비릿한 악취를 느낄 수 있었다. 

    " 윽……" 

    그것은 피 냄새였다. 영민은 설마 하는 심정으로 1호실로 고개를 내밀었다.
    믿을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이었다. 
    B N Q 1호실. 그곳은 피바다의 현장이었다. 바닥과 침상, 심지어는 천장에까지 흩뿌려져 있는 피! 피! 

    피……

    영민은 그만 머리가 핑 돌았다. 속이 울렁거렸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장하사는 빨아온 밀대걸레로 바닥을 열심히 닦아내고 있었다. 
    주임 원사와 헌병반장은 Q장과 함께 사이드 계단께로 나가 뭔가를 심각히 얘기하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의 묵직한 손바닥이 영민의 뒤통수를 힘껏 갈긴다. 

    " 얌마! 너는 새꺄 뭐하고 있어? 어? 니 고참들 일하고 있는 거 안보여? "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면 사납게 부릅뜬 눈의 오창우 하사가 버티고 있다. 영민은 얼른 경례를 하려고 하자 다시 한번 오창우 하사의 주먹이 머리통을 갈긴다. 

    " 됐다 새꺄! 빨리 여기 청소나 해 임마! " 

    " 예! " 

    영민은 얼른 밀대걸레 하나를 집어든다. 
    바닥을 열심히 닦아대던 장하사가 영민을 보며 말했다.

    " 이하사. 밀대는 두고 넌 가서 손 걸레 하나 빨아와라. 여기 침상도 닦아야지. " 

    " 예. " 

    영민은 다시 손 걸레를 집어들고 화장실로 향한다. 
    잠시 후 주임 원사와 얘기가 다 끝난 듯 Q장이 1호실로 돌아온다. 

    " 배하사 그럼 그렇게 알고 애들한테도 얘기 잘 해둬. " 

    "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필승. " 

    주임원사와 헌병 반장이 사라지고 나자 Q장의 인상이 다시 찌푸려진다. 그러더니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른다. 

    " 야. 새끼들아! 빨랑빨랑 청소 안 끝내고 뭣들 하고 있어? 엉? 날 샐래? " 

    그 소리에 주위의 모두가 움찔한다. 그런 주위를 쭉 흘겨보던 Q장의 시선이 오창우 하사에게서 멈춘다. 

    " 야, 오창우! 넌 청소 안 해? 어? 시발 니가 벌써 청소 열외 할 군번이냐? 어? " 

    " 예? 아닙니다. " 

    오창우 하사는 곧바로 얼굴 가득 억지스런 웃음을 지어 보이며 슬슬 곁에 있는 밀대걸레 하나를 든다. Q장은 여전히 매서운 눈초리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한쪽에 우두커니 서 있는 백동수 하사를 바라본다. 

    " 동수야. " 

    " 예. " 

    백동수 하사는 공손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얼른 다가온다. 

    " 니가 책임지고 여기 청소 깨끗이 끝내라. 응? 최대한 빨리 알겠지? " 

    " 예. " 

    " 너 밑으로 애들 다 불러서 청소시켜. 한 명도 열외 없어. 1호실 말끔하게 원상복귀 시켜놔. 나중에 점호시간에 내가 둘러봐서 조금이라도 눈에 거슬리는 게 있었다간 다들 가만 안 둬. 무슨 말인지 알지? " 

    " 예. 알겠습니다. " 

    " 그래. 나 주보(영외자 식당)에 가 있을테니 나 찾는 전화 오면 그리로 돌려. " 

    " 예. 다녀오십시오. " 

    백동수 하사는 Q장 바이스(vice)다. 김대명 하사와 동기인 것이다. 

    Q장의 동기들은 사실상 B N Q의 일선에서 손을 놓고 열외한 상태이므로 Q장과 함께 실질적으로 B N Q를 호령하고 이끌어 가는 기수는 바로 그 아래 기수, 즉 Q장 바이스들인 것이다. 
    바이스 중에서도 Q장의 신임을 가장 톡톡히 받고 있느 사람이 바로 백동수 하사였다. 착실하고 조용하며 성품이 비교적 올곧은 김대명 하사와는 달리 백동수 하사는 저돌적이며 외
    향적인 성격을 지녔다. 게다가 오창우 하사 못지 않게 입도 거칠었다. 고참들 입장에선 그런 녀석이 밑에 있는 게 편했다. 맘에 안 드는 일이 있으면 그 녀석만 족치면 그녀석이 알아서 밑에 애들을 철저하게 교육시켜 놓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김대명 하사 보단 백동수 하사 같은 이들을 더 신임하기 마련이다. 사실상 백동수 하사는 자신보다 군번이 훨씬 빠른 김대명 하사를 제치고 지금 부 Q장을 맡고 있
    다. Q장이 B N Q 부재중이면 그가 모든 역할을 대신하였다. 그리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차기 Q장에 오를 것이 거의 확실했다. 
    Q장 배승환 하사가 동기들을 이끌고 영외자 식당으로 가버리자, B N Q 최고참이 되어버린 백동수 하사의 군림이 시작되었다. 

    " 야, 새끼들아 앞으로 삼십 분 안에 깨끗하게 청소해 놔 알겠어? " 

    " 예! " 

    백하사의 노기 띤 한마디에 모두들 바짝 얼어붙어 1호실로 우르르 몰려들어 청소에 열중이다. 백하사는 그들을 여유 있게 바라보며 담배 한대를 피워 문다. 모두들 백하사의 눈치를 힐끔힐끔 보면서 그저 열심히 걸레질만 해댄다. 
    1호실은 급격하게 원래의 모습을 찾아갔다. 핏자국들도 사라지고 역겨운 냄새들도 사라져갔다. 그러나 모두들 아무런 말이 없다. 그저 어두운 표정으로 묵묵히 청소만 할뿐이다. 
    영민은 살며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박기우 하사가 보이지 않았다. 

    박기우 하사. 그는 어디에 있는가? 

    1호실에 널려져 있던 피와, 심각한 주임 원사, 헌병반장, Q장위 얼굴……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어두운 B N Q의 분위기와 박기우 하사의 부재! 
    이것들이 과연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영민은 슬쩍 장하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엔 여전히 불안과 걱정이 가득하다. 
    그는 아까 무슨 얘기를 하려다 만 것일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그날 밤 B N Q 1호실. 
    일석점호 시간 30분 전! 
    점호에 임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근래에 볼 수 없었던 초 긴장감들로 경직되어 있었다. 모두들 전투복 완전복장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각진 모습으로 정좌해 있었다. 조금의 움직임도, 미세한 숨소리도 없다. 눈동자마저 모두들 굳어있다. 항상 큰소리만 쳐대던 오창우 하사조차도 바짝 얼어 있었다. 긴장하지 않고 있는 이들은 김대명 하사를 비롯한 그의 동기들 다섯 명뿐이었다. 
    양쪽으로 칼같이 반듯하게 앉아 있는 B N Q 하사들. 
    그들 사이를 부 Q장인 백동수 하사가 부리부리한 눈망울을 굴리며 왔다갔다한다. 영민은 그가 앞으로 지나갈 때마다 괜히 가슴이 두근거린다. 
    백동수 하사는 B N Q를 최종점검하고 있었다. 기본적인 바닥 청소 상태부터 시작해, 총각틀, 총기 보관 상태, 점호 받는 이들의 두발과 복장 상태, 신발 정돈 상태, 심지어는 갑자기 침상위로 뛰어올라와 관물함을 열어 그 안의 정리 정돈 상태까지 살폈다. 
    그러나 모든 게 비교적 완벽했다. 꼬투리를 잡을 만한 건 아무 것도 없었다. 드디어 백동수 하사가 앞에 섰다. 꽤 흡족한 표정이었다. 

    " 청소한다고 모두들 수고 많았다. 지금부터 내가 한가지만 묻겠다. 입은 열지 말고 해당되는 사람은 조용히 손만 들어라. " 

    나직했지만 음산한 그의 목소리에 모두들 진땀을 흘렸다. 
    뭘 물어보려는 거지? 

    " 오늘 일에 대해서 뭐 아는 게 있는 사람? " 

    그러나 모두들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눈동자만 조금씩 굴려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더욱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백하사가 다시 입을 연다. 

    " 좋아, 그럼 아까 오후 두 시쯤에 B N Q에 있었던 사람? " 

    그러나 그래도 손을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자 백하사가 대번에 인상을 구기며 장하사 앞으로 간다. 

    " 장유정, 너 그 시간에 어디 있었어? " 

    흠칫 놀라는 장하사. 떨리는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연다. 

    " 예?……저, 저는 그 때 사역(부대 내에서 하는 여러 잡일들) 하고 있었습니다. 

    " 씨발놈아! 니가 헌병반장한테 전화했잖아? " 

    " 예. 그런데 그 땐 세 시 쯤 이었습니다. 사역 끝나고 B N Q에 들어왔을 때 세 시 넘어서였습니다. " 

    장하사가 진땀을 흘리며 말하는 동안 백하사는 무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 니가 들어왔을 때 B N Q 1호실 어땠어? " 

    " 예?…… 박기우 하사가……" 

    " 빨리빨리 말 안 해? 새꺄! 대가리 바닥에 처박고 말해야 말 잘 나오겠냐? " 

    " 아닙니다. 박…… 박기우 하사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 

    " 사방엔 피투성이고? " 

    " 예. " 

    "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 

    " 예. " 

    " 다른 호실에도 아무도 없었어? " 

    " ……" 

    " 시발놈이 진짜……" 

    장하사가 잠깐 대답을 못하고 있자, 다시금 백하사의 인상이 사납게 구겨진다. 얼른 다시 말을 잇는 장하사. 

    " 저…… 2호실에…… " 

    " 2호실에 뭐 시발놈아!" 

    " 전빈영 하사님이……" 

    " 전하사님? " 

    순간 영민의 몸이 움찔거렸다. 다행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 예. 전하사님이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 

    " 전하사님 말고 딴 사람은? " 

    " 없었습니다. " 

    " 그래서 넌 바로 헌병반장한테 전화했던 거냐? " 

    " 예. " 

    순간 '쫙' 소리와 함께 장하사의 얼굴이 옆으로 홱 돌아갔다. 다시 한번 몸을 떨며 놀라는 영민. 
    장하사는 놀란 시선을 잠시 백하사에게로 향했다가 급히 거둔다. 장하사를 무섭게 노려보는 백동수 하사.

    " 야 이 새꺄, 니가 헌병이냐? 어? " 

    " 아닙니다. " 

    " 근데 새끼야 헌병반장한테 젤로 먼저 일러 바치냐? " 

    "……" 

    " 새꺄, 나도 있고 Q장님도 계시고 많잖아. 니 위에 고참들 다 뒈지고 없었냐? " 

    " 죄송합니다. " 

    " 그리고 새꺄, 넌 알만큼 알고 있는 놈이 아까 손들라고 했을 땐 왜 손 안들었어? 어? " 

    " ……" 

    " 대가리 박아 새끼야. " 

    장하사는 신속한 동작으로 침상에 머리를 박았다. 영민은 그런 그가 안 되어 보인다. 

    " 씹새끼들……너희들 요즘 아주 개판이야. 어?! " 

    백동수 하사는 다시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친다. 쥐죽은듯이 조용한 B N Q. 

    " 야 지금부터 솔직히 얘기들 해. 기우 누가 그렇게 했어? " 

    여전히 말이 없다. 

    " 어? " 

    다시 백하사가 버럭 소리를 질렀으나 여전히 B N Q는 정적에 휩싸여 있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 좋아 분명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엔 없는 거다. 그렇지? 시발 나중에라도 거짓말한 거 발각되면 아주 죽여 버린다. " 

    끓어오르는 성화를 억지로 눌러 참는 백동수 하사. 그렇게 살벌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해갈 무렵 드디어 누군가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연다. 김대명 하사다. 

    " 동수야, 시간 다 됐어. Q장님께 전화 드려야지. " 

    그러자 사납게 김대명 하사를 휙 돌아보는 백동수 하사. 그러고는 천천히 시계를 본다. 
    9시 23분…… 
    백동수 하사는 식당으로 전화를 했다. 

    " 필승, 백하삽니다. Q장님 점호준비 다 끝났습니다…… 예…… 예, 알겠습니다. 필승! " 

    전화를 끊은 백동수 하사가 다시 무서운 눈초리로 주위를 흘겨본다. 

    " Q장님 오늘 엄청 열 받아 있다. 긴장 바짝 하고 똑바로 들 앉아들 있어. 어? 재수 없이 걸리는 새끼는 점호 끝나고 나한테도 죽을 각오해. 장하사. 원위치 해. " 

    장하사는 급히 일어났다가 다시 똑바로 앉는다. 붉게 열이 오른 얼굴엔 한증막에 갔다 온 것처럼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고 있었다. 
    백동수 하사도 자기 자리로 올라가 정좌를 했다. 적막은 점점 가중되어 갔다. 
    그리고 잠시 후, B N Q 1호실 문이 쾅 열리며 Q장 배승환 하사가 들어왔다. 한층 더 긴장하는 B N Q 하사들. 
    그러나 B N Q를 한번 쓱 둘러보던 Q장은 한 쪽 침상에 털썩 걸터앉더니, 

    " 모두 쉬어. " 

    한다. 
    그러나 감히 쉬지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들 있자 Q장이 다시 나직이 외친다. 

    " 쉬라구. 모두 긴장 풀고 편히 쉬어. " 

    그 날 일석점호 시간은 영민이 예상했던 것처럼 살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Q장은 아까와는 달리 꽤 부드러운 인상으로 돌아와 차근히 1호실 사건에 대한 전말을 설명해 주었다. 
    그 이야기는 영민에게 꽤 충격이었다. 
    박기우 하사가 누군가에게 심하게 맞아서 병원에 실려간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상태로 보아선 상당한 치명상으로 장기 치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누가' 그런 짓을 했느냐는 것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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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사진 아님 오해 ㄴ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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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남과 이별



    각자 살아가며,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무뎌지는 것일까 , 아니면 그저 무감각할뿐일까.

    수없이 많은 만남 속에 끈끈하게 얽혀진 인연.

    그럴리 없다면서도 어느샌가 풀린 인연.

    인연이 얽힌다면 풀리는걸 준비해야 하는 자세.

    현대인에게 필요한 "낭만"

    Episode1 - Wind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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