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문득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div> <div><br /></div> <div>애니멀 호더를 보면, 악의를 가지고 일을 벌리는게 아니잖아요. 하나 하나 쌓아나가다 보면 어느새 책임 못질 결과를 만들고 있어. 선의로 한 일인데, 세상이 날 욕해. 인지부조화가 일어나죠.</div> <div><br /></div> <div>선의를 가지고 있을 때 사람은 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처음엔 그렇게 일이 벌어졌을거라 생각들어요. </div> <div><br /></div> <div>난 이 정도 이상의 급여를 받아야 해. </div> <div>세상 사람이 나에게 고마워 해야해. </div> <div>왜냐하면 난 미물에게도 따뜻하게 대하는 사람이거든. </div> <div>날 왜 욕해? 난 좋은 일 하잖아. 욕하는 니들이 나쁜거야.</div> <div><br /></div> <div>왜 동정심을 가지게 되었냐면. </div> <div>이 친구들이 너무나 미숙하기 때문에. </div> <div>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반복하며, 스스로를 옭아매고 있기에. </div> <div>불쌍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div> <div><br /></div> <div>소셜펀딩을 통해 까페를 차릴 수 있을거란 순진한 생각을 하고. </div> <div>여자친구 짜르면 나도 관둘거고, 짜른 사람이 무조건 나쁜 사람. </div> <div>인터넷 지식은 커녕 맞춤법도 모르면서 다중이 하면 세상이 속을거야.</div> <div>아. 멍청한 친구들.</div> <div><br /></div> <div>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어느 순간 다른 곳에서 비슷한 일을 하게 될텐데, </div> <div>그때 지금 벌린 일들이 족쇄가 되어 그 친구를 앞길을 틀어 막겠죠. SNS가 얼마나 무서운데. </div> <div>좀 더 가식적으로 좀 더 영악하게 생각하면 이렇게 멍청한 짓을 거듭하진 않을텐데. 순간 불쌍하더라구요.</div> <div><br /></div> <div>그냥 손들고 반성했으면 좋겠어요. 얄팍한 자존심 세워봤자 놀림감 밖에 안될 것이고. 세</div> <div>상을 속여넘길 두뇌회전도 안되고 있고. </div> <div>잘못했고 잘못했고, 몰라서, 미숙해서 그랬다. 책임질 것 책임질테니, 용서해달라. </div> <div>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 때, 오늘의 실수로 나를 평가하지 마시고, 기회를 다시 주셨으면 좋겠다. 반성하고, 공부 많이 하겠다.</div> <div><br /></div> <div>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div> <div>호구처럼 말했나요. </div> <div>너무 어린 친구들의 어리숙한 모습을 보니 문득. 이런 감상이 들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