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30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비교할 문제는 아니며 “박 전 대통령과 홍범도 장군은 다르다”고 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남로당 가입을 언급하며 질의하자 “(홍범도 장군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비교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했다.
김 실장은 유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은 남로당에 가입한 거니 전향을 하신 거 아니냐’고 묻자 “나중에 국군으로 오신 분, 전향을 하신 것과 끝까지 그렇게 가신 분(홍범도 장군)은 다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때 남로당에서 좌익 활동을 펼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재 육사 내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호국비를 문제 삼았다. ‘내 생명 조국을 위해’라는 박 전 대통령 친필휘호로 만들어진 호국비가 육사 안에 있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실장은 공산당에서 이후 전향한 박 전 대통령과 사망할 때까지 공산주의자로 활동한 홍범도 장군을 비교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