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5일)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태극기의 물결이 등장하여 주목을 끌었는데요,

저는 집회 참가자분들이 건·곤·감·리 중에서 리괘를 들고 계신 바로 저 장면(위 사진입니다)을 보고 놀라움과 반가움에 눈물이 왈칵 솟을 뻔 했습니다.

이 분들은 아셨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의 상징이 바로 리괘라는 사실을...

이 점에 대해서는 저의 지난 글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글 링크: 주역이 예견한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길 http://cafe.daum.net/hanryulove/538/158483)

지난 글에서 소개한 ‘주역독해’(위즈덤하우스 출판사)라는 책에 따르면, 주역의 30번째 괘인 리離의 길은 태극기의 리괘를 상하로 2개 겹친 모습인데, 아래와 같이 각각 노통과 문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주역에서 리離는 ‘진리의 불꽃’을 상징하며, 그 길은 “공동체에서 부당함을 일소하고 올바른 규범(진리, 정의)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리의 길 전반부에 군자가 죽음을 맞이하고 이후 후반부에서 왕이 군자의 대의를 계승해서 실현시킨다”고 합니다.

공동체에서 부당함을 일소하는 작업이 바로 적폐청산이고, 올바른 규범(진리, 정의)을 확립하는 일이 바로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일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리의 길 전반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군자가 노통이고, 후반부에서 군자의 대의를 계승해서 완성하는 왕은 문통인 셈입니다.

노통이 시작한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를 문통이 이어받아 완성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물론 지난 집회에서 모두가 리괘를 들었던 것은 아닙니다.
리괘를 들어올린 분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서 리괘를 택한 것도 아니었겠지만, 아마도 알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저절로 저렇게 된 것이 아니었을지...

어쨌든 저는 놀라움과 반가움에 저 장면에서 한참동안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집회에서 주최 측은 “그동안 태극기의 본질이 왜곡됐다. 우리가 태극기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라며 태극기 퍼포먼스 취지를 설명했다고 하는데요,

촛불 시민이 든 '태극기'…의미는?
http://imnews.imbc.com/replay/2019/nwdesk/article/5532835_24634.html

위 기사에서 보듯이 국민통합의 상징인 태극기가 언젠가부터 ‘태극기부대’라고 불리는 이상한 집단의 전유물인양 쓰여왔는데요.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 본래의 의미를 되찾자고 나선 것입니다.

이는 물론 아주 중요합니다.

자칫하면 ‘진보 = 反태극기’라는 이미지가 고착되어 중도층이 진보를 멀리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에서 리괘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이를 널리 알리면 알릴수록 ‘태극기부대’라고 불리는 이상한 집단의 아저씨, 아줌마(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통렬한 일침이 될 것입니다.
저들은 태극기의 의미도 모르면서 그냥 흔들어대는 것입니다. 
태극기를 흔드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과 새 시대의 올바른 규범을 세우려는 노력을 응원하는 것임을 저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이걸 알게 되었을 때 그분들의 얼굴표정이 어떨지 보고 싶군요.

건·곤·감·리 중에서 리괘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 집회에서 괘를 들 때는 모두가 리괘로 통일하면 어떨까요?

집회에서 리괘를 치켜들고 흔드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청산과 새 시대의 규범을 세우려는 노력을 응원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그렇게 흔들어대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운(?)을 받으시지 않을까요? ^^ 
그렇게 해서 언론에 ‘촛불집회에 리괘만 등장하는 이유... 그 의미는?’, 이런 기사가 나오게 되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최소한 이 사실이 보다 널리 알려지면 알려질수록 ‘태극기부대’ 사람들은 더 이상 태극기를 들기가 곤란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리괘가 문재인 대통령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이 글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