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저만의 방식으로 가족 여행의 기록을 최대한 많이 남겨보려고 노력중입니다.
ㅡㅡㅡㅡ
눈썰매장
- 의성 청학마을에서
문수림 지음
가만히 쭉 뻗은 고속도로가 지겨워
논밭으로 이어진 국도를 따라
꼬불꼬불 산길도 타보고
흙먼지 뒤집어쓴 시골 읍내 구경도 하며 달리다 보니
휴경지 논에 물을 가둬 만든 작은 눈썰매장이 나온다
얼어붙은 논물이 꽁꽁
아이들은 신이 나서 두 발을 콩콩
어른들도 썰매를 끌어주며 몸을 쿵쿵
썰매를 지쳐 본 일이 없는 나의 아내는
뒤뚱뒤뚱 아이의 썰매를 끄는 내 엉덩이만 쳐다본다
오길 잘했네
맞아, 오길 잘했어
아냐, 오길 잘했어
그래, 오길 잘했다고
아냐, 눈사람 만들 거야
나와 아내와 아이의 대화가
얼음 위에서 눈처럼 구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린 아이의 말은
묘하게 균형을 맞춰
몸뚱이와 얼굴의 크기가 다른
작은 눈사람을 만들어 세워둔다
오길 잘했지?
웅! 잘했어!
햇살이 매서운 바람을 타고
아이의 붉어진 두 뺨과 꽁꽁 언 얼음 위로 내려앉는다
이제 나머지는 모두 어른의 몫이다
ㅡ ㅡ ㅡ ㅡ ㅡ
아, 부끄부끄하다
킹치만 이렇게라도 남기지 않으면
오유인들 디지털 비주얼만 볼 테니까
ㅡ 21세기에도 텍스트 메시지가 읽히길 바라요~~
출처 | https://roseandfox.kr |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246 | 마음이 쳐질 땐 [4] | 스테비아쩔어 | 24/08/19 09:44 | 457 | 5 | |||||
245 | 아침부터 띵받네..2 [7] | 스테비아쩔어 | 24/08/18 09:45 | 457 | 7 | |||||
244 | 아침부터 띵받네.. [1] | 스테비아쩔어 | 24/08/17 10:04 | 431 | 4 | |||||
243 | 어제 [5] | 스테비아쩔어 | 24/08/16 17:17 | 363 | 3 | |||||
242 | 흐미.. [11] | 스테비아쩔어 | 24/08/14 17:29 | 411 | 3 | |||||
241 | 하늘을 우러러 매우 부끄러운.. [2] | 스테비아쩔어 | 24/08/14 10:32 | 572 | 6 | |||||
240 | 점심 먹으러 나서는 길에 [8] | 스테비아쩔어 | 24/08/13 12:47 | 466 | 4 | |||||
239 | 오늘 어디 신문 귀퉁이에 내가 나왔음. [23] | 스테비아쩔어 | 24/08/12 09:30 | 599 | 12 | |||||
238 | 오랜만에 꾼만두 [4] | 스테비아쩔어 | 24/08/11 13:19 | 502 | 3 | |||||
237 | 여전히 덥군효 [7] | 스테비아쩔어 | 24/08/11 10:48 | 524 | 6 | |||||
236 | 자영업자는 일이 들어오지 않으면 [12] | 스테비아쩔어 | 24/08/09 15:41 | 698 | 6 | |||||
235 | 에어컨이 [12] | 스테비아쩔어 | 24/08/06 16:58 | 550 | 4 | |||||
234 | 떨어지라는 온도는 안 떨어지고 [6] | 스테비아쩔어 | 24/08/05 09:41 | 546 | 3 | |||||
233 | 하룻밤 자고 나서 [2] | 스테비아쩔어 | 24/08/03 09:19 | 489 | 2 | |||||
232 | 괜찮아, [18] | 스테비아쩔어 | 24/08/02 16:16 | 443 | 6 | |||||
231 | 아, 허리 아파.. [2] | 스테비아쩔어 | 24/07/30 15:41 | 456 | 4 | |||||
230 | 사무실 현재 온도가 28도? [5] | 스테비아쩔어 | 24/07/29 20:28 | 667 | 2 | |||||
229 | 억수 덥네.. [10] | 스테비아쩔어 | 24/07/29 17:52 | 601 | 5 | |||||
228 | 만삭 촬영 다녀왔어요 [8] | 스테비아쩔어 | 24/07/26 14:00 | 589 | 10 | |||||
227 | 주머니에 돈은 안 들어오는데... [8] | 스테비아쩔어 | 24/07/25 13:48 | 661 | 4 | |||||
226 | 요즘 좀 [9] | 스테비아쩔어 | 24/07/24 13:21 | 665 | 4 | |||||
225 | 주말에 놀러 댕기왔더니 [6] | 스테비아쩔어 | 24/07/22 10:14 | 576 | 4 | |||||
224 | 그에게 응원을 보내며 [1] | 스테비아쩔어 | 24/07/17 10:27 | 368 | 7 | |||||
223 | 오늘도 관종은 [10] | 스테비아쩔어 | 24/07/16 11:03 | 547 | 7 | |||||
222 | 처가가 그래도 가깝다보니 ㅡ [2] | 스테비아쩔어 | 24/07/15 20:26 | 772 | 4 | |||||
221 | 어제 꽃무늬 베스트에 힘입어서 [7] | 스테비아쩔어 | 24/07/15 11:26 | 750 | 9 | |||||
220 | 꽃무늬 바지만 입기엔 2% 부족해서 [16] | 스테비아쩔어 | 24/07/14 13:57 | 676 | 12 | |||||
219 | 갑자기 [4] | 스테비아쩔어 | 24/07/12 22:05 | 557 | 8 | |||||
218 | 오해의 거시기가 있겠군효;; [23] | 스테비아쩔어 | 24/07/11 15:34 | 783 | 15 | |||||
217 | 오늘은 산부인과 가는 날 [17] | 스테비아쩔어 | 24/07/11 09:37 | 784 | 10 | |||||
|
||||||||||
[1] [2] [3] [4] [5] [6] [7] [8] [9] [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