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본인은 전투경찰 출신(2296기)입니다.</div> <div> </div> <div>자기전에 문득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보려고 해요</div> <div> </div> <div>제가 근무하는 곳은 부산진경찰서내에 5분 대기대라는 곳에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경찰서 입초에 서서 안내해주는 경찰이 바로 전투경찰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하루는 새벽에 근무를 서는데 저멀리서 택시한대가 정문을 향해 오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정문에 도착하자마자 보조석에 왠 여자분이 막 심하게 울면서 내리는데 <br /></div> <div>구두고 벗겨져 있고.. 몸에 흙도 묻어 있고.. 아무튼 행색이 그렇게 깨끗하지 못했어요</div> <div> </div> <div>여자분이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는지.. 택시 기사님이 내리라는데 안내리려고 버티다가</div> <div> </div> <div>카매트를 부여잡고 울면서 경찰서 건물로 뛰어 가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뭔가 안타깝기도 하고..속으로 '아... 무슨 큰일이라도 당했나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div> <div> </div> <div>근무가 끝나고 경찰서 건물로 가니 입구에 아까 그 여자분이 경찰 분한테 마구 쌍욕을 날리고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미 여자분 가족들한테 연락을 취한 상태였고 형사분 뭔가 벙쪄보이긴 했지만 </div> <div> </div> <div>별다른 대응없이 가족분들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 </div> <div>잠시 후 언니되는 분이 오셨고.. 오자마자 형사분한테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를 드리며 여자분을 데리고 갔습니다.</div> <div> </div> <div>'응? 뭐지??? 저렇게 데려가도 되는건가'</div> <div> </div> <div>형사분한테 "저 형사님 저 여자분 무슨 큰일이라도 당한 것 같은데.. 그냥 가도 됩니까?" 라고 여쭈어보니..</div> <div> </div> <div>"아까 택시 봤지? 아까 그여자 술이 떡이 되서 택시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비 못준다고 버티다가 택시 기사님 열받아서</div> <div> </div> <div>여기로 데려 온거야. 카매트는 왜가져 온거야 ㅋㅋ"</div> <div> </div> <div>가족한테 전화하니 또야!! 라는 식으로 언니는 두말없이 동생(여자분)을 데리러 왔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지도 않으시고</div> <div> </div> <div>오자마자 그렇게 사과를 하고 돌아갔습니다.</div> <div> </div> <div>벌써 13년전 이야기니까... 저랑 나이가 비슷하셨던 그분도 결혼하셨겠죠ㅎㅎ </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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