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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l_51286
    작성자 : 나뮈
    추천 : 0
    조회수 : 310
    IP : 125.142.***.30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2/07/02 21:21:02
    http://todayhumor.com/?lol_51286 모바일
    하루하루 올리는 단편
    그냥 올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필력이나 올려야져 뭐.

    누가 희생하라 했던가.
    누가 권리를 요구하지 말라 했던가.
    서포터들이여 일어나라!
    서포터에게 새로운 길이 열린다!
    안락한 의자를 버리고, 새 길을 열어라!
    -서포터에게 바치는 글-

    장소는 비밀이라 어디인지는 말할수 없지만, 어느 나라와 어느나라의 사이에는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들이 자유롭게 만날수 있는곳이 있다.
    일종의 술집으로 친밀감을 도모하기도 하며 정치적 외교의 자리이기도 하고, 또한 블리츠 크랭크가 운영하는 자그만한 회사의 챔피언들간의 만남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이 만들어지게된 배경은 아주 자그만한 계기였다.
    전장에서 싸우던 다른 나라의 챔피언이 서로 죽이 잘맞자. 가끔씩 주어지는 휴가를 이용하여 만나고 싶어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자그만한 공간은 서로 비슷한 고민을 하던 영웅들에게 전달되고 또 전달되고 하자. 결국 거대한 술집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기자로써 나는 이곳에 대해 써볼려고 한다.

    내가 그 술집을 처음 들어가자 보이는것은 일단 맨 중앙에 앉아 술을 마시며 다리를 꼬며 야릇한 눈길로 나를 쳐다보는


    타릭이었다. 
    나는 가뿐히 타릭의 눈길을 무시하고 술집의 깊은곳으로 들어갔다.
    (아, 궁금증이 생길까봐 말해두지만, 나는 지금 샤코의 모습으로 변장하고 있다. 그가 나에게 한 행동을 되돌아 보면 이정도의 행동은 용납될것이다)
    일단 술집의 깊은곳은 오크목으로되어있어 오크나무 특유의 향이 그대로 퍼져나와 마치 내가 오크통 안의 와인이 되어버린것 같은 느낌이 들게되고 약간 주황색 계열의 전등이 은은하게 술집전체를 비추고 있어 우아하면서 모던한 느낌을 내고있다.
    중앙에는 마치 춤추라고 만들어낸곳인듯 커다란 룬-스피커와 함께 룬-플레이어가 함께있음과 동시에 바닥이 한층 내려가 있었고 그 주위로 둥그런 탁자들과 폭신한 의자들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북쪽방향에는 아리가 바텐더이자 운영하는 자그만한 테이블-바(바의 한 종류인데 바텐더가 동그란 테이블안에 들어가 있으면서 칵테일을 만드는 바를 뜻한다.)가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아리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 처음 등장하자 이곳의 주인이었던 누군가가 아리의 행동거지와  칵테일 만드는 솜씨를 보고 주인자리를 남겨준것으로 알고있다.)
    나는 테이블-바로 건너갔다.
    "아무거나 줘봐!"
    역시 룬테라산 보이스 체인져였다.
    간악하고 문들어진 샤코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아리는 이것저것 술을 섞으며 칵테일을 만든뒤 
    유리잔에다가 칵테일을 따르고 난뒤 집게로 자그만한 얼음을 넣어주었다.
    나는 그것을 시원하게 한입 마셨다.
    역시 맛있었다. 목을 태우는듯하게 진한 보드카가 두번 드롭되고 상쾌한 위스키가 더블로 샴페인과 리큐르를 싱글로 각각 한번 거기에다가 한번 드롭한 라즈베리 시럽까지.
    정말로 전 주인인 누군가의 선택이 현명했다.
    한번 혀에 닿자 일단 라즈베리 시럽의 옆은 맞이 퍼져나오고 상쾌한 위스키가 입안을 채운뒤 샴페인과 리큐르가 서로 딸기와 위스키의 자연의 들판에서 춤을 추고난뒤 진한 보드카가 목넘김할떄 목을 톡톡 쏘는것 같은 쾌감이 밀려나온다.
    그렇게 내가 그 칵테일을 마시고 있을때 아리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이 칵테일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역시 아리의 교성이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나는 나도 모르게 도취되어 버렸다.
    마치 매혹에 걸린것처럼 말이다.
    "아뇨...?"
    "첫 만남(first encounter)라는 칵테일인데. 왜 그런지 아시나요?"
    하지만, 아리가 나에게 귓속말로 어떤말을 속삭이자 나는 그 매혹에서 빠져나왔다.
    "기자님?"

    "....."
    나는 침묵했다.
    단지 샤코 특유의 이빨이 모두 보이는 웃음을 한채 말이다.
    하지만, 누가 알고 있을까.
    이 분장안의 나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아리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것을 말이다.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정기를 흡수당할지도 몰라요?"
    나는 보이스 체인저를 잠시 끄고. 아리에게 귓속말을 했다.
    "취재입니다."
    아리는 알았다는듯 웃으며. 칵테일을 한잔 더 따라주며 말했다.
    "그런데 응큼하긴. 정기는 몸으로 흡수하는게 아니에요, 마법으로 하는거지."
    이미 분장 안쪽의 얼굴이 빨개진 나는 아리에 말에 칵테일을 뿜을뻔했지만, 겨우겨우 참고 취재를 재기하도록 마음먹었다.
    -다음날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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