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매일 일한다.
빨간날도 의미 없이 일한다.
나는 맨날 일한다.
단지, 빨간날은 좀 빨리 마치기는 한다.
단지, 주변에 일하는 회사 없으면 밥 먹기가 빡세다.(공단)
간혹, 어떤 일 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어짜피 설명해봐야 잘 모르니,
보통, 쇠 깍아요. 하고 만다.
그런데,
쇠 깍아요. 라는 말에
자세한 설명 또는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선반같은 거? 라든지...
뭐,
아는 척 하면,
그 수준에 맞는 대답을 해준다.
MCT 만져요.
그런데, 아는 척 하는 사람들 중, MCT 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머신 툴이라고 있어요...
네모난 거 깍는 거예요. 라고 보통 설명하긴 하지만....
정확히(?) 알아듣는지 알 수 없다.(휴대전화로 검색하면 금방 나오는 것을 ... )
여하튼,
가공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기분 나쁜 것은,
기술직이 참 쉽게 보인다는 것 정도???
누가 그랬더라?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고 말하던 넘!!!!
그림 그리는 그 할베... 돌아가신 걸로 아는데,
참 쉽죠! 라는 말로 유명한 분!!!!
난 가공씨이기 때문에, 재료 역학에 대해선 알 필요도 없고, 그냥 가공만 잘하면 된다.
그런데,
가공을 하다보면, 설계상 미스가 너무나 많아서 가끔 따지기도 한다.
STS304 의 제질이면, 내식성이 우수하고, 재질이 연하며, 인성이 강해서 들러붙는다. (기계적강도 )
SCM45C 는 일반 강(SS400) 과 성질이 비슷하지만, 열처리(템퍼링 한글로는 담금질)을 하게 되면 경도가 많이 올라간다.
SCM440 은 열처리하는 방법이 침탄열처리(숫가마에 투척)이다.
SUJ2 는 STS 계열 내열성을 갖춘 비틀림하중에 강해서 SHAFT 에 많이 쓰인다.
등 등
왠만한 소재의 특징 정도는 안다... ( 한 계통 20년 썩으면 모르고 싶어도 알 수 밖에 없긴 하지만... )
웃기게도,
이런 것(?)은 전혀 모르고,
그냥 몸으로 때우면 다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참 많다.
한번씩, 가공해달라고 어쩌고 저쩌고 오는 것에 대해서,
난이도가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실컷 하기에,
난 단답형으로, 딱 한마디만 해주지요.
잘 하면 되지요.
보통, 그 상태에서 갈 사람 가고 맡길 사람은 맡김!
이유?
내 성질( 내 태도 분석 가능한 사람???) 아는 사람은 내 대답의 무게를 알 것이고,
날 모르는 사람은,
이 새끼 뻥치고 있네 그럴 것이고~~~~
기술이라는 거,,, 알고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안다는 게 쉬운 게 아니라는 것 정도....
언젠가 베오베 갔던 게시물에 망치질 한번의 가격에 대해서 어쩌고 저쩌고 했던 거 본 적이 잇는데,
딱 그 짝!!!!
오유에는 프로그래머게 많이 오기에 그런 게시물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프로그래머 관련 게시물 읽다보면, 충분히 공감이 됨.
이유는,
숙련된 기술자가 하루아침에 숙련자가 된게 아닌데,
그것을 인정해주는 바이어가 그리 없다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