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9/15673861601810b02862ee48a9a0055298d4283167__mn772376__w373__h435__f37958__Ym201909.jpg" width="373" height="435" alt="KakaoTalk_20190902_100159820.jpg" style="border:none;" filesize="37958"></div><br><div><본문과는 상관없는 짤> </div> <div><br></div> <div>짤이 본문과 상관없으므로 음슴체임. </div> <div><br></div> <div>본인은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애도 있지만, 숙맥의 정석이었음. 오죽하면 친구들이 대나무라고 부를 정도였음 (바보 -> 배부 -> Bamboo -> 대나무)</div> <div><br></div> <div>그래서 몇가지 숙맥썰들이 있는데 한번 풀어보고자 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div> <div><br></div> <div>뭐. 숙맥이긴 하지만 나름 공부를 잘했음. 대학교 학부생 시절에 별명이 조교님 아니면 교수님이었는데, 학사일정 같은 것도 이상하게 전부 본인을 통해서 전달되었고, 시험기간이 되면 내가 이렇게 인싸였구나 싶을 정도로 다들 정보 좀 달라고 얘길 함. </div> <div><br></div> <div>진짜 이상한 게, 내가 교수면 이걸 시험에 낼거에요. 라고 찝은 게 다 시험에 나옴. 물론 답안도 교수가 이거 중요하다고 했으니 이거겠지 하면 그게 답이었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시험기간만 되면 인기가 넘치는데, 어떤 여자애가 갑자기 부탁을 함. '옵빠 시험기간에 저희 집에 오셔서 같이 공부하실래요?' </div> <div>'아. 공부 좋지.'</div> <div>하지만 생각해보니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남자가 찾아가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음. 그리고 경험상 집에서는 공부가 잘 안되기도 하고..</div> <div><br></div> <div>지도 교수님께 찾아뵙고 상의를 드림. 자습실을 시험기간에만 24시간 개방으로 해달라. 제가 책임지고 관리하겠다. </div> <div>그리고 승인받고 자습실 24 시간으로 돌려서 시험공부 함. 칠판에 써가면서 강의도 해주고, 기출문제 예상문제 프린트해서 나눠주고..</div> <div><br></div> <div>그런데 정작 그 여자애는 딱 한번 와서 그냥 예상문제랑 기출문제만 받아감. 성적받기 싫었나봄. </div> <div><br></div> <div>여하튼 시험 잘 마치고, 그 여자애가 이번엔 '오빠 고생하셨어요! 제가 술 한잔 살테니까 오늘 저녁에 시간 좀 내주세요!' 라고 말함. </div> <div><br></div> <div>'에이. 학생이 무슨 돈이 있냐? 그냥 식권이나 한장 줘라.'</div> <div><br></div> <div>라고 했고, 그녀는 병신 보는 눈으로 나에게 식권 한장을 주고 그 뒤로는 말도 걸지 않았음. 배은망덕함. </div> <div><br></div> <div><br></div> <div>#2. </div> <div><br></div> <div>그리고 졸업을 하고, 나는 무역회사에 취직을 함. </div> <div><br></div> <div>처음으로 접대라는 걸 받던 자리에서, 고객이 엄청 예쁜 여자애를 옆에 앉혀줌.</div> <div><br></div> <div>그리고 여자애가 옷을 갈아입고 따라오려고 했지만 나는 꽐라가 된 부장님과 같은 방에 모텔을 가야 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거절하고 코고는 부장님 옆에서 밤을 샜음...</div> <div><br></div> <div><br></div> <div>#3. </div> <div><br></div> <div>그 이후에도 다른 회사에 취직을 해서, 고지식한 성격을 못 버리고 새로 들어온 임원에게 개기다가 징벌적 출장(?) 을 가게 됨. </div> <div><br></div> <div>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한겨울에 러시아로 출장감....</div> <div><br></div> <div>상트페테스부르크의 백야는 참 아름다웠음...</div> <div><br></div> <div>여하튼 고객이 영어를 잘하는데도 되게 예쁘게 생긴 통역 여자애를 데리고 나옴. 본인은 그 여자분이 당연히 직원이라고 생각해서 업무 이야기를 물어보면 하나도 모르길래, 물어보니 그냥 통역이램..</div> <div><br></div> <div>그래서 '아 나는 니가 이쁘길래 우리 제품 쓰는 앤 줄 알았지!' 라고 대답했고, 고객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100달러 어치만 할인해주면 오늘 밤 그 친구가 밤에도 통역해 줄거야(이 뉘앙스는 사실 제대로 캐치함).' 라고 함. </div> <div><br></div> <div>그게 러시아 인터걸이라는 시스템이라는데, 내가 그런 걸 알 리가 없음..</div> <div><br></div> <div>'아. 마음은 고맙지만 나는 영어 잘하니까 괜찮아.' </div> <div><br></div> <div>라고 거절하고 호텔로 돌아가서 느려터진 와이파이로 러시아의 예쁜 처자들을 검색하며 땅(?)을 치고 후회함...</div> <div><br></div> <div><br></div> <div>#4. </div> <div><br></div> <div>회사에서 행사를 하는데 외국에서 은퇴를 앞둔 고객이 딸래미를 데리고 옴. 딸래미에게 실무 경험을 주고 싶으니 딸래미를 메인으로 밀고 싶다고 함. </div> <div><br></div> <div>그 때는 내가 팀장이라 흔쾌히 그러라고 하고, 초청해서 뒷수발을 다 들어줬는데, 그 딸래미의 마지막 요청이 매우 흠좀무했음. </div> <div>'한국의 클럽에 가보고 싶다!'</div> <div><br></div> <div>왜 흠좀무했냐하면 그런 데 한번도 가본 적이 없음...</div> <div><br></div> <div>다행히(?) 클럽 죽돌이 후배 하나가 테이블을 잡고 다 케어해줌. 그 후배의 친구들이 테이블에 계속 앉았다가 인사하고 술 얻어마시고 갔음. </div> <div><br></div> <div>여하튼 문제는 이 딸래미가 꽐라가 되어서 다른 테이블에 끌려감. 사람 많은 데서 사람 찾는 거 겁나 힘들었음. </div> <div><br></div> <div>가까스로 찾아서 데리고 왔는데, 그 딸래미가 '싱가폴에서 온 남자가 나보고 귀엽다고 했어. 볼에 뽀뽀해도 되냐길래 하라고 그랬는데 얼굴 돌려서 입에다 뽀뽀했어...' 하면서 넋나가서 발그레해져 있었음. '나 귀여워? 나 귀여워?' 를 연발하면서 넋이 나가 있는 애한테,</div> <div><br></div> <div>'You are not cute. You are Supercute.'</div> <div><br></div> <div>라고 했더니 정신을 좀 차리더라. 택시 태워서 호텔에 데려갔는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해서 법인카드로 아이스크림까지 사서 들여보내려고 했더니 아이스크림 다 못먹는다고 같이 먹자고 들어오라고 함..</div> <div><br></div> <div>'너는 다른 남자들이랑 다르네. 다들 나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하는데...'</div> <div>'그런 남자애들한테는 니가 되게 예쁜 여자애겠지만, 나한테는 중요한 분이시니깐.'</div> <div><br></div> <div>대충 지껄이고 수다떨었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아이스크림 같이 먹고 담배 한 가치씩 나눠피고 나옴. </div> <div><br></div> <div>물론 이쯤 되면 나도 눈치라는 게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었던 건지 알긴 아는데,</div> <div><br></div> <div>그 날은 폰허브에서 네덜란드로 검색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 </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아 인생은 참 즐겁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