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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454123
    작성자 : 고민상담소
    추천 : 3
    조회수 : 377
    IP : 61.37.***.2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0/07/27 14:36:43
    http://todayhumor.com/?freeboard_454123 모바일
    기독교에 관한 MCL님의 글을 보고...
    제목 그대로 MCL님이 고민 게시판에 쓴 글을 보고 쓰는 겁니다. 딱히 연관 지을 의도는 아닌데 평소에 하던 생각을 좀 적어보고자 합니다. 절대 성전을 시작하려는게 아니고 그냥 서로의 생각을 존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 뿐입니다. 
    시작하기 앞서 저는 무신론자이고 확인 할 방법이 있든 없든 반기독교적인 사상이 무척 강한 사람입니다. 물론 종교에 대한 회의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우선, "개독"까 분들. 
    목적이 무엇입니까? 상당히 많은 분들이 신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을 골자로 기독교를 까려고 드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신이 잘못한게 무엇이죠? 마치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 싫어서 부모를 까려는 거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제 짧은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원래 신이라는 존재가 생겨나게 된 배경이 인간이 결코 정복할 수 없는 자연의 흐름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생겼습니다. 미래를 알수 없어서 신의 말을 통한 예언을 하는 것이 신을 섬기는 한 형태고 대표적인 두려움의 대상이 죽음이나 자연재해 그리고 날씨입니다. 여기서 파생된게 신의 인도 또는 운명이라는 것이겠죠.
    아무튼, 사람이 살다보면 힘들기도 하고 마음이 공허하기도 해지는데, 저 같은 사람은 오기나 자존심으로 이겨내고자 합니다. "내가 이 정도 밖에 안될리가 없어.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아 진짜 오글거리긴 하네요 ^^;;  또 어떤 사람은 신이라는 사람이 보살펴 줄거라는 생각으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믿는게 자신이냐 신이냐의 차이죠. 어차피 믿는 건데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어투가 되어버렸네요), 신의 존재 여부 근거가 과학적이든 아니든 중요합니까? 그 사람이 신을 통해 긍정적으로 살아 갈수 있는게 중요한거 아닌가요?
    솔직히 터 놓고 얘기하자면 우리가 싫은 건 그 교인들이지, 신은 아니잖아요? 그 교인들 욕하면되지 왜 아무 죄없이 하루 열심히 믿음을 갖고 사는 무고한 사람들이 믿는 신을 부정하는 건가요? 신을 욕하는 건 일단 어떤 특정 문화나 삶의 방식을 부정하는 행위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요. 마치 반한 감정을 갖은 서양사람이 와서 "조상님의 혼 같은 소리하네 ㅋㅋㅋ 제사 따위 음식 낭비임 ㅋㅋㅋ 등신 코리언. 조상님들이 온다는 증거 있어? 과학적으로 증명해봐. 조상님의 혼이 와서 밥 떠 먹는거 봤냐구?"라고 하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선은 넘지마세요. 그냥 사람을 욕해요. 문화는 욕하지 말고.

    그리고 기독교 분들
    일단 신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는 논하지 말죠. 그건 서로의 믿음, 생각, 의견... 해봐야 끝이 없는 얘기고 가정 자체가 서로 다르니 쓸데 없는 힘 낭비는 하지 맙시다. 
    대부분 기독교 인들이 왜 욕을 먹는지 모르는 것 같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기독교인들을 싫어하는 이유가 독단적이고 오만한 모습 그리고 이중 잣대 때문입니다. 무슨 특권 누리는 귀족을 보는 거 같은 기분이 듭니다. 난 그런적 없다고 하는 분들 정도의 차이지 다 비슷하신 모습 아니신가요? 우리 종교 최고 예수 최고에서 모든게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종교 존중 받고 싶으시면 신없다고 생각하는 저희 의견도 존중해주십시오. 믿지 않으면 무지하다는 완곡한 표현에서 부터 사탄 마귀라는 상당히 거슬리는 표현도 쓰시죠. 일단 하느님 말씀은 진리라는 말도 상당히 거슬립니다. 쉽게 얘기해 "우리는 너희가 모르는 걸 알고 있지. 너도 와서 배우고 무식 탈피 해보는게 어때?"라는 듯한 태도가 무척 열 받습니다. 예. 저는 꼬였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꽈서 듣는 건지는 몰라도 그냥 현재 제 자신의 생활 방식 그리고 생각에 만족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데 당신들이 뭔데 감히 "네 삶은 아직 부족해. 그 부족한 부분을 예수님이 채워 줄거야."라고 말하는 건가요? 예수님이 여러분의 무엇을 채워줬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저한테 부족한 부분은 예수님이 안 채워주십니다. 안 생겨서 외로운거 빼고는 잘 살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 교회 와서 신앙 생활하면 생긴다는 개드립은 시작도 마십시오. 그 딴 맘가짐으로 종교 같은데 발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 믿을래 지옥갈래?"식의 협박을 하는 단체는 근처에 가고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무엇보다도 역겨운건 사랑 관용 자비 같은 좋은 말들을 내 걸고 보이는 극단적인 배타적인 행동. 가슴에 손을 얹고, 길거리에서 큰소리로 전도하는 사람은 그냥 넘어가도 신은 없다고 하는 말에 열폭하신 분들... 여러분이 공개석상에서 신의 이름 거론하고 존재한다고 주장할 권리가 있다면 저희도 공개석상에서 똑같이 신은 없다고 말할 권리 있습니다. 신이 없다고 말하면 신성모독, 종교비하 이딴 말 거론하시듯, 있다고 말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입장에선 "신이 없다는 제 믿음"을 부정하는 굉장히 기분 나쁜 말입니다. 여러분이 의견 표출할 권리를 갖고 계신다면 저희한테도 같은 권리가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 무신론자인 저희도 신은 없다고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피해 본다고 열폭하지 마시고, 난 안 그러는데 왜?라고 하지 마세요. 간판 하나를 내거는 단체는 가만히 있는 존재감 없는 사람이 90%더라고 행동하고 들어나는 사람으로 평가 받습니다. 좀 억울한 감은 있지만 어떤 단체에 속하면 어쩔 수 없죠. 종교, 나라, 회사, 학교, 지역, 인종... 어떤 굴레더라도 결과는 똑같아요. 그리고 90%가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라고 하시던데 인생이 자기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지기도 하지만 아무 것도 안한거 때문에 책임을 지기도 합니다. 특히 그게 단체에 속하면.
    그리고 이명박. 굳이 기술하진 않겠습니다. 

    손가락질 하기 전에 자기가 변화를 유도할 수 없는지 생각해보시죠. 존중 받고 싶으면 존중하라가 사회생활 가장 기본 원리 중 하나 아닌가요? 양쪽다 생각해 볼 문제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독들의 구체적인 만행에 대해서는 언급할까 했지만, 많은 무고한 분들까지 싸잡는 기분이 들어서 안 하기로 맘 먹었습니다. 
    첨 시작할 때는 정말 논리적으로 구체적으로 쓸 생각이었는데, 귀찮아지기도 했고 글재주가 부족한 터라 열심히만 썼습니다. 소모적인 일로 그만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왠지 양쪽 모두로부터 반대 먹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0/07/27 14:37:17  211.253.***.18  NoviPo
    [2] 2010/07/27 14:37:44  121.186.***.223  뻥쟁이고블린
    [3] 2010/07/27 14:38:13  210.106.***.12  야미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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