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어지시나요? 안녕하지 못한 김녕 바다입니다." <br><br>올해로 이주 10년차인 제주도민 신승훈씨는 7일 자신의 SNS에 전날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해수욕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 9장을 게시했다. <br><br>사진 속 김녕해수욕장은 플라스틱병과 비닐봉지, 스티로폼, 밧줄, 각목 등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각종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br><br>한 사진에는 황구 두 마리가 모래 위 쓰레기 주변을 맴도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br><br>신씨는 "떠밀려 온 바다 쓰레기로 그 아름답던 김녕 바다가 아파하고 있다'며 "치솟는 부동산 가격, 치솟는 물가처럼 제주 쓰레기는 매우 빠른 속도로 보라카이를 따라 잡고 있다"고 한탄했다. <br><br>댓글에도 '제주가 이러면 안 되는데…', '청소하러 가야겠다', '떠밀려 왔다고 하더라도 모두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도대체 누가 이렇게 생각 없이 버리는지 속상하다' 등의 탄식이 잇따랐다. <br><br>한현민 김녕리 청년회장은 "매년 이맘 때쯤 해양쓰레기가 대량으로 밀려든다"며 "겨울철에는 별도 인력이 없어 청년회나 부녀회, 노인회 등 마을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수거를 하고 있지만 사실상 인력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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