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신과 전문의는 아닙니다만, 원래 인간은 근원적인 불안감을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div>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종교와 철학이 생긴 거구요.</div> <div><br></div> <div>석가모니의 일생을 봐도 그런 게, 남 부러울 게 없는 왕자 시절에는 생로병사에 대해 고민하느라 행복하지 않았잖아요. </div> <div>그 고민을 풀기 위해 출가하여 깨달음을 얻으신 거고요.</div> <div><br></div> <div>연예인 우울증에 대해 '더 어려운 사람도 있는데 왜 우울하느냐'고 하는 일부 사람들(그중엔 어그로도 있겠지만)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입니다.</div> <div><br></div> <div>그 사람들 논리대로라면 우리나라는 적어도 소말리아보다는 나으니까 우울증 환자가 없어야 해요.</div> <div>근데 그건 아프리카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으니까 우리나라보다 질병 걱정이 없다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닌가요.</div> <div><br></div> <div>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앞서 언급한 근원적인 불안감이 폭발하는 시기가 다를 뿐이지, 방아쇠가 될 만한 계기가 있으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게 우울증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다들 평소에는 즐거운 것을 보며 잊고 있는 것뿐이겠죠. 그런 불안을 잊게 해 주는 것 중에는 이곳 분들이 사랑하는 연예인들도 있을 테고요. 그런데 남에게 기쁨을 주어야 할 연예인들 또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고, 하늘에서 내려온 요정 같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란 게 안타까운 일이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