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오늘의 문제:</b> 『유아독존』<br><br>唯我獨尊은「오직 나만이 홀로 높다」는 뜻입니다. 대단히 도발적인 말이죠. 「세상에서 자기 혼자 잘났다고 뽐내는 태도」를 비유할 때 쓰기도 하고 「어디에서나 자기보다 더 존귀한 이는 없음」을 이르는 더 깊은 뜻으로 풀기도 합니다. 이 말은 원래 『하늘 위 하늘 아래 (즉, 어디에서나)(천상천하天上天下) 오직 나만이 홀로 높다(유아독존唯我獨尊). 모든 세계가 모두 괴로움이니(삼계개고三界皆苦) 내가 마땅히 그를 평안케 하리라(아당안지我當安之).』라는 문장 중 일부입니다. 싯다르타 고타마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더운물과 찬물로 그 아이를 씻자 그가 황금빛으로 빛났다고 합니다. 아이가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었는데 그 걸음마다 연꽃이 피어나고요. 아이가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다른 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이 말을 외쳤다는 전설이 있습니다.<br><br>싯다르타는 한자로 음역音譯하면 석가釋迦입니다. 이 이야기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설화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부처님 오신날에 황금빛 아기 부처님 조각상을 물로 씻기는 행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아기 부처님의 손이 하늘과 땅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하늘 위의 세계(천계天界) 땅 및의 세계(지계地界) 그리고 그 중간의 사람이 사는 세계(인계人界)의 세가지 세계, 즉 모든 세계를 일러 삼계三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불교는 윤회설輪廻說(사람이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다른 것으로 계속해서 다시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믿으니 중생衆生(모든 살아있는 것)이 다시 태어나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이르기도 하고, 지금 이전에 태어났던 세계(전생前生) 지금 태어난 세계(현생現生)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세계(내생來生)를 부르기도 하는 말이 삼계三界입니다. 즉, 모든 세계입니다. 하늘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하늘 위(천상天上) 그리고 하늘 아래(천하天下) 모든 곳이고요.<br><br>모든 곳의 모든 것이 모두 괴로움(일체개고一切皆苦)이니 이 괴로움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말을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괴로움을 벗어나게 할 임무를 가지고 세상에 나왔다는 선언으로 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의 나(아我)가 가장 존귀尊貴하다는 뜻으로 보기도 하고요. 부처님은 괴로움을 벗어난 존귀한 존재입니다. 괴로움의 원인은 나(아我)에 집착하는 데 있으니 부처님은 나가 없고 내가 아닌 것이 없습니다. 유아독존을 괴로움의 원인으로 볼 수도 있고, 이미 나가 없고 내가 아닌 것이 없는데(무아無我) 다시 나(아我)를 높다 하는 것은 모든 것이 존귀하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알 것도 같고 모르는 것도 같은 것을 흔히 심오深奧 하다고 합니다. 궤변詭辯과 다른 점은 그러한 경지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믿을만하고 그러한 경지에 도달한다면 이해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겠고요. 제가 이해하는 것을 풀어내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어떻게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겠어요?<br><br>심오한 이야기는 그만 하고,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자기 혼자만 높다고 하는 말이 다른 사람에게 좋게 들릴 리 없습니다. 왜 그렇게 네 생각만 해, 너만 잘났고 다른 사람은 다 바보 멍청이란 말이야?! 이런 반발이 당연히 따릅니다. 그래서 불교 이외의 곳에서 유아독존을 쓰는 말은 대단히 부정적 의미를 가집니다. 어떤 사람이 유아독존적이다라는 말은 그 사람은 독선獨善적이다란 말과 뜻이 통합니다.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또, 어린애(유아幼兒) 처럼 고집을 부릴 때 쓰기도 합니다.<br><br><b>이전문제:</b>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readers_30994" target="_blank">일폭십한</a>』<br><b>자매문제:</b>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readers_31001" target="_blank">(문장 연습 오늘의 단어) 영원히, 오늘, 신발, 노을, 어른</a><br><br><b>***</b><br><br><b>맛보기 문제:</b> 『가화만사성』<br><br><b>규칙1. 제출한 표현은 읽는 법과 의미를 설명한다.</b><br>예) 가화만사성 - 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하고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br><br><b>규칙2. 제시된 소리가 모두 들어간 표현을 만든다.</b><br>예) 가화만사성 - 加禍謾詐盛(재앙을 더해 속임수가 왕성하다)<br><br><b>규칙3.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바로 그 표현은 제출할 수 없다.</b><br>예) 家和萬事成(X) 加禍謾詐盛(O)<br><br><b>규칙4. 제시된 소리의 순서는 바꿀 수 있다.</b><br>예) 성사만화가 - 成事滿華家(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한 집 또는 成事滿華于家로부터 집에 화려함을 채우는 일에 성공하였다)<br>예) 성사만화가 - 性事漫畫家... 다들 아실 것이라 믿고 설명은 생략합니다.<br><br><b>규칙5. 한자로 쓸 수 있어야 한다.</b><br>예) 性事漫畫家(O) 性事畫家만(X)<br><br><b>규칙6. 고유명사는 다른 곳에서 인용할 수 있는 것을 쓴다.</b> 단,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도 허용한다.<br>예) 사성만가화 - 師誠謾可化(사성이 가화를 속였다)에서<br>師誠은 조선 말기 승려(1836년생1910년몰)의 법명이고 可化는 1870년에 진사가 된 원숙교(1828년생)의 다른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