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1. "그것"의 교훈(?)</b></div><div><br></div>때는 초등학교 고학년(사실은 국민학교)<div><br></div><div>중학생으로의 레벨업을 코앞에 두고 한참 어깨에 힘주고 다니던 시절임</div><div><br></div><div>주말 오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의 집에 놀러가기로 약속을 잡고 룰루랄라 집을 나서</div><div><br></div><div>친구집 방향으로 이어진 에베레스트(?) 버금가는 비탈길을 오르는 중</div><div><br></div><div>전날 뭘 잘못먹었는지 비탈길을 오르며 힘을줄때마다 방귀의 신호가 찾아옴</div><div><br></div><div>쿨하게 뀌려고 시도 했으나.. 왠지 방귀가 너무 뜨거운것을 느끼고</div><div><br></div><div>'세상에는 이렇게 뜨거운 방귀도 있구나' 라며 인생의 진리를 하나 더 깨달았다 생각할때 즈음..</div><div><br></div><div>그것이 단순히 뜨거운 방귀라 하기엔 무엇인가가 흐르고.. 질척 거리는 느낌이 왔다 하는 찰나</div><div><br></div><div>괄약근의 긴장이 살짝 풀린 틈을 타 제법 두둑한 양이 추가로 방사됨</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팔까지 휘두르며 비탈길을 오르던 그 자세 그대로 </span>약 10여초 이상 정지모드...</div><div><br></div><div>중학생이면 다 큰거라 생각하던 그 철부지 초등학생은</div><div><br></div><div>그때 부터 굵은 눈물을 뚝~ 뚝~ 흘리며... 골덴바지의 엉덩이에 정체불명의 무늬를 그린채 집으로 돌아감</div><div><br></div><div>이 때 지나가던 할머니는 어디가 다쳤나며 아이를 달래줄 요양으로 다가오시다가</div><div><br></div><div>후각을 자극하는 냄새의 정체를 느끼셨는지 주춤 하심.</div><div><br></div><div>난 눈물이 그렁그렁한채 그냥 오던길을 뒤뚱뒤뚱 되돌아가느라 그 할머니의 표정이 어떠했는지는 기억 나지 않지만.. 뭐 뻔할듯.. ㅠ_ㅠ</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사건으로 인해 왜인지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골덴바지"가 맘에 안들어서 한번도 구입하거나 입은적 없음</span></div><div><br></div><div>그리고 집이 아니면 쉽게 방귀를 뀌지 못함</div><div><br></div><div>방귀 참으면 좋지 않다고 하는데... 그런거 길에서 싸는거 보다 안중요함. 그냥 엥간하면 참음..</div><div><br></div><div>속이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일단 "그것"이 아닌듯 해도 "그것"이라고 확신하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화장실에 가서 뀌고</span></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div>속이 정상적인 상태라고 해도 아주 미량의 방귀를 뀌어보고 확신을 가진 후에야 시원하게 뀜.</div><div><br></div><div>똥게에 게시물 올린 사람들은 대부분 느끼고 있을 "방귀인척 위장한 그것을 조심하자"라는 인생 교훈을 어릴때 깨달음.</div><div><br></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2. "어떤 꼬맹이가 옥상에서 물 뿌렸어"</b></span></div><div><br></div><div>"그것"으로 인한 사건의 생생함이 잊혀져 갈때 즈음. 교복을 입고 다니는 중학생으로 전직 완료.</div><div><br></div><div>초등학교때부터 오락실에 함께 다니던 멤버중 한명이 같은 중학교에 들어가서</div><div><br></div><div>하교시간은 언제나 차비를 아껴 걸어서 집으로 향하다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집 근처의 오락실에서 그날의 자금이 허락하는 만큼</span></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임을 즐기고 각자의 집으로 헤어지는 나날의 연속 이었음.</span></div><div><br></div><div>그 날도 여느때와 같이 방과후 오락실에서 손끝으로 기판의 스위치를 신들린듯 유린하며 슈팅게임에 몰입 하고 있었음.</div><div><br></div><div>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이 빛을 발하는지, 빗발치는 총알을 이리 저리 번개같은 컨트롤로 피하고 있었고</div><div><br></div><div>방광에서 오는 신호가 강해질 수록 내 컨트롤은 신의 역역을 넘보고 있었음.</div><div><br></div><div>스테이지를 거듭하며 방광의 위기상황이 플레이에 오히려 도움을 주는것이라 착각하고 있을 때</div><div><br></div><div>터짐..</div><div><br></div><div>정말 신기한건 "그것"을 방사했을때도 느낀건데... 왜 몸에 정지 주문이 걸리는 거임?</div><div><br></div><div>친구녀석은 게임이 잘 풀리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이어서 하지 않으니 옆에서 재촉하고 있지만,</div><div><br></div><div>난 다짜고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남.</div><div><br></div><div>그리고 초등학생의 티를 벗어던진 중2병 쿨남의 대사던지는 법을 이때 터득 했을지도 모르겠음 (중 1이었지만..)</div><div><br></div><div>"그만 일어나라. 집에 갈 시간이다~"</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락실 문을열고 밖을 나서는 순간 14년 인생(맞나? 15인가??) 최대의 머리 회전을 시작.</span></div><div><br></div><div>1. 하고 있던 게임에 미련을 못버리고 엉거주춤한 자세로 게임을 하며 밖으로 나가는 날 보는 친구는 나보다 약 5~ 10여초 이상 늦게 나올것이다.</div><div>2.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락실 안은 요즘과 다르게 조명이 어두웠고, 나의 빠른 행동대처로 인해 친구녀석은 나의 "방사"를 눈치 채지 못했을 것이다.</span></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 다행스럽게도 게임이 잘 풀린덕인지 밖은 어둑어둑해진 시간. 조금 후미진 곳에 있는 오락실 주변은 시야가 좋은 편이 아닌 상태</span></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주 짧은 시간동안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오락실 건물 옥상을 발견하고, 어릴때 옥상에서 물풍선 같은걸 떨어트리며 놀았던 기억을 재빠르게</span></div><div>떠올림.</div><div><br></div><div>"아~ 왜 그냥가 잘 풀리고 있는데!!"</div><div><br></div><div>친구가 오락실 문을 열고 나옴.</div><div><br></div><div>"아이C 이게 뭐야. 어떤 XX야~~ 저 옥상에서 어떤 꼬맹이가 나한테 물 뿌렸어~!!"</div><div><br></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며 아무도 없는 건물 옥상을 올려다 보고 소리침. 지금 생각해봐도 <b><strike>"명연기"</strike></b>임.. 이때 연기자의 길을 갈껄...</span></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이내 고개를 내려 바지춤 젖은 부분의 물을 털어내는 시늉 두어번~</span></div><div><br></div><div>친구는 게임을 중간에 끝낸 불만을 나에게 토로 하지도 못한채, 내 가짜 분노에 당황해 하며</div><div><br></div><div>내 시선을 따라 건물 옥상을 보고, 다시 내 시선을 따라 내 바지를 봄..</div><div><br></div><div>그렇게 친구는 순진하게도 그 상황을 내가 의도한대로 이해 해 주고..</div><div><br></div><div>집에 가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길 내내 옆에서 내 대신 추임세를 넣어 줌..</div><div><br></div><div>실제 존재 하지도 않는 한 꼬마는 나에게 물폭탄을 날린 범인이 되어 욕을 한다던가</div><div><br></div><div>그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십분 표현하며 내 옷을 털어주는(?)등...</div><div><br></div><div>여러 액션을 취해 주어서, 오락실에서 부터 집으로 가는 그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길을 가는 동안</div><div><br></div><div>"소변" 을 지린 중학생이 아닌, "철없는 아이의 장난"에 희생당한 어린양 코스프레를 할 수 있었음.</div><div><br></div><div>.</div><div>.</div><div>지금은 어찌 어찌 연락이 끊겨서 뭐 하고 지내는지 모르지만 그 친구에게 꼭 사과 하고 싶음.</div><div><br></div><div>"그때 내 바지 털어주는거 정도는 말릴껄... 미안.."</div><div><br></div><div>"집에 들어가서 꼭 손을 씻었길 바란다."</div><div><br></div><div>끝.</div>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5/1432596956kAQyJK8Zld7PBSqlEqHb3qwv.png" alt="1432596956kAQyJK8Zld7PBSqlEqHb3qwv.png">
아무거나 지지고 볶는거 즐기는 한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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