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본게임인 대선보다 민주당 경선을 무지 무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했었습니다.<br><br>제가 처음으로 알게된 대통령은 노태우. 연세가 많고 농촌에서 평생 사셨던 할머니가 노태우 대통령처럼 큰사람 되어야 한다는 말에<br>아무것도 모르던 정말 코흘리개 시절 할머니께 그러겠다고 대답했던 기억이 제가 처음 정치인에 대한 기억이였고요.<br><br>그리고 아버지랑 이불속에서 두근거리며 봤던 김대중 대통령 당선 개표방송. 고교시절이라 잘 기억은 나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 선거.<br>대통령 선거 첫 표를 가져갔던 정ㄷ... 사실 안될걸 알면서도 야권 지지자로서 한표 건넸었드랬죠.<br><br>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던 지난 대선....<br>생각해보면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때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다른 민주당 후보들 인물 좋다고 희희낙낙하게 시작했다가 <br>상처도 받고, 열도 받고, 친한 형과 안철수 문제로 싸우기도하고... 그랬었네요.<br><br>그리고 민주당원으로서는 첫 대선 경선을 앞두고 솔직히 정말 기대되는 라인업이다. 멋진 경선 치룰 수 있을 것 같다고...<br>정말 이번 경선은 차악을 택하는 선거가 아니라 최선과 차선 중에 최선을 택하는 선거가 될 지 모른다고 저 혼자만 그렇게 생각했었나봅니다.<br><br>차악을 택하는 선거... 덜 더러운 놈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누가 더 경쟁력 있고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는 후보를 뽑는 선거말이에요.<br>어느 누구 후보 하나만 승리자만 빛나는 경선이 아니라, 후보들이 서로 빛나고 서로 빛을 키워주고 서로 긍정적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br><br>아직은 꿈이었나 봅니다. <br><br>아직 먼 꿈이었나 봐요.<br><br>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이재명... ... 누가 1년 아니 6개월 전에 가서 내게 알려줬으면 아직은...<br><br>좀 더 기다리라고요.<br><br>더 취하기 전에 한 잔만 더 하고 자렵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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