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저는 잠깐이었지만 문재인 정부 하에서 공무원으로 일을 했던 20대 1번녀입니다. </p> <p> </p> <p>직렬이 좀 특수하고 몸도 안 좋았던 지라 금방 그만두고 나왔다가</p> <p> </p> <p>지금 코로나 때문에 취업 시장도 얼어붙고 해서 에이 공무원 시험이나 치자하고 준비하면서</p> <p> </p> <p>당연히 이재명 정부 밑에서 일할 생각하며 어느 부처로 배치받을 수 있을까 ㅎㅎ 행복회로 돌리고 있었는데</p> <p> </p> <p>윤석열 당선.......</p> <p> </p> <p>후.....</p> <p> </p> <p>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공부할 의욕이 사라져서 연필만 끄적이고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p> <p> </p> <p>한국사 공부 중이었는데 막 짜증이 나고 </p> <p> </p> <p>영, 정조의 탕평 정치 이후에 찾아온 세도가문들 꼬라지 보면서 역사가 반복되는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p> <p> </p> <p>국어 문학에서 오백년 도읍지 필마에 돌아드니... 읽으면서 </p> <p><br></p> <p>왜 이렇게 공감이 되고 눈물이 나던지.......</p> <p> </p> <p>뭐 사실 말단인 9급 공무원 준비하는 거라 정권과 크게 상관은 없고, </p> <p><br></p> <p>또 저희 집은 정치 얘기 잘 안 하는 경상도 집안이고,</p> <p> </p> <p>아버지는 투표에 관심 없으신 시골 농부에, 어머니는 가난한 노동자이시지만 </p> <p> </p> <p>저는 오유 좀 했다고(?) 박근혜 탄핵 시위 나가고, 문재인 정부의 복지 정책의 혜택을 누린 영세민으로서 </p> <p> </p> <p>윤석열씨 당선이 너무 슬프고 앞으로 다가올 현실이 무섭습니다.</p> <p> </p> <p>먹고 살아야하니까 시험이야 치겠지만, 참 힘이 빠집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