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가을이 없어지나 봅니다. *^^*
자연은 추석 전후로 쌀쌀해지면서 가을 풍취를 3주 정도 보여주다가 바로 겨울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지구 온난화가 무섭게 진행되네요.

1. 미국 금리 인상

바야흐로 9월입니다.
9월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 금리 인상 여부죠. 그리고 바로 다음달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여부 발표가 있구요.

한국은 여전히 막대한 경상 수지 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수출은 두자릿수로 감소하는데 수입은 더 감소하니, 그 차액만큼 무역 수지 흑자를 내고 있어요. 그러나 수출과 수입이 많이 쪼글라 들어서 수출입 합하여 1조 달러는 작년에 이미 깨졌고, 올해는 더 감소할 겁니다. 경제 규모 자체가 쪼그라 들고 있지요.

증시는 활황입니다. 물론 대형주 중심으로만. 코스닥은 700을 돌파했다가 다시 주저 않고 왔다갔다 하네요. 왜 대형주 중심으로만 올라갈까요? 그건 글로벌 유동성 버블 때문이지요. 미국이 돈 풀었고 유럽도 미국 따라서 일명 양적 완화라는 미명하에 왕창 돈을 풀었는데, 유럽의 경우 금리가 마이너스입니다. 투자할 때가 어디 일까요? 유럽은 금융 시스템 자체가 미국과는 달라요. 한국과 비슷하죠. 대출로 먹고 사는 시스템인데, 대출할 곳이 별로 없어요. 유럽의 기업들도 헤매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이 돈이 이머징으로 들어옵니다. 한국으로도 들어오고. 이들이 사는 종목은 주로 대형주죠. 중소형주를 사는 바보짓을 하지 않아요. 언제든 유동성 확보를 해야 하니까요. 덕분에 환율이 내려갑니다. 원화가 USD대비 절상되는거지요. 거기에 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하면 죽인다고 하니, 시장에 그대로 맡겨두고 있어요. 물론 일시적으로는 개입해서 하기도 하고.

미국과 유럽 모두 그 동안 양적완화를 아주 원없이 해서 돈을 풀대로 다 풀었는데, 지금은 아주 상당수가 양적완화는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작년말부터 유럽에서는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양적 완화든 낙수 효과든 아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여러차례 나왔죠?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도 이 기간 다시 버블이 생겼으니까요.

이제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면 유럽도 금리를 인상해야 겠네요. 유럽의 경우, 마이너스 금리 시기를 종결시키고 정상적인 금리로 돌아온다는 겁니다. 그래야, 유럽의 금융 기관의 숨통이 트여요. 지금 위험한 대형 금융 기관이 상당수인데, 계속 마이너스 금리로 가면 유럽의 금융 기관들은 줄도산입니다. 이것은 전 세계 경제에 초강력 태풍이 될겁니다.

미국은 어떻게 할까요?
나는 이전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줄곤 9월 금리 인상을 예상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하나 더, 올해 한 차례만 금리를 올릴 거라고 보았는데, 9월에 인상하고 연말까지 1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올해 인상 폭만 0.5%정도 올라갈 겁니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올해 금리 인상을 하지 못하면,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집니다. 이는 미국에게는 매우 큰 문제예요. 안 그래도 오바마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는 판에, 이제는 미국이 미국다운 모습을 보여야만, 전 세계가 미국 주도의 경제와 안보 시스템에서 이탈하지 않겠죠.

미국의 경우, 금리를 인상하면 부실한 금융기관이 날라 갈 겁니다. 이것도 태풍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이는 미국이 "기꺼이" 날리는 겁니다. 힐러리와 트럼프 모두 대선 과정에서 "더 이상의 구제는 없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를 말하는 거죠. 부실은 한번 털어야 새로운 시작이 가능한 겁니다. 경제 전반이 침체가 되겠지만 지금 털지 못하고 다시 양적 완화를 하면, 경제 시스템이 무너져 버릴 수도 있죠. 이건 매우 끔찍한 상황이죠.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거고. 그리고 이번에는 이전 패턴과는 다른 패턴이 나올 가능성도 생겼어요. 미국 금리 인상과 함께 원자재가 하락하는 것이 과거의 일반적 패턴이었는데, 이 패턴이 바뀔 수도 있겠네요. 중동을 저렇게 계속 둘 수가 없으니까요.

전 세계적인 저성장의 본질은 1) 공급과잉, 2) 양극화, 3) 고령화 입니다.
이번에 전 세계적으로 한계 기업들이 한 번 정리되어야 하죠. 그래야만 공급 과잉이 해결됩니다. 양극화는 기본소득제와 시급의 인상으로 해결하려는 흐름이 이미 시작했죠. 미국은 앞으로 2년내 미국 전체 주에서 시간당 최저 시급이 15달러가 되고, 핀란드는 기본소득제를 시행하기로 최종 결정했죠. 고령화는 답이 없고.

미국의 금리 인상은 바로 이 과정에 대한 신호탄이죠.
마녀가 올 1년 가까이 겁 먹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는데, 더 이상은 안되는 모양입니다. 마녀는 비둘기파죠. 매파가 아닙니다. 매파는 미국의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마녀 때문에 타이밍을 놓쳤다고 보고 있죠. 미국 경제가 나홀로 성장할 때가 바로 타이밍이었죠. 그런데 질질 끌다가 지금까지 온 겁니다. 그러니 마녀가 욕 처먹을 수 밖에 없죠.

언제부터인가 마녀는 long-term이라는 단어를 FOMC 회의록에 집어 넣었어요. 장기적으로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는 건데. 이 단어가 빠질 가능성이 있어요. 이 단어가 언제 빠지는 지를 유심히 지켜 보도록 하세요. 그 때가 바로 미국이 왜 미국인지를 보여주겠다는 선언이니까.

오늘 환율이 1% 이상 빠지네요. USD 대비 원화 절상인데, 미국 금리 인상 여부에 따라서 하락 추세가 계속 갈 수도 있고, 다시 턴을 할 수도 있죠. 외환 투자는 여유 자금 (없어도 되는 돈)으로 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아이들 결혼 자금, 학자금, 사업 자금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이것도 잊지 마시라.

한국의 내수는 완전히 죽었죠. 법정 관리 기업의 대다수가 내수 기업인데 1,100개를 넘었으니까요. 기업당 종업원 수가 100명이라면, 이 숫자만 100,000명이 넘네요, 딸린 식구들 계산하면 그 수는 300,000명이 넘는 거고. 이런 경우가 앞으로 계속 늘어납니다. 국민총소득(GNI)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문보도도 있었으니. 당연히 자영업은 계속 힘들어지죠. 확실한 경쟁력이 없으면, 자영업 하지 않는게 돈 버는 겁니다. 이 말을 알아듣는 이가 너무나 적네요. 당장 생활비가 필요해서 어쩔수 없더라도, 떠밀려서 자영업하지 말고, 일단 자동차나 이런 것들 다 팔아버리고 생활을 절약모드로 완전히 전환한 다음,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알바를 하시라. 알바하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경쟁력을 키우세요.

한국은 버블이 꺼지는 혹독한 상황을 겪은 다음에 그리고 양극화가 어느 정도 해소된 다음에야, 비로서 내수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일텐데, 참으로 신묘하게도(?) 바로 이 시기가 한국이 고령사회를 넘어서 초고령으로 가는 시기가 되어 버리네요. 경제전반과 사회전반의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바꿀 중요한 골든타임을 전부 투기질로 부정부패로 날려 먹은 탓입니다. 참 답 없는 한국입니다. 그리고 '나라 팔아 먹어도 새누리당을 찍는다'는 인간 말종들이 40%인 나라이니 참 답 없는 나라입니다.

올해 2%대의 성장 할까요? 부동산 거품 만들어서 빚으로 성장시키고 추경까지 하고 이 지랄을 해도, 올해 2% 초반 할까 말까입니다. 나는 올해 GDP성장률을 1.8-2% 정도로 봅니다.

2. 2030 : 결혼하지 말고, 아이 낳지 말고, 이민가시라!

얼마전에 KBS스페셜에서 "청년탈출 : 꿈을 찾아서"라는 방송을 한 적이 있어요. 당당하게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탈조선해서 호주에서, 캐나다에서 자리잡았거나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 좋더군요. 그런데, 방송에 나오는 청년들 모두 한 목소리로 한 말이 있어요. 그것은 "다시 한국에 돌아갈겁니까?" 라는 질문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 여기서 자리잡고 살고 싶다." 이겁니다.

캐나다에서 용접공으로 5년차인데 연봉이 7,000만원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경력이 높아지고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연봉은 계속 올라가는 시스템이고.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습디다. 또한 치기공을 하면서 한국보다 훨씬 적은 근로시간임에도 3배 이상 버는 이야기. 한국에서 간호대학을 나와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했음에도 개판인 한국 의료계에서 탈출해서 캐나다에서 다시 간호대학을 다니면서 알바로 생활하기 충분한 돈을 벌면서 캐나다에 정착하려는 한 여성의 삶도 다루었더군요. 중요한 것은 모두가 저녁있는 삶을 살고, 주말에 여유있게 살고 있고, 미래를 희망차게 보고 있다는 겁니다. 희망이 있고, 저녁이 있는 삶. 이것이 '정상적인' 삶이죠. 한국은 어떤가요? 정반대죠. 그러니 탈조선해야지요. 지옥불반도에서 벗어나야지요.

호주에서 호텔 잡일을 알바로 하는 청년은 시급이 한국과 비교가 되지 않아서 한국에서는 꿈도 꾸지 못한 '저축'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알바를 하면서 미래 계획을 분명히 세우고, 씩씩하게 준비하고 있더군요. 이런 것이 바로 청년의 모습입니다. 씩씩하게, 희망을 가지고 사는 삶, 그리고 그 희망이라는 것이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준으로 눈에 보이는 삶! 이런 삶은 한국에서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이민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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